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 뉴질랜드 이민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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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뉴질랜드 이민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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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은 준비된 자의 몫>

  고국 TV의 해외이민자 성공기를 다룬 프로그램들 중에는 소위 적수공권, 무일푼으로 이민 가서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례들도 적지 않은 기억이 납니다. 한국인의 본격적인 뉴질랜드 이민 행렬 초창기 시절인 1990년대 초반에 이민와서 현재 이민컨설팅을 하면서 새로운 이민 자들을 접하는 일선 현장에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성공사례가 자칫 한국에서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막연한 낙관론을 심어 놓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들게 합니다. '일단 뉴질랜드 가서 부딪혀 보자. 그러면 뭐가 보이지 않겠어?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식의 사고방식이나 ‘누구네 집 뉴질랜드 갔는데 잘 산데요, 우리가 그집 보다 못한 게 뭐 있어요?’식의 주먹구구식 자의적 판단을 한 후 뉴질랜드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경우를 극력 경계하고 싶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뉴질랜드라는 나라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여행가이드 북에 나온 푸르른 초원의 양떼 사진을 보고 뉴질랜드 이민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처지입니다만 당시는 인터넷이 제대로 발달이 되어 있지도 않을 뿐더러 교민사회라고 할 것도 없는 상태 였기에 사전 답사를 왔다 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이제 본격적인 한인들 이민 역사도 15년 가량되고 나름대로 교민사회의 기본 틀이 갖추어진 지금, 보다 잦은 방문 교류와 인터넷 정보를 통해 충분히 사전답사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시대가 된 듯합니다.
  따라서 어떤 형식으로든지 뉴질랜드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은 인터넷과 같은 매체를 통한 사전 정보입수와 다소 시간과 경비가 발생하더라도 현지 방문을 하는 것은 물론 뉴질랜드 이민이라는 액션을 취하기 위해 사전에 한국에서 미리 준비할 것은 없는가 점검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의 직장, 사업장을 무조건 집어치우고 하루라도 빨리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이 용감한 것이 아니라 직장/사업과 병행되는 고된 시간이 수반되더라도 뉴질랜드라는 새로운 땅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무기를 한국에서 준비한 후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는 자가 더욱 현명한 자라 할 것입니다.
  성공적인 이민자는 결코 군대 군번 따지듯 누가 먼저 뉴질랜드에 왔는가로 결정되지도 또 누가 먼저 영주권을 땄는가로도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필자는 현장에서 수없이 목격하곤 합니다. 먼저 왔지만 나중에 온 사람이 먼저 영주권을 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먼저 영주권을 땄다고 좋아하지만 제대로 된 비즈니스 혹은 직장 처를 구하지 못한 채 세월을 허비하는 사이에 나중에 영주권을 획득한 자가 번듯이 먼저 자리잡는 것 역시 전혀 생소한 풍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느냐에 따라 이처럼 앞 선자가 뒤서고 뒤 선자가 앞서는 현상이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슨 준비를 할 것인가>

  제일 먼저 마음을 준비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민정착의 성공여부는 전쟁터의 기세싸움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한 번 기세를 잘 세운 쪽은 소위 파죽 지세로 끝장을 볼 수도 있지만 한 번 기 싸움에 밀린 쪽은 갖고 있는 전술을 제대로 써 보지 못한 채 패배 군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민정착은 어찌보면 전쟁 터입니다. 생소한 환경, 전혀 알지 못하는 주위 사람 그리고 한 번도 써보지 못한 영어 등이 적인 그런 전쟁 터가 아닙니다. 바로 전쟁 터는 내 마음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곧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제가 이민을 왔을 때 뉴질랜드에는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전무했습니다. 전화국에 전화할 일이 있어 전화하는데 도대체 상대방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허나 그 일이 저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라 전화를 끊고 30분을 운전해서 전화국에 와서 다시 직원을 찾아서 필담까지 동원해서 결국은 이해를 했습니다. 요즘처럼 전화국에 한국 상담 직원이 몇 분씩 있는 시절과는 격세지감을 느끼죠.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그 당시에도 그 전화영어가 두려워 혹은 귀찮아 자신보다 영어를 잘하는 주위 분에게 부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작아 보이는 출발 자세의 차이가 나중에 이민 정착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물 젖은 빵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지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굴욕적 상황을 피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교민사회가 이전보다 편해졌다고 하지만 한국만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처럼 신경 쓰고 싶지않다는 명목하에 가능하면 영어들 안 쓰려하고 관공서나 해당 부서에 곧바로 본인이 물어보기 보다는 자꾸 주변 교민에게 물어 보거나 그 분들에게 자신의 일을 부탁하는 식으로 이민 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이럴 경우 그 분들의 성공적인 정착은 요원하다고 할 것입니다.
  뉴질랜드 이민도 유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들 공감하다시피 지금은 정보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다기 보다는 얼마만큼 정선되고 검증된 정보를 내가 취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 취합의 과정을 가능한 본인이 할 때 제일 정확한 정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전제 하에서 전문컨설팅 집단의 도움을 받는 것은 약이 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자신의 부딪치려는 의지가 없이 자신의 일을 제 3자에게 일임한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고 더 나아가 성공적인 이민/유학과 정반대의 길을 가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뉴질랜드의 이민은 도전입니다. 그 도전은 내가 이민을 희망하는 뉴질랜드라는 나라를 본인이 직접 알아 보려고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민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일, 이삿짐을 안전하게 경비 를 절감하면서 보내는 일, 집을 구할 때까지 가족들이 깨끗하게 잘 머물 수 있는 모텔을 구하는 일. 그리고 적정한 집, 차 그리고 가재도구 등을 구하는 일 등 등이 일련으로 이어 지는데 이 모든 것이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인 만큼 모두 도전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물리적 초기 정착과정을 지나 본격적인 정착(직장을 구한다거나 비즈니스를 구하는 것과 같은)을 위해서는 더 큰 도전 정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리적인 초기 정착 과정은 그 양상이 비교적 간단하여 제 3집단의 도움을 받아 무난히 처리할 수 있지만 직장을 구한다거나 좋은 비즈니스를 찾는다는 것은 그 특성상 외부에서 도와 주는 것은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밀리게 되면 결국 주위 한국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아니면 쉬워 보이는 한국인들끼리의 동업형식을 취하거나 또 아니면 한국인들끼리 비즈니스를 팔고 사는 식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준비는 결국 뉴질랜드에서 발생하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일은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귀로 들을 자세를 갖추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제3자에게 일의 대행을 맡기는 경우도 칼자루는 자신이 쥐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상황에서 맡기는 것이 바른 수순이라 할 것입니다.

  <기술, 영어 그리고 돈>

  흔히 뉴질랜드 이민 올려는 사람은 이 3가지 중 최소한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허나 그 중에서도 영어의 경우 이민 초창기의 경우 제법 한다는 것만으로도 직업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만 요즘의 경우 이 곳에서 교육을 마친 1.5세대들이 워낙 많이 배출되어 기술이나 돈 없이 영어만 어느 정도하는 상태에서 뉴질랜드 이민을 계획한다는 것은 필수조건을 갖추었다는 측면으로 이해가 되어져야지 충분조건이 될 수 없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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