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요구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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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요구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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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가지는 앙상하여, 이 가지에서 생명의 기운을 단순한 인간의 감각으로는 감지하기 어렵다. 이 가지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리란 예감은 긴 세월을 살아내면서 얻은 경험에 의한다. 경험은 예측과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볼 때 경험은 지식의 원천이 된다. 만약에 이런 경험이 없다면 우리 삶은 참 막막할 것이다. 가령 경험 없이는, 겨울나무 가지에 아름다운 꽃이 피고, 튼실한 열매가 맺으리라고 예상하는 일은 어렵다.

우리는 지금 지식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의 키-워드는 ‘지식’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지식이 현대 문명의 방향을 잡아주는 방향타 구실을 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이 시대의 열패자(劣敗者)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선진된 국가일수록 요구하는 지식의 양은 많다. 그 중에서도 정보화 지식을 더 요구한다. 생존 경쟁에서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지식을 쌍아 두어야 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미래 사회에도 이렇게 지식을 필요로 할까? 물론 그럴 것이다. 문명의 발달이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때 가서도 지식이 문명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을까? 아마 그렇지는 아니하리라 생각한다. 산업 혁명으로 농경 사회가 산업 사회로 바뀌면서 문명의 중심이 노동에서 기술로 옮겨갔듯이 미래엔 지식의 자리를 밀고 들어올 새로운 가치가 있을 것이다.

미래 학자들은 산업 사회와 정보화 사회를 이끌던 좌뇌의 시대에서, 미래 사회는 우뇌의 시대로 변화해 가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좌뇌가 이성적인 활동을 활성화시킨다면 우뇌는 감성적인 활동을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결국 미래 사회는 모든 분야를 넘나드는 멀티 능력을 갖추고, 분석보다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감성의 시대로 옮아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미래 학자들은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간을 우뇌형에서 찾는다. 즉 미래 사회는 이성-지식-보다는 감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해 갈 것으로 판단한다.

「a whole new Mind」의 저자 다니엘 H. 핑크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자질로 디자인(Design), 스토리(Story), 조화(Symphony), 공감( Empathy), 놀이(Play), 의미(Meaning)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경직되고,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면에 충실한 프레임에서 한 발 나아가 유연한 감성의 세계를 계발시킴으로써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간형이 미래 사회의 이상적인 인간형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감성을 중시한다고 해서 지식을 무시해 버린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감성을 중심에 놓고, 이 둘의 조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교육도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리라고 본다. 교사는 제자들을, 부모는 자녀들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으로 키워나가는데 힘써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수반될 때 비로소 명품 교육은 가능하지 아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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