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0 개 1,941 크리스티나 리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를 보낼 때 흔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대청소를 하듯 주변을 정리한다.  금연 코디네이터로 일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서로 다른 문화 속에 서로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얼마나 주었는지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2013년 인구 조사에서 아시안의 인구는 2006년에 비해 31.2%가 증가하여 전체 인구의 10.7%인 453,900명에 달하나 오히려 한국인은 소폭으로 줄어 30,171명으로 나타났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오클랜드는 한국인의 73%가 살고 있어 22,035명이 거주하는데 그중 금연 커뮤니티가 도움을 주고 있는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내에는 한국인이 12,480명이다. 

이는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내 91,926명 아시안 중 13.58%에 해당되며 여전히 많은 수의 한국인이 오클랜드 북쪽에 거주하고 있다. 

15세 이상에서 뉴질랜드 전체 흡연율은 15.1%이며 아시안의 흡연율은 9.8%로 나타나는 반면 한국인의 흡연율은 10.4%로 아시안의 총 흡연율보다 약간 높다.  

다양한 각도에서 세밀하게 나누어진 한국인의 통계 자료를 찾을 수 없기에 와이테마타 보건 지역내 총 거주하는 한국인 수에 한국인 흡연율 10.4%를 적용하면 1,298명이 담배를 피울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추정치는 15세 미만의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기에 실제보다는 그 수가 높게 산정된 것이다. 

대충 이 숫자와 실제 금연 커뮤니티를 찾은 한국인의 수를 보면 대충 한국인들의 흡연 상황을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금연 서비스를 시작하고 담배를 끊기 원한다고 본인이든, 가족이든 혹은 친구나 동료가 연락해온 경우가 846명에 달하나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내에 거주하지 않는 53명을 제외한 793명만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793명 중 14명은 간접 흡연에 관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연 가정, 금연 직장 혹은 금연 자동차를 만드는 서비스를 받았으며 첫 금연 상담을 받은 779명 중 77.6%가 금연을 시도했다.

첫 상담을 받은 후 금연을 시작한 605명 중 397명이 6개월간 금연을 성공적으로 끝냈으며 397명 중 3분의 1일이 넘는 140명은 계속적인 금연의 길을 걸어가 길게는 금연을 시작한 지 8년이 넘었다.

하지만 397명 중 또다른 3분의 1일은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여러 번의 금연 시도로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담배를 다시 피우고 이런저런 이유로 금연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 3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연락처가 변경되어 더 이상 연결할 수 없는 경우이다.

다시 금연을 시작하려고 금연 커뮤니티를 찾아와 상담을 시작할 때 종종 듣는 말이 있다. 

“담배를 끊는다고 했다가 제대로 못했는데 어떻게 다시 도와 달라는 말을 해요”. “한두번도 아니고 지금 몇 번째 연락을 하는데 이젠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여기를 다시 오는 것이 좀 그래 혼자 몇 번 해보았는데 잘 안되네”, “부끄러워, 왜 담배 하나도 못 끊는지”, “이렇게 계속 오는 것이 얼마나 미안한데”......

금연을 시작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보통 하나의 습관이나 버릇을 바꾸는데 7번 이상은 도전해야 그 어떤 변화를 이룰 수 있다 하는데 하물며 담배를 끊는 일이 어찌 한번의 시도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수십번 넘어져도 일어나는 오똑이처럼, 비바람이 쳐 흔들려도 꺾이지않는 들꽃처럼, 금연을 시작하고 수없이 흔들릴지라도 금연은 계속 해야하는 것이다.

“부끄럽다”, “창피하다”, “미안하다”라는 말들은 휴지통에 버리고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는 그 힘과 에너지와 시간을 금연하는데 사용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아마도 미안이 감사가 되고, 부끄러움이나 창피함은 당당함과 자랑으로 바꾸어질 것이다. 

