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나쁜 버릇’ 아이 뒤엔 ‘나쁜 양육’ 부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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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나쁜 버릇’ 아이 뒤엔 ‘나쁜 양육’ 부모있다

0 개 2,095 KoreaTimes
아이 키우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떼쓰고 고집부리고, 욕하는 아이들 앞에서 젊은 엄마 아빠는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부모들은 보통 잘못된 행동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데, 아이의 입장에서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말썽 일으키는 아이 뒤에는 반드시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나 다른 근본원인이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행동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보다는 ‘왜’ 그런 행동이 나타나는지 근본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보다 ‘나’ 중심적 사고 늘어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보일 때 우선 ‘나는 아이들 중심으로 생각하는가, 문제의 원인을 진정으로 아는가’를 돌아봐야 한다. 아이가 변한 시점을 전후로 환경변화는 없었는지, 양육태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본다. 근본 원인을 모르는 데에는 부모들이 어려졌다는 것도 한 이유를 차지한다. 힘든 것을 모르고 크다보니 가사노동과 고단한 육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요즘엔 아이가 자기 뜻대로 자라주지 않으면 못 견뎌하는 부모들도 많다. 육아에서는 ‘내’가 아니라 ‘아이’가 왜 불편한가로 관심을 돌려야 하는데, 점점 자기중심적인 부모가 많아졌고, 이 모든 상황의 종합작품이 바로 문제행동으로 나온다는 것. 초기대응이 잘못되면 악순환을 몰고올 수도 있다.

◆   부모가 건강해야 감정적 대응 자제

부모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 부모가 건강해야 문제행동이 있을 때 즉각적,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얘가 왜 그럴까’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하는 등 몸과 기분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과 가족의 협조가 필요하다.

껄끄러운 부부관계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부부관계, 가족관계는 아이에게는 공기와 같은 것. 가족관계가 좋다면 다른 가족엔 단점으로 나타나는 특성도 장점으로 발현될 수 있고, 껄끄러운 가족관계라면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   이럴땐 이렇게 대처하라

어떤 버릇이건 오랜 기간 지속됐을 경우 부모는 아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면서 부모·자녀관계가 이미 상당히 망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관계를 회복시키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버릇고치기의 제1원칙은 자녀에게 ‘내가 이해받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것.

◆   떼쓰고, 고집부리는 아이=부모가 아이와 힘겨루기를 하거나,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였을 때, 아이가 뭔가 흡족하게 채워지지 않은 경우 떼를 쓰게 된다. 이럴 때는 허용적인 느낌이 들도록 지도하는 것이 다른 경우보다 훨씬 중요하다. 아이를 달래가며 일관성 있게 지도하되, 처음엔 대부분을 허용하고 “안된다”고 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해 그것만은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잘 지켰을 경우 칭찬을 많이 하면서 점차 안되는 것 항목을 늘려간다.

◆   욕하고 때리고 던지는 아이=화가 가득찬 경우 분노의 표현을 적절하게 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부모가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많이 혼내고 때리는 등 폭력적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이런 행동이 나타나면 못하게 해야 하는데 이를 적절히 제재하지 않고 과도하게 허용하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아이가 욕을 하거나 폭력을 쓰는 순간, 즉시 엄한 목소리로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 어린 아이의 경우엔 때리거나 던지려고 하면 아이의 팔을 잡으면서 막아야 한다. 민망한 마음에 모른 척하거나 건성으로 말로만 지적하면 안된다. 무엇보다도 이런 아이들은 스트레스와 분노가 많이 쌓인 상황인 만큼 신나고 재미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늑장부리고 말 안듣는 아이=느리게 행동하는 아이에 대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을 한다. 아이의 느린 행동은 이 일을 하기가 싫다는 마음을 돌려서 표시하는 것. 느린 아이들은 매사에 소극적이고 의존심이 많은 데다 대부분 마음속에 우울감이 있다. 부모가 강하기 때문에 바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 말 안듣고 느릿느릿하는 ‘수동공격적’ 아이의 부모는 아이한테 잘해주기도 하면서 무섭게 혼내거나 잔소리를 많이 하고 싫은걸 억지로 시키는 양육태도를 가진 경우가 많다. 혼내고 잔소리하면 할수록 아이는 더 느리게 행동하며 부모자녀관계까지 망가뜨린다.

이 경우엔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욕하거나 때리는 아이들은 화가 나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늑장부리는 아이의 경우 우울증이나 분노를 알아채지 못하고 게으르다고만 생각하게 되면 고칠 수가 없다. 아이의 의욕과 자신감 살리기를 우선으로 하고, 시기마다 익혀야 할 생활습관을 차츰 길러나가도록 돕는다. 유치원 시기엔 먹고 자고 입고 배설하는 기본적인 문제는 도움을 받지 않고 하도록 한다. 취학후엔 숙제나 준비물, 책가방 챙기기, 시간에 맞춰 학교나 학원가기 등을 혼자서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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