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이성교제가 왜 중요한가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이성교제가 왜 중요한가요?

0 개 2,018 이현숙
며칠 전, 한 여학생이 남자친구를 만나는 문제를 가지고 너무 힘들다며 상담을 요청해왔다. 그 남자친구가 문제가 였던가? 그것이 아니라 주변분들의 시선과 만류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것이었다. 헤어지기를 충고하는 어른들로 인해 눈치 보느라 남자친구와의 사이도 좀 어색해져서 여러모로 피곤한 상태이라는데, 그래도 당연히 헤어질 마음은 없고 만류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온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말린다고 남녀 사이가 끝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오히려 그저 그런 사이였다가도 주변에서 말리기 시작하면 로미오 줄리엣이 되어버리는 것이 사람 심리인 것이다. 어른 들도 그러는데 하물며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이성 교제는 안된다며 헤어지라 한들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젠 말하지 말고 숨기고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세우게 되는 것이고 그것은 어쩌면 불건전한 이성 교제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 되고 말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사귀는 것을 쉽게 허락해야 된다는 것 또한 아니다. 분명한 계약을 세우고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켜봐 주고 협력해야 한다. 필자는 그 여학생에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남자친구와 함께 만남을 가져서 많은 조항들을 만들어서, 예를 들어 신체적인 접촉을 자제하는 것, 귀가시간, 만남의 횟수, 카톡 시간, 학업 태도 등등 필요한 부분들을 약속하는 계약서를 만들어서 어른들의 입회 하에 동의하고 사인을 해서 꼭 지킬 것을 맹세하고 어길 시의 불 이익 등도 명백히 써넣어서 건전한 이성교제에 관한 의식을 하기를 권했다. 만일 남자친구가 너무나 많은 조항들로 인해 질려서 꺼려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면 여학생 스스로 그런 남자친구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사귀지 말라고 말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며 반대로 계약을 지키겠다는 마음 가짐이 있는 남학생이라면 이성교제를 건전하게 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되니 이래도 저래도 손해 볼 것은 없는 방법인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이성교제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데, 만남 자체를 반대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닐 때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어른들의 긍정적인 도움을 통해 관계성을 배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 까 싶다.  반대하는 부모가 두려워서 몰래 만나는 청소년들이 불의의 사고를 겪는데, 그것은 미성숙한 아이들이 절제하지 못하고 아무도 지켜보고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둘의 어리석은 마음과 생각만으로 판단하고 감정적이 되기 때문인 것이다.
 
12, 13살의 임신이 점점 학교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부모의 고집만 내세우기 보다는 현실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가장 현명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이 시대에는 절실히 요구되는 parenting 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10대에 배우는 인간관계가 앞으로 아이들의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학업과 직업에 관련된 대화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가는지 아이들과 나누며 관계에 대한 격려와 교육을 하는 것이 어른이 되는 준비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여겨진다. 
 
이성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부모들을 만나고 책임감을 가지고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오로지 cool한 부모만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부모의 책임이라 생각된다. 우리 아이를 로미오나 줄리엣을 만들어 드라마를 찍지 아니하기를 바래본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