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뉴질랜드 영어 공부에서 정독(intensive reading)이 필요한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왜 뉴질랜드 영어 공부에서 정독(intensive reading)이 필요한가

0 개 4,278 코리아타임스
한국 학생들이 뉴질랜드에 와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아마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에세이일 것이다. 영어로 '읽기'와 '쓰기' 능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꼭 필요 하기에 독해 기법(reading skills)의 일종인 뽑아 읽기, 훑어 읽기, 미리 훑어 일기, 묶어 읽기 (scanning, skimming, previewing, clustering) 등의 방법만으로는 정복하기 힘든 분야이다.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에세이는 장편 소설, 단편소설, 희곡, 영화 등을 읽거나 감상한 후에 그 작품의 주제(theme), 등장인물들(characters), 성격(의 변화), 관계(의 변화), 그 작품에 쓰인 기법들(techniques), 상징들(symbols) 등을 모두 분석해 내고 분석한 내용들을 논리적으로 입증하고 보충 해줄 등장인물들의 대화, 작가의 묘사 등의 인용구문들(quotes)을 작품 속에서 찾아내서 에세이 속에서 적절하게 배치하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 한 두 쪽의 에세이 속에서 주어진 질문과 작품 자체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어려운 에세이에 속한다. 그저 영어를 잘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에세이가 아니기에 단지 독서의 양만을 늘려서만 해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영어를 잘하려면 많이 읽고 많이 들어야 한다고들 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영문학 에세이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10년 전 서초영어 김재석 원장님이 맨투맨 출판사에서 '맨투맨 독해기법'이란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 이 책은 요즘 흔히 말하는 독해 기법 – skimming, scanning, previewing, clustering - 등을 reading comprehension 과정에 어떻게 적용하면 도움이 되는지를 훈련시키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독해 기법은 많은 양의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이 읽어 나가는 독서 방법인 extended reading(확장적 독해 – 다독) 에서는 아주 도움이 된다. 또한 신문의 기사를 읽는다든지 제품의 설명서를 읽을 때나, 한국의 수능영어 시험, IELTS시험 중 특히 General English에 출제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때 많이 도움이 되는 기법들이다.

그러나 문학 작품을 읽고 작품을 분석하여 쓰는 에세이를 위해서는 속독 속해 독해 기법에 덧붙여 intensive reading (집중적 독해 – 정독)이 필요하다. 물론 재미로 한 번 읽고 분석에 들어갈 작정이라면 먼저 빨리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intensive reading과정으로 들어가도 된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제대로 가르치는 일선학교에서는 문학 작품을 읽히고는 작품의 주제, 등장 인물뿐만 아니라 그 작품의 배경과 작품에 따라서는 의상에 관해서까지 여러 가지 질문지를 만들어 분석하게 한다. Shakespeare의 작품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책 한 권 이상 분량의 프린트 물이 작품 분석을 위해 학생들에게 제공되기도 한다.

영문학 작품을 읽고 쓰는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서는 작품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읽기' 능력이 꼭 필요하다. 이 능력은 기본적으로 많이 읽기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어휘능력 그리고 구문(structure)에 대한 이해력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 작년에 한 학생에게 SAT, 또는 TOEFL 시험을 위해 필요한 어휘 능력 향상을 위해 미국 대학 출판사에서 나온 어휘 책을 암기하도록 시켰다(물론 그런 단어를 왜 공부하냐고 하는 선생님들도 많다.). 이 학생은 손에서 영어 소설책을 내려놓지 않고 지내는 학생이었는데, 고난도 어휘책을 암기한 후 새로운 소설책을 반쯤 끝내 갈 때에 필자에게 말하기를,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모르고 넘어가던 단어들이 다 눈에 들어오고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된다고 했다.

문학 작품을 완전히 이해해야만 쓸 수 있는 문학에세이는 뉴질랜드의 Form 3에서 서서히 연습하기 시작하며, Form 5 에서는 적어도 5,6 개 이상의 에세이를 쓰게 된다. 또한 NCEA LEVEL 1에서는 formal writing을 포함해서 4개의 에세이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 중 3개가 문학 작품과 영화 분석 에세이다.

