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각호가 될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우각호가 될까?

0 개 471 조기조

소의 뿔처럼 굽어진 모양의 호수라는 뜻인 우각호(牛角湖, oxbow lake)는 지형이 생긴 대로 낮은 곳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흐르던 강에서 볼 수 있다. 홍수로 큰물이 밀어닥치면 부딪치는 언덕을 파고 거침없이 흘러간다. 그러면 기존의 구부러진 강은 호수처럼 남아 우각호가 된다. 우각호는 시간이 흐르면서 습지가 되고 식물들이 자라면서 서서히 사라진다. 시대의 조류에 대처하지 못해 사라지는 것들도 우각호와 같은 운명이 되고 있다.  


궁금한 것은 사전을 찾다가 인터넷에 검색을 하니 그렇게 신기하고 편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인공지능 챗봇에게 물어보니 가려운 데를 긁어주듯이 시원하고 야무지게 대답을 한다. 이것저것을 찾아서 늘어놓고는 네가 알아서 골라 쓰라는 검색프로그램과는 격이 다르다. 


검색시장은 구글(Google)이 90% 이상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빙(Microsoft Bing)이 약 3~4%를 점유하고 있는데 엣지(Edge) 브라우저에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되어 있다. 일본에서 여전히 점유율이 높은 야후(Yahoo! Japan)는 기껏해야 1~2%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두(백도, 百度, Baidu)는 중국 내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안 쓴다. 얀덱스(Yandex)도 러시아에서만 쓴다. “구글은 당신을 추적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습니다(Google tracks you. We don’t.)”라는 슬로건으로 사용자의 검색 기록이나 IP 주소 등을 수집하지 않으며,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지 않는 덕덕고(DuckDuckGo)가 있지만 크기도 전에 판이 인공지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한국 검색시장에서는 네이버(NAVER)가 약 48% ~ 58%를 차지하는데 AI 검색 서비스 “Cue:”를 이용해 AI 검색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모바일 검색은 구글이 약 33% ~ 43%를 차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약 3~4%, 다음(DAUM)이 약 1~3%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AI 기반의 챗봇 및 검색은 아직 기존 검색 엔진처럼 방대한 웹을 훑어오는 방식은 아니지만, 검색링크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답변을 제공하며 검색 시장을 대체한다. 이용도를 보면 가장 먼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AI 챗봇 시장을 개척한 OpenAI의 챗GPT가 약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에 사용되는 GPT 모델을 포함하면 그 영향력은 10% 정도 더 높을 것이란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약 10%대 초반을 점유하고 있는데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와 검색 역량을 기반으로 강력한 멀티모달(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처리) 기능을 발휘하기에 급격히 이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는 검색에 주로 구글을 쓰다가 보니 제미나이를 이용하는데, 나날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 퍼플렉시티 AI(Perplexity AI)가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많은 AI 챗봇들이 있지만 선두주자들을 추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검색 시장은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역할을 넘어, “AI 기반의 개인화된 지식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이다. 이는 기술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 그리고 사용자의 경험을 중시하며 대안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변화를 시도해도 검색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챗봇에 흡수되고 융합될 것이다. 설령 환골탈태를 한다 해도 인공지능 챗봇에 맛을 들인 이용자들이 그런 검색을 즐기지는 않을 것 같다. 구글은 검색에도 AI 요약 답변(SGE)을 하고는 있다.


여러 사람의 지식, 의견,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결과나 해결책을 도출하는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활발하게 발전되어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위키백과(Wikipedia), 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 네이버 지식iN, 레딧(Reddit) 등이다. 이곳에는 다수의 전문가가 기여하고 상호 검토를 통해 정보를 생성하고 오류를 수정한다. 사람들이 검색 대신에 인공지능 챗봇으로 궁금증을 풀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는 기존의 검색 시장이 점점 퇴조할 것이다. 그리고 검색 시장의 중요한 정보원인 집단지성의 사이트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도 궁금하다. 클릭(광고)이 돈이라는 말도 유효할까?


*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


14c3c8c8e70fe89e390dbae68b14d714_1752013475_3528.jpg 


■ 조 기조(曺基祚 Kijo Cho)


. 경남대학교 30여년 교수직, 현 명예교수 

. Korean Times of Utah에서 오래도록 번역, 칼럼 기고 

. 최근 ‘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출간 (공저) 

.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봉사 

. kjcho@uok.ac.kr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49 | 4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33 | 17시간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74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85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10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19 | 9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6 | 9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3 | 10일전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4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197 | 10일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3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3 | 10일전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7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499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6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4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0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2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0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0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88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