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진이 과연 그 사진일까?(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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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이 과연 그 사진일까?(Ⅱ)

0 개 1,580 Lightcraft


사진은 사라짐의 미학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 사각의 면 안에 담기는 피사체 외에 이 우주 모든 것이 그 사진의 세계에서는 사라져 버리고 만다. 이렇듯이 사진은 무엇을 사진에 담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지우는가 하는 사라짐의 미학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이란 이렇게 참으로 이상한 물건이다. 또한 상상을 초월하게 기발한 물건인데 인간이 발명한 그 어떠한 물건도 사진처럼 시간을 정지시키고 담아 둘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은 없다. 물론 사진도 시간을 완전히 자유자재로 주무르지는 못하지만. 
 
우주 물리학 이론 중 다중 우주 이론이 있다. 만약 사진 안에 어떠한 한 우주를 정지시켜 담아 버렸다면 그 우주는 어떤 우주일까? 사진 안에 담겨있는 피사체를 제외한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우주이니 참으로 따분한 우주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의미 외에도 사진을 사라짐의 미학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이유는 여타 다른 글 들에서도 자주 하는 말이지만 별거 아닌 것도 사각의 면에 담기는 피사체가 된다면 그 외에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는 효과로 인해 특별한 무엇인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볼 때 사진을 이미지로만 볼 것이 아니고 사진 자체를 하나의 물체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신문에 실린 사진, 잡지에 실린 사진, 광고판에 실린 사진 그리고 이 외 모든 사진을 볼 때 우리는 사진을 보지 그 사진을 담고 있는 물체를 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은 이미지라기 보다는 물체인 것이 아닐까 싶다. 사진을 하나의 물체로 본다면 사진은 종래의 이미지만 전달하는 특성에서 벗어나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대중 매체에 실리는 사진들은 관람자의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가끔 효과적인 물체로 변이되고는 한다. 
 
어떠한 광고 사진이 5000부가 인쇄된 신문에 실려 나갈 때 각각의 인쇄된 사진은 5000분의 1로 희석이 되며 하나의 이미지가 5000번 희석되어 인쇄된 하나의 물체로 변이된다. 누구는 그 사진을 오려 자신의 다이어리에 붙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구는 자신의 방 벽에 붙여 놓고 하루에도 십 수번 바라볼 수 있으며 또 다른 누구는 새우를 튀길 때 기름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뚜껑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고 초기에는 같은 형태로 각각의 관람자에게 배달이 된 사진은 이렇듯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사뭇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사람 A와 사람 B가 같은 가구점에 가서 같은 소파를 두 개를 주문 하였다. 그 두 소파가 A와 B 각각의 집에 배달되어 그 공간 안에 배치됨으로 인하여 같은 소파이지만 다른 소파가 된다. 다른 공간 안에 존재하는 같은 소파이니 그것이 정말 같은 소파일까? 조금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사진이 시간을 주무르고 다른 우주 공간 안에 존재한다면, 같은 사진이 다른 다수의 누군가에게로 배달돼서 다른 용도로 쓰여진다면 물체로든 이미지로든 그 사진들은 각자가 서로 전혀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여러 장의 복사된 이미지가 평행우주를 이루는 것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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