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KY캐슬’를 보며 H원장님을 기리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드라마 ‘SKY캐슬’를 보며 H원장님을 기리다

0 개 1,430 김임수

코믹 입시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숱한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절찬리에 막을 내렸다. 다소 극단적인 방향으로 과장되게 상황묘사를 했지만 현재 한국사회 엘리트계층의 학력지상주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a0c6bf427245029d49f51f2ea7da1b06_1551131396_0355.jpg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자식의 대학입시에 관한 대화는 삼가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자녀가 명문대에 입학하였어도, 아니면 입시에 실패하였어도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구 하나가 필자에게 귀띔을 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하더라도 자식이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면 성공한 인생이 아니다” 라고.

 

한국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부모’들이 가지는 자녀 교육에 대한 병적집착과 성적지상주의의 이면에는 자신의 세속적 성공이 자식 대에 이어지지 못한다면 자신의 삶도 결국에는 실패일 수 밖에 없다는 공포심리가 작동하는 것 같았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의사부모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부부가 있었다.  필자가 존경해 마지 않았던 신앙공동체의 큰 어른 H원장님 부부이다. 80년대 초반, 인천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고 있었던 H원장님은 ‘KS 코스 (경기고, 서울대의대)’를 거친 수재중의 수재였다. 선친도 의사였다고 하니 요셋말로 ‘금수저’라고 할 수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로 지역사회로부터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었던 분들이었지만, 필자에게 그 부부를 더욱 우러러 보게 하는 점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열린 자녀교육관이었다. 

 

초엘리트과정을 밟은 부모의 자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압감속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누구의 자식이니 당연히 뛰어난 재능을 가졌을 것이고 또 공부도 잘 하겠지 하는 주변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들에게는 아들이 2명이 있었다. 공부에 재능이 있었던 장남은 자신의 꿈을 찾아 의대로 진학을 했지만 공부에 큰 소질이 없었던 둘째는 전문직업학교로 진학을 했다. 둘째 아들이 전문대학 졸업과 동시에 조그만한 중소기업에 취직이 되었을 때 두분이 공동체 안에서 잔치를 열어 그 아들을 축하하며 격려했던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느님께서 두 아이에게 주신 은총에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받은 작은 탤런트를 자신만이 아닌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 그러나, 그것이 부모 자신이 이루어 놓은 세속적인 출세와 영달을 이어가고 싶은 자기과시와 이기심때문이라면 그 성공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의문이 든다. 

 

자녀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떤 수단방법이라도 가리지 않으며 이 목적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의 ‘아갈머리를 찢어 버리겠다’며 으르렁거리는 엄마. 이를 보면서 자란 자녀는 도대체 장래에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까. 하지만, 불행하게도 최근에는 엘리트코스를 거쳐 출세의 길에 올랐거나 혹은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괴물’로 진화하여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트리고 있는 사례들을 뉴스를 통하여 자주 접하게 된다.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경쟁체제안에서 인성함양을 도외시한채 성적만을 중시하는 교육이 계속된다면, 공감능력 제로의 ‘괴물’ 들은 계속 양산될 것이다. 이는 본인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게도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흔히들 이민 온 가장 큰 이유가 자녀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식이 좋은 대학 좋은 학과, 그리고 좋은 직업으로 이어지는 길만이 성공이라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우리들 하나 하나가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이 가지고 있는 관심과 능력도 모두 다르다. 그리고, 고소득이 보장된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그 개인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무엇을 하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또 편안함에 안주하는 삶을 넘어,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하고 싶다. 

 

무엇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된 이후에 어떤 삶을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

 

한국의대 2천명 증원 찬스 100% 활용하기

댓글 0 | 조회 1,006 | 2024.03.05
윤석렬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로 20여 년 동안 동결 되었던 한국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매년 2천명씩 증원하여 향후 5년간 1만 명을 추가로 모집인원을 늘린다… 더보기

대붕(大鵬), 관정(冠廷) 이종환

댓글 0 | 조회 337 | 2024.02.28
TV에서 장학퀴즈를 보고 다들 어찌 그리도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아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였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분위기를 띄워주면 “전국 고등학생들의 건전한… 더보기

나보다 먼저이신

댓글 0 | 조회 353 | 2024.02.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사람을 대하는 것이힘들다고 느껴질 때나를 따르던 열 두 명이 모두 돌아섰지만나는 그들을 먼저 찾아가생선 구워 놓고 기다렸다며이번만 네가 먼저… 더보기

