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이라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내가 대통령이라면

0 개 1,481 수필기행

글쓴이:  정 임표

 

사람은 나면 서울로,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라는 말을 믿고 아이들을 전부 서울로 보내 공부시킨 나는 요즘 망연자실한다. 2018년 8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7억 238만원이며 평당 1억원이 넘는 곳까지 생겼다는 뉴스 때문이다.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사람이 살 수가 있는데 저녁에 퇴근하여 머리를 둘 곳을 마련하는 일이 이제는 불가능하게 되었으니 자식들 걱정에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귀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대구에는 변변한 공장도 하나 없고, 삶의 근거지가 서울이다 보니 내려온다 해도 일자리를 구하는 일도 마땅치가 않다. 전세에 전세를 떠도는 젊은이들이 이제는 경기도로 밀려나다 거기서도 더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뉴스에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人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한 오래 전에 읽은 성경 구절이 떠오른다. 나는 이 구절에서 인이란 글자가 ‘어질 인’ 자인 줄 알았다. 어질고 착하게만 살다보니 잠잘 곳도 없다는 비판조의 의미로 읽은 것이다.

 

죽을 때까지 집이라는 족쇄에 묶여 살다가 가는 것이 이 시대의 어진이들의 운명처럼 느껴진다. 거처가 없이 떠돌 수밖에 없는 사람의 아들들을 누가 돌볼 것인가? 될 일도 아니겠지만 서울에 집을 소유한 베이비부머세대인 초로의 늙은이들이 자기가 살던 집을 자식들에게 비워주고 고향(시골)으로 귀향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늙어서까지 치열한 경쟁의 대열에 끼여서 억지로 올려주는 최저임금으로 버티지 말고 집도 직업도 청년에게 물려주고 자신들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의 서울은 금의환향을 꿈꾸며‘서울로 서울로’몰려간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만든 것이 아닌가. 그들만이라도 고단한 날개를 접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서울이 얼마나 편해질것인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가 요즈음 인기가 높다고 한다. 나와 같은 초로의 나이에 접어든 사람들의 로망이라고까지 한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도시에서 시골로 귀향하여 거주를 옮기는 노인들에게 국민연금도 더 주고 문화복지시설도 대폭 늘여 주고 자식에게 물려주는 도시의 집에 대해서는 증여세도 면제해주는 정책을 한 번 써보겠다. 시골에서 살면 생활비가 도시의 절반도 들지 않는다. 정서적으로도 풍요로워지고 건전해질 것이다.

 

100세 시대가 이제는 농담이 아닌데 늙인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농촌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사회적 틀 속에서는 아파트를 아무리 많이 지어도 집값이 내려가지 않는다. 4인 1주택시대에서 1인1주택 시대로 내 몰리고 있는 마당이니 머리 둘 곳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욕심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1,117조(2018.6말)에 이르는 시중의 부동자금은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아! 우리 대한민국” 이라며 춤을 출 것이다. 돈이 떠받치는 한 절대로 서울의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 청년들은 아이를 낳기는 커녕 결혼도 안 한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한다.

 

반면에 지방과 시골은 인구가 급속도로 줄고 있다.

 

지방화 정책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귀향정책부터 시작해 보는 게 어떤가? 이들은 전부 어릴 때 농경사회의 생활 경험이 있는 세대들이다. 이들이 도시를 떠나 지방(농촌)으로 이주하여 텃밭 가꾸기 정원 가꾸기에 재미를 붙이면 도시에는 이들이 물려준 청년 일자리가 생기고 아파트 가격도 지금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

 

머리 둘 곳이 없는 사람의 아들들이 걱정이 되어 잠이 오지 않는 이 새벽에 일어나 글을 써보는데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 서울의 집값 내려가는 일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잠은 더욱 멀리 달아나고 만다. 이대로 두면 머지않아 가정이 해체되고 나라도 해체될 것이다. 

 

군에서 제대하던 날 선임하사가 개구리 복(예비군복 문양이 고향의 개구리 무늬를 닮았다고 그렇게 불렀음)을 입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붙여주던 “고향 앞으로 갓” 이라는 구호소리에 얼마나 신이 나던가. 꿈속에라도 대통령이 되어 내 영혼을 자유로운 곳으로 보내주는 “고향 앞으로 갓!” 정책을 써 보고 싶다.

 

“한 밤의 음악편지”를 떠올리며 이 시대의 모든 고달픈 영혼들에게 홍세민이 부른 노래 <흙에 살리라>를 띄운다.

