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 일본 편(일본 가정의 시쯔께 교육)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339] 일본 편(일본 가정의 시쯔께 교육)

0 개 2,367 KoreaTimes
일본이라는 나라, 우리와 무척 가까운 곳에 있는 나라지만 지금 우리보다 앞서 있는 나라라는 점에 대해서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경제면에서 그러하고 , 기술면에서 그러하며, 그밖에 그들의 의식 구조에 있어서 그러하고, 제도면에 있어서도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본의 모든 것은 다 좋다는 식의 일본 예찬론을 펼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일본이 있기까지 그들에게는 무엇인가 장점이 있었기에 오늘의 일본이 있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에서 일본의 교육을 남달리 깊이 관찰해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불과 1백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日本이란 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을 만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어느 면에서는 낙후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일찍이 국제화 시대를 맞이해서 문호를 개방하고 외국의 문물을 과감하게 받아들이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러기를 1백년. 지금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 부럽지 않은 경제 대국으로 부상을 했습니다. 그 힘은 교육에 있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본 교육에서 배워올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이점에 관하여 두 가지만 제시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우리말로 정확한 번역어를 찾기가 어렵지만 일본말 그대로를 쓰게 되면 "씨쯔께"의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씨쯔께"라는 말은 대충 말해서 몸가짐을 아름답게 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일본 사람들은 "씨쯔께"라는 한자어를 자기 나름대로 만들었는데 몸 신(身)자 옆에 아름다울 미(美)자를 써서 일본말로 "씨쯔께"라고 읽고 있습니다. 몸가짐을 아름답게 하는 교육, 바로 그 교육은 다름 아닌 예절 교육을 의미하며, 절도 교육을 말하고, 절제를 뜻하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 교육을 말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몸에 익히도록 만드는 버릇들이기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 기회가 있어서 일본에 가게 되면 일본 내에 있는 친구 가정을 방문하게 될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럴 때마다 느끼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일본 가정을 방문해 보면 반드시 그 집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현관에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절을 하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광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라는 것이 그들의 인사입니다. 그리고는 현관에 올라서기가 무섭게 손님의 신발을 돌려놓습니다. 나갈 때에 편리하게 신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교육은 시작됩니다. "씨쯔께"의 교육은 바로 예절을 가르치는 데에서, 질서를 가르치는 데에서, 그리고 손님에 대한 공손한 태도를 가르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사람을 대할 때에 서로 만나서 절을 세 번 네 번 반복하면서 인사하는 광경을 흔히 보게 되는데 처음에 볼 때 에는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절을 그렇게 공손하게 여러 번 하면서 한마디의 인사를 하고 절을 하고, 또 한마디의 인사를 하고 절을 하는 광경을 볼 때에 그들의 몸에 밴 그런 예절을 눈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일본인에게는 절을 하는 예절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절을 하는 습성이 몸에 배어 있지가 못합니다. 바로 이런 예절, 손님을 대하는 태도, 몸가짐, 말씨, 이런 것을 어릴 때에 습관으로 형성하려는 것이 일본 가정의 "씨쯔께" 교육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가정에서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에 있어서 예절이 부족한 경우가 흔히 있는데 역시 일본의 "씨쯔께" 교육에서 본받아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일본 교육에서 깊은 인상을 받는 것은 완전주의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그 일을 완전하게 달성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적당히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와 좀 다른 점입니다. 우리는 간혹 적당히 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에게는 그 "적당"이 통하질 않습니다. '완전해야 된다' 그것이 어릴 때의 교육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일본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참관할 때마다 놀라게 되는 것은 학생들의 적당한 태도 적당한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가다까나"로 "가" 자는 우리의 한자로 힘 력(力)자와 비슷해서 마지막 끝을 치켜 올려야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본 교사들은 숙제에서 "가" 자를 썼는데 끝을 치켜 올리지 않고 적당히 썼으면 모두 틀렸다고 고쳐 준다. 반드시 비켜 올라가야 됩니다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생각할는지 모르나 그것은 중요한 교육의 일면입니다. 그것이 무엇과 연결이 되냐 하면 성인이 되어서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마지막 마무리를 깨끗하고 정확하게 하는 일과 일맥 상통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동경 어느 거리를 걸어봐도 보도블록이 우리의 보도블록처럼 그렇게 적당히 깔려 있지가 않습니다. 매끈합니다. 그 정도로 완전하게 보도블록이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끝을 완전하게 마무리하는 완전주의 교육의 산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완전주의는 어렸을 때 가정에서부터 길러집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적당히 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흔히 우리 가정에서는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적당히 하라고 권고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적당주의는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507 | 1일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7 | 1일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74 | 1일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96 | 1일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18 | 1일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35 | 1일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3 | 2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3 | 2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8 | 2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89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9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5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9 | 3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3 | 3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5 | 3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2 | 3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30 | 3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809 | 6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76 | 8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004 | 2026.03.16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37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62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9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82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3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