뉴질랜드의 학교에서 배우고 시험을 치르게 되는 'Reading Comprehension' 또한 제대로 된 읽기 능력을 기초로 한 학습 과정이다. 이 부분은 한국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 파악을 위한 독해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부모님들이 한국에서 중 고등학교 시절 고전 문학이나 시, 수필들을 읽고 풀었던 문학 문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시(poem)나 소설(novel) 등에서 발췌한 글을 읽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단어를 작가가 왜 사용했고 어떤 효과를 주었는지, 글에 쓰인 언어 기법(language techniques)은 무엇이고 왜 그것을 사용했는지를 3,4 문장으로 때로는 단답형으로 기술하는 시험 유형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영어로 쓰인 글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평가하는 문제들과는 수준과 유형 자체가 다르다. 먼저 작품을 집중적 독해 방식(intensive reading)으로 읽고 나서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을 때는 김 재석 원장님이 '맨투맨 독해기법'에서 설명한 scanning, skimming, previewing, clustering 등의 방법을 통해 답이 있는 문장이나 문단을 찾아 읽고 문제를 풀어 나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주권과 유학후 이민의 새로운 얼굴

댓글 0 | 조회 648 | 17시간전
최근 뉴질랜드 이민부(Immigration New Zealand)는 새로운 Short-term Graduate Work Visa(SGWV) 제도의 도입과 Post… 더보기

대장부와 졸장부

댓글 0 | 조회 162 | 17시간전
구글의 CEO를 했던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1976년에 컴퓨터공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UC 버클리에서 1979년에 컴퓨… 더보기

도스또옙프스키

댓글 0 | 조회 143 | 17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죄와 벌 첫 장을 펼치는데첫사랑을 우연히 만난듯 설렌다교과서 사이에 넣고 다닌책가방속 삼중당 문고그때도 오늘도라스콜리니코프는 가난한 법대생이… 더보기

댓글 0 | 조회 129 | 19시간전
내려쬐는 태양 아래 논물은 끓는 듯 뜨겁고, 심겨져 있는 벼 포기들이 설익은 낱알들을 감아 안고, 한여름을 견디어 내고 있다. 농부의 하루는 바쁘기만 한데, 긴낮… 더보기

하늘에서 사라진 전설

댓글 0 | 조회 119 | 19시간전
아멜리아 에어하트 실종 사건의 진실 - 태평양 위에서 멈춰버린 목소리1937년 7월 2일.태평양은 평소와 다름없이 광활하고 고요했다. 그러나 그날 하늘에서는 인류… 더보기

내 공은 어디로 갔나? – 방향을 잃었을 때

댓글 0 | 조회 146 | 19시간전
드라이버를 힘껏 휘둘렀을 때의 그 타격감. 손끝에 전해지는 짜릿함과 함께 공이 시원하게 날아간다. 그런데… 고개를 들어본다.어디로 간 거지? 오른쪽? 왼쪽? 아니…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CHEM190 신규과목 어떻게 달라졌나

댓글 0 | 조회 532 | 3일전
지난 달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가 대대적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몇 주 간 학생 및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리고 대학교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 더보기

대상포진(帶狀疱疹)

댓글 0 | 조회 638 | 4일전
대전에 거주하는 고교 동창생 K씨가 최근에 대상포진이 얼굴 부위에 발생하여 처음에는 눈 주위에 통증이 심하여 안과(眼科)에 갔으나 치료가 되지 않아 피부과(皮膚科… 더보기

CASPer 의대입시 새시험 준비방법 (모든 메디컬시험 총정리)

댓글 0 | 조회 532 | 2026.05.28
지난 칼럼에 이어 오클랜드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 CASPer 시험 도입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사실 CASPer시험 칼럼은 추후 다룰 … 더보기

