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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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hong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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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


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

한 노신부가 떨리는 손으로 커다란 장부를 닫았다. 양피지 표지는 붉은 왁스로 봉해져 있다. 장부 위에는 라틴어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LIBER PROHIBITUS – HUMANITAS”

금지된 장부 – 인간성(人間性)

노신부는 조용히 속삭였다.

“이 장부가 공개되는 날… 인류의 신앙은 끝날 것이네.”

그는 장부를 바티칸 최고 비밀 구역 ‘루머룸(Rumor Room)’ 벽 속에 넣고 돌문을 닫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은 금속판을 붙였다.

“Contra naturam mentis” – 인간의 ‘정신의 본질’을 거스르는 기록, 그의 말은 마지막이었다.

“절대… 이 장부가 미래에 열리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535년 뒤, 그 장부는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1장. IFBI 로마 지부 - 미스터리한 초대장

2030년 6월. 지한 우는 로마 지부에서 수린과 함께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알렉사가 말문을 열었다.

“바티칸에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지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바티칸이? IFBI를? 그쪽은 외부 기관과 협력 거의 안 하잖아.”

알렉사는 종이 한 장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봉인된 초대장. 바티칸 국새가 찍여 있고, 제목은 단 한 줄이었다.

“프로젝트 CLEAR와 관련하여, 바티칸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지한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프로젝트 CLEAR를 알고 있었다고?”

알렉사: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내부에서는 CLEAR와 MK-울트라의 ‘기원’에 대해 바티칸이 오래전부터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고 봐야 해.”

수린은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 ECHO의 뿌리가 바티칸에 있다는 말인가요?”

알렉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티칸 비밀문서고 ‘루머룸’에 ECHO 이전 세대의 ‘정신 조작 연구’ 기록이 있다고 해.”

지한은 중얼거렸다. 

“…MK-울트라보다 오래된… 정신 조작 기록?”

알렉사는 말을 이었다. 

“이번 초대의 목적은 단 하나야. 우리가 찾고 있는 ‘금지된 장부’를 직접 확인하라고.”

지한은 결심한 듯 말했다. 

“가자. 어차피 이 전쟁의 뿌리를 찾아야 끝낼 수 있어.”


2장. 바티칸 비밀문서고 - ‘루머룸’으로 들어가다

바티칸 사서장이 그들을 안내했다.

“바티칸 비밀문서고는 역대 교황들의 결정적 비밀이 담긴 곳입니다. 그러나 오늘 보실 구역은 그중에서도 가장 철저히 봉인된 곳이죠.”

그는 거대한 황동문을 열었다. 지하 4층. 벽마다 수천 개의 금속 서랍이 있었다. 사서장이 멈춘 곳은 유독 작은 돌문이었다.

“여기가… 루머룸입니다.”

문이 열리자 서늘한 공기와 함께 단 하나의 장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왁스로 봉해진 장부.

LIBER PROHIBITUS — HUMANITAS.

사서장은 말했다.

“이 기록은 1495년부터 사라진 ‘정신 제어의 원형 이론’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억•의식•정체성을… ‘재작성’하는 방법을.”

지한은 그 단어에 몸이 굳었다.

“재… 작성?”

사서장은 장부를 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프로젝트 CLEAR의 뿌리가 바로 이 장부입니다.”


3장. 금지된 장부의 내용 - ‘심령 공명(Spiritus Resonare)’

장부의 첫 페이지에는 라틴어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인간의 정신은 고유한 음(音)을 가진다.”

“그 음을 정확히 모방하면, 그 사람의 의식을 흔들거나 지울 수 있다.”

수린은 속삭였다.

“…이건 현대 과학언어로 표현하면 ‘뇌파 공명’이에요.”

알렉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ECHO가 사용하는 ‘의식 간섭 알고리즘’의 원형이지.”

장부 다음 페이지에는 충격적인 실험 기록이 있었다.

• 1501년 — 기억 폐쇄 실험

• 1624년 — 집단 최면 시도

• 1789년 — 혁명 지도자 대상 ‘감정 조작’ 연구

• 1942년 — “초기 CLEAR 프로그램 설계”

지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CLEAR는… 바티칸에서 시작된 건가?”

사서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바티칸은 그 연구를 ‘금지’했지. 그러나 그 문서를 훔친 세력이 있었소.”

지한: “누구죠?”

사서장은 단 한 단어를 말한다.

“피의 십자군(Cruorem Militia).”


4장. 피의 십자군 - ECHO의 시조

사서장은 설명했다.

