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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 운룡
이빨 다 빠진 잇몸으로
바다가 하늘 한 입 우물거리다 넘기지 못해
뱉어낸 물거품을 수평선 멀리
밀어붙이고 있다.
섬들은 마음 아프다는 속말을
꾹꾹 눌러 삼키면서
가슴만 퍼렇게 멍든 채 참고 참다가
이승의 비린 땟물 씻어버리고
뿔뿔이 흩어진 선승이 되어
또 몇 억만년 그 자리
외로운 섬.섬.섬으로 남아
머나면 피안정토로 건너가는
푸른 별 노둣돌이 되려나 보다.
■ 이 운룡 시인
■ 오클랜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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