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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2008. 12:01 KoreaTimes ()
이훈석의 8체질 건강법
과거 비행기 안에서 두 아이를 동반한 약간 뚱뚱한 어머니가 내 옆자리에 앉은 적이 있다. 무척 비좁았었고 그 때는 총각 때였기에 아이들 장난이 귀찮기만 했는데 충격적인 것은 그 뚱뚱한 아이 어머니는 내 친누님의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 대학 때 그리 날씬하고 예뻤던 분이 완전히 못 알아 보도록 달라져 있었다.
많은 분들이 임신 후 체중이 10kg 이상 증가하는데 출산 후에도 그 몸무게를 계속 본의 아니게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모유를 수유하면서 영양섭취가 늘어나고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로 신진대사가 느려지면 쉽게 살이 찌고 출혈 후 어혈, 기허 등의 영양으로 탈모, 관절염, 산후풍 등이 발생하게 된다.
아기로서는 모유를 통해 저항력과 호르몬 대사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공급받지만 산모로서는 많은 에너지원 소비와 3시간 간격의 모유수유로 수면부족 등이 피부나 두피, 저항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산후풍과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임신 5개월이 지나면 조금씩 몸이 무거워지는데 고기나 해물, 콩, 두부, 계란 등의 단백질 섭취는 늘리지만, 탄수화물 섭취는 늘리면 안 된다. 밥이나 밀가루 음식, 당분 등은 체지방 증가의 원인이 된다. 또한 각자의 체질식을 꼭 지켜야 하는데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의 과다 섭취는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의 원인이기도 하다.
아토피 피부질환인 아기의 어머니가 체질식을 시작한 후 아기의 피부가 깨끗해 진 경우가 많다. 출산 시 출혈이 심할수록 나중에 대사이상으로 비만이 오거나 관절이 약해지는데 이때 혈액생성과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해초류의 섭취이다.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 다시마, 김 등을 목양, 목음, 수양, 수음 체질의 사람이 지속적으로 섭취를 하면 체중감량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 토양체질은 많이 섭취할수록 더 해로울 수가 있기도 한다. 강한 장기에 열을 발생시켜 또 다른 대사저하를 만들 수 있다. 토양체질의 산후 비만은 기름기 없는 돼지고기와 보리차, 소량의 쌀보리밥, 해산물 등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면서 출산 직후, 혹은 3개월 후에 일어나는 산후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다.
모유수유가 끝나는 시기인 5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다시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회복되는데 이 시기를 넘기면 다시 몸을 만들기기 어려워진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