생리가 잘 나오지 않아요

댓글 0 | 조회 867 | 2024.02.28
여성의 건강 지표 중에서 월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경 이후 매달 치르는 이 생리현상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월경이 갑… 더보기

2024년 1월 영주비자 신청 변경 사항

댓글 0 | 조회 1,822 | 2024.02.28
영구영주권은 (Permanent Resident Visa) 일반적으로 영주권이 (Resident Visa) 부여된 후의 다음 단계입니다. 주된 차이점은 영구영주권… 더보기

의지를 주도하라

댓글 0 | 조회 231 | 2024.02.28
밀린 잡무를 힙겹게 마무리하고 겨우 한숨을 돌리고 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시계를 내려다보니 점심시간은 이미 한참전에 지났고 오히려 저녁먹을 시간이 더 가까운 … 더보기

침 고인다! 돌고 도는 다정다감한 맛

댓글 0 | 조회 393 | 2024.02.28
전국비구니회관 사찰음식 강좌에서주호 스님과 함께 만드는 여름 사찰음식 이야기스님을 아는 이들은 곧 자취를 감출 끝물 가죽나무순이라든가 귀한 야생 산초열매 같은 것… 더보기

우리집 물에서 녹물이 나와요!

댓글 0 | 조회 578 | 2024.02.27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오클랜드에서 플러머로 일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집주인 분들이 가장 당황하며 급하게 저… 더보기

잃었던 정서(情緖)를 마주하던 날

댓글 0 | 조회 454 | 2024.02.27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의 하루 . . .또 한 날 선물로 받은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어영부영 보내기엔 불안하고 괜스레 죄스럽다. 컴퓨터 앞에 앉아 몇자 쓰… 더보기

인맥 관리 ‘노하우’ 5가지 오해

댓글 0 | 조회 598 | 2024.02.27
“인사나 이권을 청탁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 제1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무현 당선자의 일성이다. 나는 이 말을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할 때 직접 들었… 더보기

자기 전 꼭 해야하는 스트레칭 (숙면 보장, 피로 회복)

댓글 0 | 조회 714 | 2024.02.27
바쁘게 일하고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충분히 휴식하고 재충전하는 것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운동하는 것 만큼 수면의 … 더보기

시험 준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5가지 팁

댓글 0 | 조회 305 | 2024.02.27
시험은 학생들 사이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마련입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긴장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시험에서 나올 문제들에 대한 소문이 돌며, 필기노트의 … 더보기

요즘은 비자 심사에 얼마나 걸려요?

댓글 0 | 조회 1,132 | 2024.02.27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타국적 소지자로서뉴질랜드에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예외 없이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비자는 크게 딱 2가지로 영주권 비자… 더보기

아버지의 빛

댓글 0 | 조회 570 | 2024.02.27
시인 신 달자​1아버지를 땅에 묻었다하늘이던 아버지가 땅이 되었다땅은 나의 아버지하산하는 길에발이 오그라 들었다신발을 신고 땅을 밟는 일발톱저리게 황망하다자갈에 … 더보기

흉식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356 | 2024.02.27
흉식호흡 : 가슴으로 숨 쉬는 호흡이다. 늑골이 움직이므로 늑골호흡이라고도 부르는데, 늑골의 개폐운동에 따른 기압의 차이로 공기가 드나든다. 흉곽과 어깨를 들썩이… 더보기

폐암(肺癌)

댓글 0 | 조회 577 | 2024.02.23
서구적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렸던 영화배우 南宮遠(본명 洪京日) 씨가 지난 2월 5일 오후 4시께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더보기

한국, 세계에서 가장 개인주의적 사회?

댓글 0 | 조회 1,599 | 2024.02.14
저는 직업상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적 독립 운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투사들에 대한 자료를 읽다 보면 이 분들이 정말 “초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더보기

변기에서 물이 계속 흘러요

댓글 0 | 조회 1,135 | 2024.02.14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잠자리에 들어 주변이 고요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똑똑똑 소리는 깊은 잠을 방해하는 동시에, 아까운 물과 돈을 하수구로 … 더보기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917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법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미리 계획을 세워 세금을 지불해야 할…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77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394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아름다움이 넘쳐나슬픔 되어 옵니다쇼생크감옥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이중창을 들으며나도 자유한 존재가 되고파혹시 내게 …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429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는 무관심에 도전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비영리 자선 단체입니다. 2016년에 설립되었고 사회적인 이슈인…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97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244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48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선천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좀더 발달한 체형 등 다양한 이유로 하체 비만을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