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과 구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루이뷔통과 구찌

0 개 1,905 Lightcraft


본 작품은 필자가 몇 년 전에 어느 전시회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그 당시에 사진 장르 중 Deadpan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끼던 때라 처음으로 시도를 해 보았다. Deadpan 장르의 사진은 한국어에서는 무표정한 사진이라고 불리우는데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감정이 배제된 사진이다. 감정을 사진에서 배제하기 위해 사진에 사람이나 동물 등을 전혀 넣지 않거나 인물 사진이라 하더라도 인물의 표정에서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도록 표정 없는 얼굴을 촬영한다. 그래서 Deadpan 장르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어딘가 차가운 느낌들이 많이 들게 되어있다.
 
이러한 Deadpan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필자는 오클랜드 시내를 돌아다니며 여러곳의 장소를 물색하였는데 그 당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Louis Vuitton과 Gucci 브랜드의 Queen Street 매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일단 매장 내부와 외부 모두 곡선을 배제한 직선만을 이용한 디자인과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든 이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당시 Deadpan 장르의 느낌을 살리기 좋을 듯 하다고 판단을 하였다. 일단 그렇게 장소를 정한 후에 인간적인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늦은 밤이나 새벽처럼 사람들이 거리에 없는 시간대를 촬영 시간으로 정했다. 그 다음에는 어떠한 장비로 촬영을 해야하나 정해야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Deadpan 장르의 사진에서 이용되는 대형판 카메라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형판 카메라는 문자 그대로 대형 필름을 이용하는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필름의 약 10배 정도의 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상력이 아주 뛰어나고 최종 인화를 크기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얼마든지 크게 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는 최종 인화 크기를 약 1.8미터 정도로 생각을 해 놓았기 때문에 대형판 카메라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새벽 2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출동했다. 그런데 하필 비오는 날을 골랐고 정말 추운 겨울날이어서 차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았지만 더 미룰 수 없는 작업이었기에 일단 강행했다. 예상치 못한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필자가 가진 렌즈로는 Queen Street 차도 중간에서 촬영을 해야 했는데 새벽 2시임에도 은근히 차들이 한대씩 지나가서 고생을 좀 하였다. 만약 디지털 카메라였다면 고생을 전혀 하지 않았을텐데 대형판 카메라는 모든 기능이 수동이라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모든 촬영 준비를 마치는 시간까지 대략 10분 이상이 소요되는터라 기껏 촬영 준비를 다 마치면 차가 한대 지나가서 카메라를 들고 도망가고 또 촬영 준비를 마치면 차가 한대 지나가서 도망가고 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또 대형판은 구도를 잡고 초점을 맞추기 위해 검은 천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새벽에 검은 천을 뒤집어 쓰니 지나가는 차가 필자를 그냥 치고 지나갈까봐 은근히 마음을 졸이고 촬영했다. 그리고 대형판 카메라는 자동화된 카메라들처럼 자동 노출 계산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서 외장 노출계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여러가지 광원을 가지고 있는 사진과 같은 피사체를 정확히 외장 노출계로 측정하려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게 많은 계산을 해야한다. 하지만 필자는 잔머리를 굴려서 DSLR에 비슷한 화각을 가진 렌즈를 달고 각기 다른 노출의 테스트 사진을 촬영하고 그 중에서 가장 노출이 잘 맞아 보이는 사진의 노출 정보를 기반으로 설정하고 촬영했다. 이렇게 목숨을 걸고 딱 한장의 사진만 촬영한 후에 (사실 필름이 한장에 약 $15이다…..) 철수했고 다행히 필자의 잔머리 덕에 정확하게 노출이 맞은 사진을 건졌다. 필름은 현상 후에 Drum Scan을 거쳐 필자가 원하는대로 현상소의 전문가가 색 보정과 약간의 구도 보정을 하여주었고 일주일 후에 가로 1.8미터 세로 1.1미터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사진이 되어 필자의 품으로 들어왔다.
 
이 모든 작업을 마치기까지 고급 양식점에서 여자친구와 15~20번 정도 외식을 할만한 금액이 들어갔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1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