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보다 하산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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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보다 하산이 더 중요하다

0 개 2,821 동진스님
뉴질랜드에서도 등산 바람이 불어 주말이면 등산복에 배낭을 메고 나름 산악인의 복장을 갖춘 분들을 많이 봅니다. 거리에서 산 입구에서.......

어느 산을 가나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을 보고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산을 오르는 분들의 표정들을 보면 나름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아니 들떠 보입니다. 이 산의 정상에 오를 기쁨을 생각하는 얼굴입니다.

오르는 과정의 힘들고 어려움 보다 정상에 서고자 하는 즐거운 성취에 대한 기대가 더 크기에 표정들이 밝아집니다.  갈등도 근심도 고민도 개울물에 흘러 보내면서 산의 맑음처럼 자신을 정화 시키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골낙(골프, 낚시) 보다는 등산이 더 효율적이라고 자부 하면서 함께 동행한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자 열성을 토합니다.

하지만 친구나 지인의 권유로 기본 경험없이 참여 한 사람들은 표정이 다릅니다.

같은 표정이 나오지 않는 것은 분명 시작점과 결승점이 같다 할지라도 과정에 의해 자신에게 주는 결과와 마음 자세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번 두 번 참여 하면서 자연이 주는 환경과 은혜와 고마움을 느낀다면 그래서 인생의 삶에 비유해서 작은 깨달음이 주어진다면 등산은 좋은 테마로 자신에게 자리하게 됩니다.

히말리아의 알피니스트들이 그저 산 만 오르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과정과 정상을 밟으면서 인생과 사랑과 성공과 역경과 인내와 끈기와 불굴의 용기와 기대와 성공과 같은 많은 삶과 사회적 철학적 인문학적인 스펙트럼을 찾고 현실화 하는 길을 열어 가기 위함이 있기에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도 같을 것입니다.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아마도 어린 유년기에서 아동기에 접어든 시절은 산 입구에 해당되고 이 시기는 과정보다는 기대에 부풀어서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청소년기는 오르는 정상을 향해서 앞만 보고 오르고 또 오르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몇 번이고 반복되는 좌절과 포기와 싸우는 과정과 같아 보입니다. 중년기는 힘겹게 올라온 산의 중턱에서 더 힘든 정상에 오를 것이냐 포기하고 그냥 내려 갈 것이냐를 고민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선 모습도 다양합니다. 해 냈다는 것에 그저 기쁜 사람도 있지만 또 다시 오를 곳이 없는지 두리번거리고 더 높은 곳을 찾아 헤매는 욕심 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시간이 마냥 내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산을 오를 때 올라 갈 때 보다 내려오는 시간에 더 비중을 두고 오르는 사람은 나름 돌아서서 내려오는 길이 여유롭습니다. 오르는 것에 목적만 있었지 내려오는 시간을 계산하지 못한 사람은 오를 때는 힘들어서 쩔쩔매고 내려 갈 때는 시간에 쫓겨서 오직 내려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의미 없이 달려 내려갑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나이 50을 기점으로 인생의 산을 오르는 일에 충실했다면 이제 서서히 내려 가야하는 정점이 되지 않았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자신감으로 올라갔다면 내려가는 길은 겸손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피면서 여유롭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을 오를 때에는 무조건 오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면 내겨가는 길은 여유로움에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오르면서 힘겨워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로움과 내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야 더욱 인생의 산을 천천히 여유롭고 아름답게 내려 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내려가는 길에 자만해서 낭패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그래야 겸손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을 내려오는 길에서 만나면 격려해 줄 수 있습니다. 마치 잘 살아온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걱정하고 챙겨주듯이…….

유명한 철학자가 아니라도 인생을 산에 비유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교민 사회 민관의 단체장에 올라 취임하기도 어렵지만 업적을 남기고 아름답게 퇴임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인생에 오르는 기쁨이 있었다면 내려오는 기쁨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하게 많이 나누고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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