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 Something Wrong과 Something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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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Something Wrong과 Something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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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living in varied cultures handle many things differently.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 일들을 서로 다른 식으로 처리한다.)

What a dull world it would be if this were not true!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세상은 얼마나 따분 할 것인가!)

세상에는 두부모를 잘라 놓은 듯한 직선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각도로 구부러지고 때로는 찌그러진 곡선들도 많이 있는 것이다. 직선만이 올바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편협하고 무지한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각과는 다른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잘라내 버리고 싶은 편집증적인 공격성을 갖게 된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였던 홍세화는 말한다.
“존중하시오, 그리하여 존중하게 하시오. 나와 다른 남을 다른 그대로 용인한다는 똘레랑스(Tolerance; 관용, 포용) 사상은 당신의 생각과 행동만이 옳다는 독선의 논리로부터 스스로 벗어나길 요구하고, 당신의 정치적 이념이나 종교적 믿음을 남에게 강제하는 행위에 반대합니다.  똘레랑스 사상은 이성의 성숙을 요구하며, 나와 다른 남의 그것과 부딪쳐 보는 열린 자세를 요구합니다.”
  이른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한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서 20여년간 유랑생활을 했던 홍세화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이말을 New Zealand에 대한 질문으로 던져보자. 뉴질랜드는 과연 똘레랑스 사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성적으로 성숙하고 열린 사회인가?

  영어에 Something Wrong과 something Different가 있듯이, 우리말에도‘무엇인가 틀려'와‘무엇인가 달라'가 있다. 그런데 나 자신도 때때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의미의 말들을 하나의 혼동된 의미로 사용하곤 했었다. 사업적 재능이 뛰어나 돈을 많이 벌었거나 고교시절 3년 내내 전교 1등을 했던 친구를 볼 때, 항상 남에게 양보하고 베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옆 사람을 볼 때, 부러움과 열등감과 시기심이 뒤섞이며 내뱉었던 말.“쟤 는 나와는 틀려(Something wrong)!”분명 그것은“저 사람은 나와는 그 면에서의 능력이 다르다.”는 것의 잘 못된 표현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사대주의 교육을 받아서인지, 다른 나라들이라고는 해도 절대로 틀린 나라라고는 말하지 않았고, 다른 나라들 중에서도 백인 들이 그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something wrong한 것 까지도 something different한 것이라고 해야만 자신의 지적 능력이 뛰어난 것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이 곳에 이민 오기 전까지는. 이제는 그러한 무지함과 편협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New Zealand에서 가장‘개방되었고, 번화하다'는 Auckland City의 Queen Street를 걸으며 생각해본다.  많은 아시안 유학생들이 Queen Street를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물론 그 안에는 이민자들도 많이 포함돼 있겠지만) Auckland City가 아시안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고 아우성쳐 대는, 자신들의 고객을 보고 인종 차별적 표현을 하는 이들의 사고방식은, 아시안인 나와는 something different한 것인가 something wrong한 것인가? 호주 에서는 몇 년 전에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폴린 핸슨이라는 국회의원의 정치 생명이 그러한 발언을 한 대가로 끝나 버렸다고 하는데, 그 보다 몇 배 더한 인종 차별적 발언을 아직도 계속해대는 이 나라의 국회의원의 인기는 날로 더 올라가고 있고, 그처럼 천박한 정치적 인기주의를 제어할 만한 언론(?)이나 사회적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 이 현실은 내가 이민오기 전에 꿈꾸었던 뉴질랜드의 모습과 something wrong한 것인가 something different한 것인가?  

  입법, 사법, 행정부에 이어서 흔히 현대 민주주의의 제 4부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언론이다. OECD국가 중의 하나이며 선진국이라고 막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나라에 전국적인 일간지는 과연 몇 개이며, 그것이 누구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지 기가 막힐 수 밖에 없다고 하면“그래도 그 신문사도 적자래.”하며 이 나라 주류들의 입장을 열심히 대변해 주는 교민을 보면, 그 분은 나와 같은 나라에서 이민 온 분이지만 참으로 나와는 something different한 사람인지 something wrong한 사람인지 다시 쳐다보게만 된다.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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