 

초가삼간 집을 짓는 내 고향 정든 땅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 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 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 

 

 <<수필세계>> 59호 발췌 

생리가 잘 나오지 않아요

댓글 0 | 조회 838 | 2024.02.28
여성의 건강 지표 중에서 월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경 이후 매달 치르는 이 생리현상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월경이 갑… 더보기

2024년 1월 영주비자 신청 변경 사항

댓글 0 | 조회 1,737 | 2024.02.28
영구영주권은 (Permanent Resident Visa) 일반적으로 영주권이 (Resident Visa) 부여된 후의 다음 단계입니다. 주된 차이점은 영구영주권… 더보기

의지를 주도하라

댓글 0 | 조회 212 | 2024.02.28
밀린 잡무를 힙겹게 마무리하고 겨우 한숨을 돌리고 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시계를 내려다보니 점심시간은 이미 한참전에 지났고 오히려 저녁먹을 시간이 더 가까운 … 더보기

침 고인다! 돌고 도는 다정다감한 맛

댓글 0 | 조회 337 | 2024.02.28
전국비구니회관 사찰음식 강좌에서주호 스님과 함께 만드는 여름 사찰음식 이야기스님을 아는 이들은 곧 자취를 감출 끝물 가죽나무순이라든가 귀한 야생 산초열매 같은 것… 더보기

우리집 물에서 녹물이 나와요!

댓글 0 | 조회 536 | 2024.02.27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오클랜드에서 플러머로 일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집주인 분들이 가장 당황하며 급하게 저… 더보기

잃었던 정서(情緖)를 마주하던 날

댓글 0 | 조회 426 | 2024.02.27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의 하루 . . .또 한 날 선물로 받은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어영부영 보내기엔 불안하고 괜스레 죄스럽다. 컴퓨터 앞에 앉아 몇자 쓰… 더보기

인맥 관리 ‘노하우’ 5가지 오해

댓글 0 | 조회 565 | 2024.02.27
“인사나 이권을 청탁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 제1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무현 당선자의 일성이다. 나는 이 말을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할 때 직접 들었… 더보기

자기 전 꼭 해야하는 스트레칭 (숙면 보장, 피로 회복)

댓글 0 | 조회 690 | 2024.02.27
바쁘게 일하고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충분히 휴식하고 재충전하는 것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운동하는 것 만큼 수면의 … 더보기

시험 준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5가지 팁

댓글 0 | 조회 286 | 2024.02.27
시험은 학생들 사이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마련입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긴장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시험에서 나올 문제들에 대한 소문이 돌며, 필기노트의 … 더보기

요즘은 비자 심사에 얼마나 걸려요?

댓글 0 | 조회 1,073 | 2024.02.27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타국적 소지자로서뉴질랜드에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예외 없이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비자는 크게 딱 2가지로 영주권 비자… 더보기

아버지의 빛

댓글 0 | 조회 547 | 2024.02.27
시인 신 달자​1아버지를 땅에 묻었다하늘이던 아버지가 땅이 되었다땅은 나의 아버지하산하는 길에발이 오그라 들었다신발을 신고 땅을 밟는 일발톱저리게 황망하다자갈에 … 더보기

흉식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306 | 2024.02.27
흉식호흡 : 가슴으로 숨 쉬는 호흡이다. 늑골이 움직이므로 늑골호흡이라고도 부르는데, 늑골의 개폐운동에 따른 기압의 차이로 공기가 드나든다. 흉곽과 어깨를 들썩이… 더보기

폐암(肺癌)

댓글 0 | 조회 552 | 2024.02.23
서구적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렸던 영화배우 南宮遠(본명 洪京日) 씨가 지난 2월 5일 오후 4시께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더보기

한국, 세계에서 가장 개인주의적 사회?

댓글 0 | 조회 1,568 | 2024.02.14
저는 직업상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적 독립 운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투사들에 대한 자료를 읽다 보면 이 분들이 정말 “초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더보기

변기에서 물이 계속 흘러요

댓글 0 | 조회 1,093 | 2024.02.14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잠자리에 들어 주변이 고요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똑똑똑 소리는 깊은 잠을 방해하는 동시에, 아까운 물과 돈을 하수구로 … 더보기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903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법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미리 계획을 세워 세금을 지불해야 할…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54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373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아름다움이 넘쳐나슬픔 되어 옵니다쇼생크감옥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이중창을 들으며나도 자유한 존재가 되고파혹시 내게 …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406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는 무관심에 도전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비영리 자선 단체입니다. 2016년에 설립되었고 사회적인 이슈인…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77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223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20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선천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좀더 발달한 체형 등 다양한 이유로 하체 비만을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더보기

핵심만 파고드는 파트너쉽 영주권 가이드

댓글 0 | 조회 1,136 | 2024.02.13
애초에 영주권을 목적으로 교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사랑하고 영원을 약속한 사이에서 파트너쉽을 통한 영주권 신청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 더보기

사건의 지평선 그 너머

댓글 0 | 조회 372 | 2024.02.13
충주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5분만 바라봐’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어쩌면 우리 삶의 곳곳에 놓인 블랙홀들과경계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살아가는 삶그러나 언제고 꼭 …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441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이 세상 어디에선가나와 같이 후회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