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뉴질랜드 최초의 한인 사찰인 남국정사에서는 한국에서 오신 청우, 도후 두 스님의 특별 법회가 있었다.
이 법회가 있는 날, 법당 바깥 잔디밭에서는 풍경소리와 함께 평화로운 아이들의 만남도 있었다.
자두 나무에 열린 자두를 따서 나누기, 연못에 핀 연꽃을 구경하기, 다함께 뒷산 언덕으로 올라서 달리기, 닭싸움하기 등 아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친구가 되었다.
처음 만나서 서먹하던 아이들도 함께 달리고 자연과 함께 하다 보니 어느덧 친구가 되어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어보다는 영어로 고함치며 대화나누기를 더 편해하는 아이들 모습이었지만, 어찌하겠는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이해하기로 했다. 단지, 한국어도 잊어버리지 말고 자라주기를 희망할 뿐이다.
법당 안의 법회에서는 “불교란 믿음의 종교가 아닌 깨달음의 종교이다.” 로 시작하여 인연법, 인과응보, 육도윤회에 대한 설교가 있었다.
또한, 불교에서 살생을 금한다는 것과 관련하여 한국의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와 소의 살처분에 대해 안타까움이 설법 속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와 연관해서 한국의 각 절에서 구제역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기도를 시작했다는 등의 언급도 있었다.
깨달음의 종교...마음이 편안해지는 뉴질랜드 자연과 함께 하는 만남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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