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청소년들도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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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청소년들도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0 개 1,760 이현숙
뉴질랜드 교육체계가 한국현실에 비하면 여유가 있고 상대적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힘들어 지는 경우는 분명 없지만, 그래도 11학년부터 보게 되는 NCEA 시험들이 일년 내내 걸쳐 있기 때문에 사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점점 까다로워지는 점수체계 때문에 부담감이 커지고 대학별로 커트라인 점수들이 올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 뉴질랜드도 입시전쟁에 합류하고 있는 형상이다.
 
이제 본격적인 시험이 다가오면서 상담실에는 스트레스나 압박감으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시험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실망을 드릴 수 있다는 좌절감이 시험을 보기도 전부터 패닉상태에 빠지게 한다. 그런 학생들 중에는 많은 경우, 지난 시험들과 평가들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보였던 경험들이 있어서 실패에 대한 극도의 압박감이 밀려 오고 부모님의 반응이 쉽게 상상이 되면서 차분하게 할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할 기회마저 빼앗게 만든다. 또 다른 경우들은 점점 시험날짜가 다가오면서 부모님이 주는 압박감으로 인해 조절 불가한 스트레스를 갖게 되는 것인데, 염려와 걱정으로 인해 점점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늘게 되고 하루의 스케줄에 대한 간섭도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풀 시간조차 허용이 안되는 현실이 되고 그로 인해 고조되는 스트레스가 공부를 오히려 방해하고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안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도대체 이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건지 원초적인 고민이 점점 커지고 정말 배는 산으로 향한다, 즉 갈 길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동기부여가 중요하고 세워 놓은 목표를 점검하면서 길을 잃지 않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렇게 중요한 시험들이 다가오고 있을 때는 공부나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학생들을 갉아 먹는 기이한 현상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목표가 있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위해 살아가는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부터 흥미를 잃고 스트레스에 집중하게 되고 결국은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입시고 공부가 되는 것이다. 부모님 때문에 공부라는 것을 하는 것 같고 부모도 나를 공부만 잘하면 인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랑 받지도 못하는 존재가 되는 것 처럼 여긴다고 느끼는 것이다. 오해가 생기고 불만이 싹트고 희망이 없고 스트레스는 풀지 못해 폭발할 직전인 것이다. 

그래서 상담을 하면서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 왜 대학을 가는 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거슬러 올라가 다시 떠올려 보고 부모를 위해 공부를 하는 지 내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는 지도 따져 본다. 독립이 꿈인 아이들에게 도대체 그 독립 그리고 자유는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는 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러면 접시물에 코가 빠져 죽을 것 같던 아이들이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바닷가 카페에 앉아 반나절의 여유를 친구들과 부모와 나누고, 땀 흘려 운동을 하고, 악기를 하루 삼십 분 연주해보고, 주말에 친구들과 두 시간 수다를 떨고 영화를 보고 그렇게 쉼을 얻고 공부를 해가야 내가 존엄성 있는 인간으로써 여겨지며 내가 맡은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누구나에게 해당한다. 숨통을 트여가며 입시의 터널을 빠져 나오도록 도와주는 것이 공부를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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