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d better lose your w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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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had better lose your weight.

0 개 1,189 스쿨닥터

저는 이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 사람을 꼽으라면 다음 사람을 꼽겠습니다. 저에게 충고를 해 주는 사람 말입니다. 저에게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고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충고 내지 조언은 결코 좋은 말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나에게 싫은 얘기는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얘기 또는 칭찬을 듣기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좋은 얘기만 듣다 보면 나의 단점 혹은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나로부터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인데도 사람들은 나의 단점을 듣기 싫어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기 자기의 장,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장점을 잘 키워야 성공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이 발목을 잡아 당기면 아무리 좋은 장점이라도 단점이라는 걸림 목에 걸려서 성공에 이르지 못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의 단점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고쳐 나가는 게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남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충고입니다. 물질적인 것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담뿍 들어간 사려 깊은 충고를 가장 값진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다 보니 어르신 들에게도 심한 충고를 했다가 혼이 난 적도 있습니다만 결국은 그 분들도 저의 깊은 심중을 이해해 주셨습니다.

저는 아침에 꼭 gym에 가서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는 sauna에 가서 땀 좀 빼고 나옵니다. 그러는 중에 여러 사람을 만납니다. 키위 분 중에 아주 절친한 분이 있었는데 몇 차례 여러 부위의 수술을 하더니만 결국은 79세에 저 세상으로 가신 분도 있고, 몇 달 동안 안 보이던 키위 분이 오랜만에 보이길래 How have you been? 했더니 골수 암(bone marrow cancer)에 걸려서 치료를 받고 왔다고 하는 81세의 아저씨(?)도 있는데 지금도 매달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 Raymond라는 친구가 있는데 나이는 30대 후반으로 보입니다. 이 친구도 거의 매일 gym에 나타나서 운동을 하는데 가끔 저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이런 운동은 어디에 효과가 있느냐? 어떻게 해야 살을 뺄 수 있느냐’는 등 100키로가 나가는 자기의 몸매에 되게 신경 쓰는 친구입니다. 도서관에 가서 몸매 가꾸는 책을 빌려와 gym까지 갖고 들어 와서 그 것 보고 따라 하는 친구입니다. 어느 날 저보고 어떻게 하면 저처럼 빼빼 마른 몸매가 될 수 있냐고 물어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여러 가지 제외하고 키 포인트만 얘기 하면 ‘You must eat only fruits and vegetables.’ 그랬더니 이 친구 하는 말 ‘어떻게 고기도 안 먹고 그것만 먹고 살 수 있느냐?’ 라면서 역정을 내는 것입니다. 더 이상은 얘기 해 봤자 너에게 먹힐 것 같지 않아서 더 이상 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탈의장에 들르니 내가 걸어 논 옷이 이동이 되어 있었습니다. 대신 내가 걸어 논 자리에 다른 옷이 걸려져 있었습니다. 그 옷의 임자를 알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주 보는 옷이 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이 친구 짓이었습니다. 그냥 내 버려 두었습니다. 왜냐하면 주위 사람들하고 얘기해 본 결과 그렇게 normal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저에게 시비를 걸어 오는 것입니다. 저는 세면대 앞에서 면도를 하면서 코 속 정리를 남들이 안보는 틈을 타서 순식간에 처리를 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다가 오더니 저보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건 오늘 하루만 보고 나온 반응이 아닙니다. 그 동안에 내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입니다. 옷 옮긴 사건도 이상했지만 이번 건은 더욱 더 이상한 반응이었습니다.

어느 날 54세의 Rod라는 친구에게 이러 이러한 일들이 있었음을 얘기 하며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봤습니다. Rod한테는 ‘혹시 OPU가 뭔지 아느냐?’라고 물어 봤는데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다음 날 친절하게도 인터넷을 뒤져서 프린트까지 해다 준 친구입니다. 자기도 그 친구의 얼굴은 알고 있다고 하면서 자기도 볼 때 그 친구는 normal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저에게 한마디 더 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자문 할 때 ‘You must lose your weight’이라고 얘기 할 때 must라는 단어는 상대방에게 상당한 심적 부담을 주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이 친구 혼자 얘기만 듣고 판단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이 곳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저의 소신 입니다만, 전에도 must라는 단어를 써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말이 타당할 수도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이 곳 사람들에게 충고 내지 자문을 할 때는 must, should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대신에 ‘had better - 하는 게 낫다’라는 단어가 아주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이에 합당한 글귀가 있어 이 곳에 인용해 봅니다.

“충고와 조언도 분별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행여라도 자기만의 색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려 할 때는, 그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나인 채로 충분하듯이 그도 그인 채로 살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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