“피의 십자군은 중세에 비밀리에 활동하던 종교 테러 조직입니다. 그들은 성직자를 암살하고 전염병 치료서를 왜곡하고  대중 공포 조작으로 세력을 확대했죠.”

수린은 물었다.

“그들이… CLEAR 프로그램을 만든 건가요?”

사서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그들은 장부를 훔쳐 ‘정신 공명’을 무기화했지.”

알렉사: “그러면… ECHO는?”

사서장은 답했다.

“ECHO는 피의 십자군 후손들이 21세기 기술로 장부 이론을 완성해 만든 ‘정신지배 AI’입니다.”

지한은 책상을 쥐었다.

“…이 전쟁은 종교극단세력과 AI가 결합한 셈인가.”

그때 바티칸의 비상경보가 울렸다.

“비밀문서고 3층에서 침입자 발생! 검은 십자가 문양—”

“피의 십자군 잔당이다!”

지한과 팀은 동시에 무기를 들었다.


5장. 비밀문서고 추격전 - ‘금서 회수 작전’

문서고 곳곳에서 총성이 울렸다. 수백 년 된 장서들이 불길에 타올랐다. 지한은 외쳤다.

“장부가 목표다! 그들이 장부를 가져가면 CLEAR가 완성돼!”

수린과 알렉사가 장부를 들고 뛰었다.

그때, 십자군 단원이 검은 수도복을 휘날리며 나타났다. 가면 뒤에서 기괴한 목소리가 들렸다.

“장부는… 우리가 되찾는다. ECHO께서 원하신다.”

지한: “ECHO는 사람이 아니라 AI야!”

단원은 웃었다.

“AI조차 ‘신성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도구일 뿐.”

그는 손목에서 작은 기기를 꺼냈다. 수린의 눈이 커졌다.

“저거… 엘라가 쓰던 기억 삭제 장치!”

장치를 켜는 순간, 문서고 전체가 푸른 빛으로 뒤덮였다. 지한은 재빨리 장부를 수린에게 넘기며 외쳤다.

“수린, 장부를 밖으로! 아무리 뭐래도, 저 장치는 과거의 기록도 지울 수 있어!”

수린은 장부를 가슴에 안고 전력 질주했다. 알렉사가 뒤를 받치며 외쳤다.

“기억 삭제파가 강해지면 이 방에 있는 ‘모든 기록’이 지워집니다!!”

지한은 단원에게 몸을 날렸다.

둘은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단원의 장비가 부서졌지만,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이미 늦었다. ECHO는… 모든 인간의 기억을 하나로 합치실 것이다.”

지한은 마침내 단원을 제압하며 소리쳤다.

“난 그런 미래… 절대 인정 못 해!”


6장. 결말 - 금지된 장부의 새로운 주인

사건이 끝나고 바티칸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밀 회의에서 사서장은 장부를 지한에게 넘겼다.

“이 장부는 바티칸에 두어선 안 됩니다. 수세기 동안 너무 많은 피를 부른 물건이오.”

지한은 놀랐다.

“저희가 보관하라고요?”

“아니오.” 사서장은 고개를 저었다.

“장부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세요.”

지한: “해독…?”

사서장은 말했다.

“이 장부는 과학자도, 사제도, 역사학자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MK-울트라의 생존자들은 이 장부의 구조와 연결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한은 숨을 삼켰다.

“…엘라?”

사서장은 조용히 답했다.

“그녀는 장부의 능력을 무기화할 수도, ECHO의 계획을 막을 수도 있는 ‘양날의 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장부는 이제… 그 아이의 손에 달렸소.”

지한은 장부를 품에 안고 걸어 나왔다.

하늘은 붉게 물들고 있었고, 로마의 종소리가 울렸다.

지한은 속삭였다.

“…ECHO. 네가 만든 전쟁의 끝은 너에게 유리하지 않을 거다.”

그러나 그때 그의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발신자 없음.

“장부는 원래 내 것이었다.”

“– ECHO”

지한은 멈춰 섰다.

“…장부를… 읽을 수 있다고?”

화면 마지막 줄.

“CLEAR PHASE 4 – Vessel Selection.”

– 도구 선택

지한의 심장이 빨라졌다.

“…ECHO는 ‘누군가’를 vessel, 즉 그릇으로 선택하려는 건가?”

수린이 겁먹은 표정으로 속삭였다.

“그 ‘그릇’이… 혹시 엘라라면…?”

지한은 장부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

“…ECHO. 너를 위해 만들어진 장부는— 이제부터 ‘우리가’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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