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예술기행(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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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예술기행(Ⅲ)

0 개 2,869 배수영

▶ NZ Academy of Fine Arts & NZ Portrait Gallery

국회의사당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하게 있는 워터프런트가 나온다. 워터프런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몇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 중에서도 제일 처음 마주하게 되는 건물이 예술아카데미 갤러리(NZ Academy of Fine Arts)와 뉴질랜드 초상화 갤러리(NZ Portrait Gallery)이다.



예술아카데미 갤러리는 1882년 6월 28일 윌리엄 비담(William Beetham)이 순수예술협회(Fine Arts Association)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이 곳은 뉴질랜드의 예술을 발전 및 장려하기 위해 협회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림 뿐만 아니라 조각, 도자기, 공예, 그래픽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마음에 드는 작품은 갤러리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갤러리에 있는 그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독창적이고 독특한 느낌으로 자신의 예술관을 표현한 모던양식의 그림과 웰링턴 시가지나 바다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갤러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뉴질랜드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다. 뉴질랜드 화가들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주의적 관점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받은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인상주의와 비슷하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소소한 따뜻함을 그림을 통해 상기하며, 다시금 삶의 소중함에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예술아카데미 갤러리 맞은편에 있는 초상화 갤러리는 “Portraying New Zealanders to all New Zealand.”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뉴질랜드 역사에 영향을 줬던 인물들을 비롯하여 일반인들의 모습을 그림, 조각, 풍자만화, 사진 등을 통하여 전시된다. 아담 초상화 어워드(Adam Portraiture Award)를 통해 전시된 작품들 중 우수작을 선별하는데 올해는 2월 23일부터 4월10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아카데미 갤러리 보다 작품 수는 적지만, 인물들 고유의 매력과 개성이 넘쳐나는 표정과 독특한 색감의 표현들은 그림의 분위기를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늙은 마오리여성의 초상화는 어두운 초록색으로 배경을 표현하여 인물이 입고 있는 빨간 옷과 대비되어 얼굴의 표정이 더욱 두드러진다. 사람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이 작품에서 표현한 피부톤과 연륜이 느껴지는 주름의 표현은 작품의 생동감을 더 해준다.

흔히들 그림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현대작품일수록 난해한 기법과 거칠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인해 예술은 재미없고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지기 쉽다 그러나 예술 중에서도 그림은 인간의 일상 중 가장 평범한 부분을 화폭에 담아내어 지나간 우리의 삶을 떠올리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사랑을 전해준다. 예술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지냈던 지난 시절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함을 기억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 NZ Academy of Fine Arts: http://www.nzafa.com/web/
* NZ Portrait Gallery: http://www.portraitgallery.nz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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