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땐 강남스타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한땐 강남스타일

0 개 2,604 안진희
참 별일이네… 며칠 전 해먹은 쌈밥에서 신랑이 먹다 남긴 실파 한 줄기가 유난히 먹어보고 싶길래 한번 먹었었는데 그 맛이 자꾸만 생각난다. 뭔가 알싸~한 것이 입 안에 찝찝함이 계속 남는데 거참. 신기하게도 이게 자꾸 또 먹고 싶어진다.
 
애를 놓기 전까지만 해도 초딩 입맛의 극치를 달렸는데 요즘 보면 어째 점점 자연주의 입맛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햄과 고기 반찬을 달고 살며 초록색이라고는 오이 정도 먹는 게 전부이던 내가 요즘은 풋고추에 쌈장만 찍어서도 밥 한 그릇이 뚝딱이고, 나물은 땅에 널린 풀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던 내가 점점 마트 야채 코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예전엔 아줌마들이 나물 좋아하고 채소가 상큼하다는 둥 건강에 좋다는 둥 하면서 즐겨 드시는 걸 보면 원래부터들 입맛이 그러셨나부다 했는데.. 입맛이 바뀌는 게 진정 아줌마로 입문하는 과정인 건가…
 
마음으로는 아직도 싸이의 ‘훨씬 THE 흠뻑 쇼’에 가서 물 대포를 맞으며 몇 시간이고 말춤을 추고 소리질러 떼창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의 나는 주름 늘고 체력 딸리는 아줌마인 것을.. 오빤 강남스타일의 패러디에 패러디가 거듭되면서 아줌마들이 애 데리고 나오는 ‘한땐 강남스타일’도 나왔던데 참. 마냥 웃으며 보기엔 마음이 짠하다. 
 
애를 놓고 키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참 많은 것이 변해있다. 세련되고 이지적인 유부녀의 상징이라는 김남주 머리를 나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지만 일주일에 고작 두 세번 머리를 감는 지금으로서는 급하면 질끈 묶어버리고 나갈 수 있는 긴 머리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예전엔 내가 바로 마시고 돌아선 컵도 한번 더 쓰라고 하면 절레절레할 정도로 유난을 떨었지만 안 그래도 쌓여가는 설거지에 나까지 보탤 수 없어 우유 마신 컵 대충 헹궈서 콜라 마시고, 뒀다가 물 따라 먹고, 다음날 일어나서도 그 컵에 또 물 마시기를 반복한다. 
 
처녀적에는 아줌마들이 사람 많은 데서 쭈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뒤적거리고 있으면 너무 아줌마스럽단 시선을 보내곤 했었는데 어느 날 깨달았다. 유모차를 끌고 나간 마트에서 내가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바리바리 비닐 봉지들을 요령 있게 유모차 아래에 구겨 넣어야 힘들이지 않고 끌고 올 수 있으니 계산을 하고 나면 번잡스러운 계산대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맨날 주섬주섬 부시럭부시럭. 요구르트 꺼내달라는 둥, 쉬가 마렵다는 둥, 집에 얼른 가고 싶다는 둥 한 시도 쉬지 않고 혼을 빼놓는 아들 옆에 있으니 주변 시선을 느낄 틈이 없다. 아… 이런 내공이 쌓여서 주변 시선에 절대 아랑곳하지 않는 줌마 파워가 단련되는가 보다. 
 
뇌가 변하기 때문에 입맛도 변하고 행동도 변하는 거라고들 하던데.. 몰랐었다. 내 뇌가 이렇게 쉽게 변할 수 있을 지를. 아들이 크면서 나도 아마 ‘엄마도 옛날엔 안 그랬거든~ 엄마도 옛날엔 잘 나갔거든~’을 입에 달고 살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친정 엄마가 그런 얘기를 하면 ‘에이.. 누군 뭐 왕년에 잘 나가는 월남 스키부대 아니었을까.’하며 그러려니 하며 넘기곤 했는데.. 아줌마들 추태에 ‘왜들 저러실까’라는 비난의 시선을 마구 쏴 붙이곤 했는데.. 내가 그 입장이 되고 나니 다 똑같아 지는 것을.. 아마 내 아들도 그러겠지? 
 
아들아. 세상의 모든 아줌마들이 원래부터 그렇게 추태를 일삼았던 건 아니란다. 남의 시선보다는 내 자식에게 집중하다 보니 그렇게 되어버린 게 아닐까? 엄마도 너무 아줌마스러운 아줌마가 되지는 않도록 노력해볼께. 아들도 무조건 남을 비난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배려심 깊은 사람으로 자라주겠니?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20 | 3일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04 | 8일전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장이 회복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며, 약 66일간만 노력하면 습관이 들어 (뇌 습관 회로가 바뀜), 쉽게 평생 좋은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10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23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54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31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03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23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70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77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37 | 2024.05.14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60 | 2024.05.14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62 | 2024.05.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408 | 2024.05.14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또는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큰 규모의 가족 사업이건 소규모 신생 기업이건 비용, 경상비 및 공급업체 청구서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77 | 2024.05.14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42 | 2024.05.11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99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3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86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6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6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59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18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311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61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