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의 고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아가의 고통

0 개 1,506 크리스티나 리
옛날과는 다르게 흡연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때로는 임산부나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다.  여성들의 흡연률이 과거와는 다르게 현저히 증가되어 있고 이곳 뉴질랜드의 여성 흡연률도 낮지 않은 현 실정에서 2025년을 향한 비젼을 위해 임산부를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여러 기관을 통해 임산부를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게 했으며 와이테마타 PHO에서도 이미 수 년 전부터 임산부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Saving two hearts”라는 제목 하에 주어졌던 임산부를 위한 금연 교육에 참석했는데 “두 개의 심장 구하기”라는 이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임신을 하면 예쁘고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하면서 태교와 함께 자신의 몸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과일 하나를 먹어도 예쁘게 잘 익은 것으로, 식사를 할 때도 음식을 예쁜 그릇에 담아 먹고, 아파도 약 먹는 것을 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중에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흡연을 하는 임산부들은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낳은 아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금연을 시도해 보았으나 잘 안되던데”,

“금연을 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데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니 그냥 피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던데”,

“임신 전보다 담배 양을 많이 줄여 얼마 안피우니 아무 문제 없어”,

“담배를 피우면 살도 안찌고 태아도 작으니 애낳는 것이 얼마나 쉬워”,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고 남편도 담배를 피우니 금연을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야”,

“나를 가졌을 때 엄마도 담배를 피웠지만 난 아무 문제없이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서 이젠 내가 아이를 낳으려 하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등등

하지만 임신을 하고 담배를 피우게 되면 태아는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 엄마의 뱃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애를 써야하며 태어나서도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담배 속에 들어있는 일산화탄소 때문에 엄마가 담배를 피우면 태아는 산소 결핍으로 저산소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호흡하기가 힘이 들어져 폐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기도 하며 뇌 발육이 저하되기도 한다. 실제로 임산부와 상담을 하면서 엄마의 일산화탄소 양을 측정하여 태아 속에 있는 일산화탄소의 양을 보여주면 깜짝 놀라고 심지어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태아의 일산화탄소 양은 엄마 것보다 2배가 더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임신 초기에 해당하는 임신 12주내에 태아는 거의 모든 기관이 생성되고 자리를 잡아 사람의 형태를 갖추어 세상에 나올 때까지 그 모습이 커져가는 것이다.  산전 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면 초음파를 통해 태아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임신 6-7주면 뛰기 시작하는 아가의 심장 움직임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임신 중에 금연은 한 순간도 미루지말고 임신임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다. 

또한 단 한모금의 담배도 안전하지 않음을 기억하고 ‘담배 양을 줄였기에 별 문제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기억할 것은 담배를 끊으면서 나타나는 금단 증상으로 금연하기가 너무 힘든 경우에는 임신 중일지라도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임신 중에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100% 안전성을 확신할 순 없지만 담배를 피우는 것보단 훨씬 훨씬 더 안전하다. 그렇기에 ‘니코틴 대체요법도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같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고 생각이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모르고 엄마의 뱃 속에서 고통 속에 울고 있는 아가를 생각하여 임신 중 금연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