이렇게 감사와 당당함과 자랑거리로 가득 찬 삶의 소유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떠할까?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댓글 0 | 조회 1,714 | 2015.11.12
분명 그 옛날에도 주변에서 “누구 누구가 세상을 떠나셨데 혹은 돌아가셨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땐 슬프기는 하여도 그 사실들이 피부에 강하게 와… 더보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 0 | 조회 1,751 | 2015.10.29
매일 같은 날을 맞이하는 것 같으나 같은 날이 아니듯, 매번 같은 계절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지금 눈앞에 펼쳐있는 봄도 작년과 다른 … 더보기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댓글 0 | 조회 1,957 | 2015.10.15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 더보기

담배로부터 도망쳐 간 곳

댓글 0 | 조회 1,614 | 2015.09.23
사람들은 살면서 계속 해오던 것들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안하고 싶거나 바꾸고 싶은 것들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기도 한다. 최… 더보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댓글 0 | 조회 2,036 | 2015.09.09
살면서 더 이상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 속이 온갖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때론 머리 속에 꽉 차 있는 복잡… 더보기

사실과 다른 생각들....

댓글 0 | 조회 1,959 | 2015.08.27
요즘처럼 싸늘한 기온이 몸안으로 스며들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느 날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어느 날은 아무 생각없이 살기… 더보기

이대로 좋은 것인지?

댓글 0 | 조회 1,820 | 2015.08.13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점점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 속에서 다양한 인간 … 더보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선택

댓글 0 | 조회 1,582 | 2015.07.28
지난 달부터 간호사를 위한 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 정신건강에 관한 교육을 시작했다. 사실 교육은 매달 한번씩 하루 종일 받고 중간 중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의… 더보기

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댓글 0 | 조회 1,489 | 2015.07.14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다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주인이 서로 다른 강아지가 서로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강아지는 점점… 더보기

그냥 이렇게 살지....

댓글 0 | 조회 1,729 | 2015.06.23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에 몇 년전부터 해마다 한 두 차례 건강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몇 달전에 여성들을 위한 건강…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215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 더보기

오월이 가는 길목에서

댓글 0 | 조회 1,651 | 2015.05.26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불현듯 1부터 31까지에 숫자가 적혀있는 5월의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도 특별하게 지켜야할 날들… 더보기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댓글 0 | 조회 1,784 | 2015.05.12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다. 그 중에는 여러 경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전염성 질환이 있고 어떤 경로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달되어 옮겨지지… 더보기

예전과는 다른 가을

댓글 0 | 조회 1,725 | 2015.04.30
어느덧 4월이 다 지나가며 거리에는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끔은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며 ‘우울해’ 하는 말을 쉽게 하기도 한다. 담배… 더보기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1,726 | 2015.04.14
담배를 잘 끊고 있었는데 뜻하지않게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경우는 누구나에게나 일어난다. 그러나 대부분 금연을 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스스로 자신을 질책하며…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411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311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444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263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Heart Week) 으로 보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심장을 보게 된다. 특별히 14일과 15일에는 심… 더보기

색깔이 다른 모자들

댓글 0 | 조회 1,987 | 2015.01.28
같은 모양의 모자일지라도 어떤 색깔이냐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듯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307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꿈은 무엇인가요? 새해를 맞이하며 바닷가에서 보게 된 두 마리의 새.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외다리의 새가 날아와 한발… 더보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

댓글 0 | 조회 1,511 | 2014.12.23
2014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새롭게 시작할 2015년의 첫 업무 준비를 해야한다. 새로운 해를 시작할 때면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은 계획을 세우며 그것을 이루기… 더보기

나를 붙들고 있는 것....

댓글 0 | 조회 1,871 | 2014.12.09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한해를 보내려면 늘 한결같이 ‘벌써 일년이 다 지나가네… 더보기

현재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댓글 0 | 조회 1,942 | 2014.11.26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를 보낼 때 흔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대청소를 하듯 주변을 정리한다. 금연 코디네이터로 일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시…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408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말들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왜 기다리는 것일까? 더러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