‘엘리나’의 베이비

댓글 0 | 조회 358 | 2026.05.27
정차했던 버스가 막 떠나려고 시동을 거는 순간이다. 저만치 앞에서 한 여인이 손을 흔들며 느리게 걸어오고 있다. 바쁜사람 어쩌라고 저리도 여유로우신가?아이를 돌려… 더보기

부동산 판매자 (vendor)의 정보제공 의무, 그리고 정보를 숨기고 팔았을 때 …

댓글 0 | 조회 528 | 2026.05.27
기존에 언급한 것처럼, 내 집 마련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인생의 목표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내 집 마련에 한 두푼 드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달러 … 더보기

이제는

댓글 0 | 조회 218 | 2026.05.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겠습니다보여주며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교양 있는 말을 하겠습니다가벼운 말도 싫지만 젊은이들 흉내 내는… 더보기

10편 – 제로데이의 밤: 은행 시스템 붕괴

댓글 0 | 조회 289 | 2026.05.27
“지구는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니다. 의식을 가진 존재에게 ‘접속’당한 것이다.”프롤로그 - 2031년 2월 19일, 세계 금융시장 개장 2분 전뉴욕. 홍콩… 더보기

요목조목 살펴보자, 학비면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86 | 2026.05.27
뉴질랜드 취업비자(work visa)를 고려하는 부모들이 가장 관심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아야 할 비자가 바로 취학자녀의 학생비자(student visa)입니다… 더보기

로즈웰 사건 (1947)

댓글 0 | 조회 267 | 2026.05.27
미국이 하늘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한 여름서론: 사막, 폭풍, 그리고 역사를 바꾼 한 문장역사에는 처음에는 아주 작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거대한 의… 더보기

“좋은 의사”를 뽑겠다는 오클랜드대학교

댓글 0 | 조회 431 | 2026.05.27
- 새롭게 등장한 CASPer 시험은 무엇인가?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 의… 더보기

쪽물들이기

댓글 0 | 조회 161 | 2026.05.27
무슨 글인지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며 설명을 해 달라고 SNS에 사진이 올라왔다. 글을 가까이하는 내가 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가끔 서각 작품을 읽으려면 한… 더보기

취업비자 없이 이루어진 근무

댓글 0 | 조회 630 | 2026.05.26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뉴질랜드에서 취업비자 없이 일하는 경우 벌금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형사 기록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더보기

29. 바다 위의 이별 – 픽톤의 영혼 길 전설

댓글 0 | 조회 192 | 2026.05.26
픽톤(Picton)은 뉴질랜드 남섬의 북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말버러 사운드(Marlborough Sounds)의 중심이며, 마오리어로는 와이투히(W… 더보기

어디에서 왔는가? 뿌리를 돌아볼 시간

댓글 0 | 조회 172 | 2026.05.26
장수 영월암겨울은 척박한 계절이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고 생명을이어가기 위해 먹어야 한다. 먹고 마시고 버텨서 새로 오는봄을 기다리는 게 겨울을 지내는 존재의… 더보기

가족은 왜 더 아플까

댓글 0 | 조회 360 | 2026.05.26
도박 문제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흔히 한 사람의 중독만 떠올린다. 돈을 잃고, 거짓말을 하고, 삶이 무너지는 개인의 이야기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더 오래, 더… 더보기

사랑한다는 말은

댓글 0 | 조회 227 | 2026.05.26
시인 정 일근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나 마지막 인사여야 하느니사랑하고 있을 때 그런 말은 불어가는 바람이거나그 바람에 흔들리는 하얀 민들레 꽃 한 송이면 족하리당신이… 더보기

18홀, 인생의 축소판

댓글 0 | 조회 214 | 2026.05.26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그저 공을 멀리 치는 스포츠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골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더보기

운동으로 힐링

댓글 0 | 조회 409 | 2026.05.22
사람은 두 발로 걷고(walking), 달리기(running)를 한다.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한때 최고의 건강상식처럼 통하던 ‘하루 만… 더보기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놓치기 시작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645 | 2026.05.21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이 정도는 이미 다 안다”고 말하는 학생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학부모 상담 중에도 “아이가 집에서는 다 안다고 이야기한다”는 말을 듣…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