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Willie Apiata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82) Willie Apiata

0 개 2,964 박신영
윌리 아피아타는 현재 뉴질랜드의 영웅이다
감히 ‘hero’란 말을 당당하게 붙여서 불리우는 인물인데
이순신장군처럼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한 역사속의 인물도 아니고
Sir Ed처럼 최근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아니고
현재 우리와 함께 사는 동시대인물이다
사실 나이로치면 나보다도 어려서
내가 약간 움찔하기도 했는데
마치 오마샤리프처럼 콧수염이 있는
잘 생긴 이 아저씨가
왜 갑자기 이렇게 뉴질랜드의 영웅으로 부상했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윌리는 마오리아버지와 파헤카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윌리가 어려서 이혼을 하고 윌리는 엄마와 같이 살았는데
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었던 모양이다
15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친구들의 권유로 군대에 들어갔는데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승승장구한 것 같다
모든 훈련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여러 상을 받은 윌리는
NZSAS(New Zealand Spcial Air Services)라는 곳에 들어간다
첫 지원때에는 탈락이었는데 몇 년후 두 번째 지원에서 선발되어
동티모르에도 갔었고 아프카니스탄에도 갔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어느날 차량을 타고 이동중
적군(아프칸반군이었겠지)의 공격을 받고
차에서 굴러떨어졌다 옆에는 동료가 총격을 받아
피를 엄청 흘리고 있었다
이때 윌리는 부상당한 동료를 어깨에 둘러메고는
총알이 비처럼 쏟아지는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70미터정도를 달려가서는 아군이 모여있는 곳에
동료를 내려놓고 치료를 받게함으로써 이 동료의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윌리는 다시 총기를 갖추고 전투에 합류했다
(영화를 보면 적군의 총격을 받고 다친 동료를 끌어다 안전한 곳에
내려놓고 다시 반격하는 장면이 엄청 많은데,
이런일이 정말 있었던 모양이다)
이것으로 윌리는 Victoria Cross라는 메달을 받았다
헌데 이 메달이 정말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용감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데(Highest award for Bravery)
영국에서 수여하는 것으로
2차대전이후로는 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란다
물론 뉴질랜더로서도 윌리가 최초이다

윌리가 이 메달을 받고나자
뉴질랜드에서는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트라팔카해전에서 승리한 넬슨제독이 이만한 환영을 받았을까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직후, 힐러리경이 영국으로 돌아가자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는데
하여간 윌리는 한동안 계속된 온갖 환영식,파티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 모든 것은 TV로 당연히 방송이 되었다
그럴때마다 이 윌리의 얼굴을 정말 무표정 그자체였는데
이점이 더욱 흥미로웠다
마오리들은 당연히 더더욱 난리였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마오리들은 유대인처럼 머리가 좋은 민족은 아닌 것 같고
체력적으로, 전투적으로 뛰어난 종족인 것 같다
거대한 아메리카대륙에서도 인디언들을 거의 말살했는데,
백인들이 온갖 무기로 무장하고도 이 조그만 섬나라의
마오리족과의 무력싸움에서
이기지 못한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오리는 타고난 무사들인 모양이다
전투에서는 지지 않았지만 백인들의 정략적 정치적 기술에
넘어가서 결국 와이탕이조약을 맺음으로 뉴질랜드의 패권을
넘겨주었으니까)
윌리가 half-maori지만 하여간 마오리의 자긍심을 높여주었는지
특히 윌리의 시골고향(Mangakino)에서 가진
환영식은 정말 장엄하고 엄숙했다
헬렌 클락 총리가 어지간히도 따라(?)다녔다
윌리의 엄마와 총리가 잡담을 나눌 정도로
여러곳에서 여러모양으로 공식모임이 있었다
헌데 한 모임에서 윌리는 드디어 굳은 입술을 열었는데,
‘자기는 별로 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자기에게 이런 영광이 주어졌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에게는 reluctant hero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참고로 윌리의 계급은 장교도 아니고 하사이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78 | 1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3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9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7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6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