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락(Havelock)과 물리학자 러더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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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락(Havelock)과 물리학자 러더포드

0 개 2,318 정경란
북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남섬을 여행하기 위해선 국내선 비행기 혹은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요트나 보트를 가지고 있다면 항해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선이라고 해봐야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가 대부분이고 비행장 역시 경비행기 동호회 전용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작고 소박하다. 남섬과 북섬을 잇는 페리는 이곳 물류산업에 동맥과 같다. 승용차 없이는 꼼짝도 못하는 뉴질랜드에서 섬과 섬을 넘나들며 여행할 때는 차를 모시고 가야한다. 그래서 페리를 탄다. 자동차로 치면 시속 30-40킬로미터도 안되는 속도로 쿡 스트레이트(Cook Strait, 북섬과 남섬 사이의 해협)를 지나면 남섬 내륙의 사운드(Sound; 낮은 지대로 바닷물이 차 올라 섬처럼 된 곳) 로 진입한다. 
 
픽튼(Picton)의 페리 터미날에서 나오면 이제 서쪽의 넬슨을 향해 가거나, 배타고 나가면 고래를 볼 수 있다는 동남쪽의 카이코라(KaiKoura) 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 작년 방학때는 넬슨과 서쪽 끝자락 페어웰 스핏 (Farewell Spit)을 훑었으니 이번 4월 방학 때는 중북부지역 내륙을 둘러보고 동쪽의 해안가를 둘러볼 계획이다. 
 
먼저 픽튼에서 내려 그날 숙박할 넬슨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헤브락(Havelock)에 들러 점심을 먹는다. 헤브락 역시 다른 소읍들처럼 주 도로를 중심으로 몇 개의 카페와 식당이 있고 한산하다. 그.러.나. 이곳에는 뉴질랜드 출신의 핵 물리학자로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어니스트 러더포드의 기념비가 있다. 러더포드는 어려서 넬슨에서 20km정도 떨어진 브라이트워터(Brightwater)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헤브락으로 옮겨와 이곳에서 칼리지를 다녔다. 게다가 브라이트워터의 러더포드 생가는 오래전에 철거되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라 헤브락이 러더포드와 관련된 역사를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 100달러 지폐속의 어니스트 러더포트 경
 
러더포드의 가족사와 성장 배경을 보노라면, 나처럼 아이들을 대충대충 키우는 엄마로서는 다소 움찔해지는 대목을 만난다. 스콜랜드 출신의 기술자 아버지(수레바퀴 제작자), 영국출신의 교사인 어머니와 7남 4녀의 형제 자매들 속에서 자란다. 
 
뉴질랜드 20달러 지폐에는 영국 여왕의 초상화가 있다. 그보다 더 액수가 큰 100달러 지폐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러더포드다.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러더포도의 원자모형에 대해 배운 기억이 난다. 그가 키위라니... 또 다른 뉴질랜드의 발견이다. 
 
러더포드는 뉴질랜드에서 여러 분야(지질, 화학, 수학, 물리)에서 학위를 받은 후 영국 캠브리지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그 곳에서 전자기파와 방사선의 성질에 관해 연구한다. 그 후 캐나다에서 교수직을 맡다가 다시 영국 캠브리지로 돌아와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뉴튼과 더불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과학자를 이렇게 대우하는 건 실용, 실용을 외치는 영국식 방식일 것이다. 부러울 뿐이다. 


▲ Brightwater의 생가 자리에 서 있는 어린이 러더포드(천재를 강조하려는 듯 머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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