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 뉴질랜드 언론 그리고 교민지에 대한 단상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63] 뉴질랜드 언론 그리고 교민지에 대한 단상

0 개 3,304 KoreaTimes
  Made in China가 유죄?

  지난 몇 일간 연이어 장난감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결격성이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장난감에서 유해한 납 성분이 발견되었고 이어 의류에는 과도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되었 다는 내용들인데 기사를 읽으면서 일방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 혹은 강요한다는 느낌이다.

  장난감의 경우 미국에 본사를 둔 Mattel사의 제품으로 알고 있다. 이 회사의 중국 공장에서 완구를 제작하여 뉴질랜드에 수입한 셈인데 이 장난감의 부적합성에 대한 주 화살을 'Made in China'에 초점을 맞추는데 필자가 보기에 이것은 난센스이다. 자기네 회사의 브랜드를 걸고 제품을 출시 할 때는 모든 제품에 대한 책임을 그 회사가 지는 것인데 어떻게 기획부터 제조공정 그리고 최종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 업무를 감독했을 Mattel사는 싹 빠지고 그 사람들 밑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을 중국노동자들에게 최종 제품의 불량 책임을 전가하는지 필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저임금 국가인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해서(아니면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낮은 원가의 제품을 자기 회사 브랜드의 이름값이라는 명목 하에 여전히 높은 소매가격으로 판매하는 그 자본가는 어디로 사라지곤 왜 미국노동자의 몇 분의 1(혹은 몇 십 분의 1일지도 모른다)도 안되는 임금을 받는 중국의 노동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인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들이 버젓이 신문지상에 나도는데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의류 역시 마찬가지이다. 회사 자체가 중국회사인지 아니면 뉴질랜드에서 발주를 준 회사가 따로 있는지 모르나 그 제품의 수입을 허락한 정부기관이며 수입을 추진한 뉴질랜드 회사가 그 주 비판대상이어야지 소위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생산해준 중국 업체에게 독박을 씌우려는 태도는 아주 이기적인 자본가적 사고방식을 일반인들에게 주입시키려는 기업가들의 전략 같아 매우 씁쓸하다. 돈 벌 때는 자기 브랜드가 좋은 것이고 제품이 욕먹을 때는 메이드인 차이나라서 그렇다는 식이니 참으로 편리한 자본주의적 생각이다. Mattel은 좋은 장난감 제조회사인데 Made in China가 문제라……

  일전에도 언급을 했었는데 뉴질랜드 내에서 무슨 사고가 나거나 사건이 터지면 가해자 내지 연루자가 한국 교민일 경우 '코리안 누구누구'로 표기하고 대외적으로 자랑할 일이 있으면 '오클랜드 누구누구'로 표현하는 것이 뉴질랜드 언론의 표현 방식인데 위의 접근방식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교민지의 보도자료 이용

  교민 신문, 잡지(웹사이트 포함)를 매번 꼼꼼히 보는 것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자주 특정 국회의원이 제공한 보도자료를 접한다. 어떤 경우는 국회의원 사무실에서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자료이겠다 싶은 것도 간혹 있지만 다수의 경우 그 국회의원의 홍보성 의정활동 보고 내지 소위 교민 사회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개인홍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뉴질랜드 정치세계에 대해 자체적인 취재 역량의 한계가 있는 교민지인만큼 일정 부분 그 쪽에서 나오는 보도자료 제공자의 역할에 기대는 것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도가 지나 치면 특정 개인의 홍보 성격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교민지를 운영하는 분들이 조금만 더 수고를 해주시어 이토록 특정 국회의원으로부터만 보도자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좀더 다양한 국회의원 혹은 다양한 출처를 통해서 유익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면 좀더 균형 잡힌 정보제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막상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계속 그런 노력을 경주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제공해주는 곳은 지극히 제한되어있다 하니 처음부터 그 분들의 의도나 시각을 비판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뉴질랜드 양대 정당인 국민당과 노동당의 경우 형식이야 어찌되었든 대 한국교민 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 두 정당은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도(물론 소수 정당도 마찬가지이다) 교민지에 당의 입장을 알리는 보도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주어 보다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교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라고 보도자료에 대한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교민지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이들 보도자료에 접근해주었으면 한다.

  어수선한 뉴질랜드 교민 사회

  필자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단어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이 한국의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하였듯이 이 곳 뉴질랜드 교민사회도 이 영향권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지난 5년 여간 줄기차게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시장이 중앙은행의 스토커 같은 집요한 금리인상으로 그렇지 않아도 부담을 느끼던 상황에서 울고 싶던 차 뺨 맞는 격으로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준 것 처럼도 보인다. 지난 두어 달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이 과연 불패 신화처럼 다시 일어설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교민들이 파는 시점과 매입 시점을 놓고 이견이 분분하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극적으로 뉴질랜드 달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국에서 송금을 받을 분들은 그 시점을 저울질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어느 나라 돈을 가지고 있어야 유리한지도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교민사회에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환율과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하지만 이런 외부 파동에서도 크게 흔들림 없는 체력을 교민사회가 하루빨리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본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87 | 16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4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0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8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7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