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뉴질랜드 도착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2] 뉴질랜드 도착

0 개 5,386 코리아타임즈
<철부지 아이비!>

열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비행기안에서 보내고 우리는 어느새 지구의 반대편으로 도착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안에서 내려다본 뉴질랜드라는 땅은 정말 아름다웠다.

온갖 서로 다른 형태를 하고 서있는 우리 나라의 수많은 빌딩들 대신 푸른 초원에 하얗게, 마치 밥풀데기(밥알들)처럼 널려있는 양떼들로 가득 했다.

공항에 마중을 나와준 남편(사이먼)의 친구를 만났다. 일단 우리는 그 친구를 따라 본인이 묵고 있는 YMCA 로 갔다.

숙박 수속을 해놓고 그 친구랑 공공기관에 가서 간단한 수속을 밟았다. 사실 그 당시 사이먼의 친구는 학생이었고 한참 시험 기간 중이었는데도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여기서 도대체 무엇을 해먹고 살아야 하나 “ 고민중인 사이먼과는 달리, 아이비는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 위를 뛰어다니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선 잔디가 있는 곳엔 항상 붙어있는 팻말 “잔디에 들어가지마시오!” 때문에 밟아 보지못했던 잔디위를 마음껏 활개 치고 다녔었다.

그 날 저녁부터 우리의 취미는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며 한국과의 가격차이를 비교하며 이 나라의 물가시세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워낙에 할 것들이 없는 나라이기에 어떤 날은 새벽2시에도 나갔었다. 새로운 물건들의 가격들을 비교하고 한국돈으로 환산해보는 자체가 재미였고 또한 빨리 현실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돼주었던 것이다.

<웬 방광염?>

우리는 시내와 가까운 YMCA 에 거주를 하면서 매일매일 시내를 활보하였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우리 나라와는 다른 부분들이 많았다.

철부지 시절이라 걱정보다는 다른 것들에 대한 동경으로 모든 사물들을 긍정적으로 아이비는 바라보고 있었다. 예를 들어 우체국에 줄을 서있는 사람들, 아무리 앞사람이 오래 걸려도 얼굴하나 변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린다든지, 정말 우리 나라 같으면 당장 "아 빨리 빨리좀 합시다!" 라고 뒷사람이 한마디 할만도 한데 말이다. 장애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참으로 배울만한 점이었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다음날 나는 심한 방광염에 걸리고 말았다. 그당시 YMCA의 화장실은 변기의 물을 내리면 앞으로 물이 넘칠 만큼 물살이 세었다.

한국 여자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한국에서는 많은 여자분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며 이용과 동시에 변기의 물을 내리면서 자연적인 현상으로 나는 소리를 가리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아무튼 나는 당연히 한국 화장실로 생각을 하고 이용과 동시에 물을 내렸는데, 변기의 잘못인지 아니면 이나라 물살이 센지, 당하고 만것이었다. 아뿔사!

얼굴이 노래지고 속이 불편해지기 시작한 아이비는 일단 병원은 가야겠고 어디가 병원인지 버스는 몇번을 타야되는지 전혀 아이디어가 없었었다.

사이먼은 시내에 있는 아무 가게에 무턱대고 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한국 분이 하는 선물 가게였다. 그 할아버지가 전화로 택시를 불러주었다. 헌데 병원은 바로 코너를 틀면 바로 거기였다.

얼굴이 노랗게 질린 나를 보고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젊은 총각 같은 의사는 괜찮을 것이라며 처방전을 주고 우리는 그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서 먹었다.

처방전을 받아야 약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한 사이먼과 아이비였다. 당시만해도 한국에는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약을 살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다행히도 그 약을 이틀 먹으니 싹 나아버렸다.

그 인연을 계기로 우리는 시내에 갈때마다 그 할아버지 가게에 들러 고마웠다고 인사도 드리고 많은 조언도 들을수 있었다.

우리가 숙소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 할아버지가 한 집을 소개 해주었다. 밤 9시에 알려준 주소를 가지고 갔더니 영국 할아버지가 살고있었다. 저녁 시간이라 대충 구조만 둘러 보고 나왔다.

한국의 원룸 방식이었다. 그런데 집을 구할 때는 밤에 집을 구경하지 말라는 사실을 무시한 사이먼과 아이비는 그 값을 톡톡히 치루게 된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계속 하기로 한다.

아무튼 집을 옮기기로 하고 YMCA에서 Check out까지했는데 우리가 이사하기로 한 그 집 소개자가 착오가 생겼다며 2주 뒤에나 집을 비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예상치도 않은 기간을 기다려야 했고 사이먼과 아이비는 당장 지내야 할곳이 막연한 상황이 되어 버린것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그러는 와중에 자동차를 구입했다. 뉴질랜드에 살려면 차는 필수였다. 장을 보러갈때도 Food Town 등등의 슈퍼마켓이 멀기 때문에 걸어서는 다닐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버스값이 한국과 비교해서 비싸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차를 사기로 결심을 하고 알아보러 다니던중 어느 한국 분의 차를 사기로했다.

당시 영어가 잘 안되고 돈도 무조건 아껴야 된다는 생각에 3000불에 광고난 Station Wagon을 몇백 불을 깍아서 사게 되었다. 일단 짐을 실어 나르기도 편하고 가격도 적당했으니...

그때 우리에게 차를 파신 가족분들이랑은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사이먼과 아이비의 NZ 이민기를 계속 읽어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어렵고 외로운 이민 초기에 만난 분들과의 인연은 세월이 지나가도 소중하게 남는다. 그런 분들과 서로의 삶들이 어려울 때 연락도 해가며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는게 이민자의 행복이라 할까? 아마 이민 오신지 오래되신 분들은 아이비의 이 말에 동감을 하시리라 믿는다.

사이먼과 아이비는 과감하게 이때가 기회다 싶어 새로산 차를 몰고 1주일을 로토루아로 여행을 가기로했다. 일단 생활이 시작되면 여행을 간다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다.

사이먼은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이 나라의 운전규칙을 속독으로 친구에게 배우고 덜컹거리는 왜곤을 타고 아이비랑 Rotorua로 떠났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55 | 3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75 | 4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9 | 4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60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76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36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33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28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5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8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9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80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14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10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5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9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8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9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8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802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9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9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9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