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포케노(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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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포케노(Ⅲ)

0 개 1,953 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에 오면 낚시가 왜 스포츠인지 알게 된다. 정적인 상태에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한국 민물낚시와 달리 뉴질랜드에서 낚시는 물고기와 힘을 겨루며 팽팽한 줄의 긴장감과 물고기의 움직임을 즐기고, 팔이 아프도록 당기고 풀어 주는 스트레스 없는 '육체 스포츠'이다. 월척을 끌어올릴 때 허영만 화백의 표정, 땀을 흘리며 릴을 감는 박영석 대장의 표정에도 뉴질랜드 낚시의 다이내믹한 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다. 주위에서 그토록 부산하게 낚시 중이면 일어나서 흥미를 가질 만도 한데, 봉주 형님은 특유의 여유 있는 표정으로 자리로 앉아 수평선을 빙그레 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붙인 봉주 형님의 별명은 '낚시 감독'.

뉴질랜드에는 작은 고기를 보호하는 엄격한 법이 있다. 어종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인데, 아래에 적힌 규격 이하의 고기는 절대 잡아서는 안 된다.(Ministry of Fisheries (www.fish.govt.nz)에서 발췌)

 
물론 대부분 자율적으로 잘 지키지만, 이를 위해서 해상경찰이 순시선을 타고 순찰을 한다. 불법에 대한 대가는 무섭다. 불법 어로 행위를 하던 어떤 사람의 벌금의 NZ25만 달러(한화 약 1억 8000만원)였다면 믿을 수 있을까?

땀 흘린 양에 비해 소산으로 잡은 것들이 무척 많다. 그것도 최고급 자연산 대형 도미들에다 최고가 횟감인 존도리(John Dory)까지.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원래는 배에서 내리면 바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로 했지만, 허영만 화백이 특유의 눈웃음을 보이며 일정 변경을 제안한다. "그냥 가는 건 고기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는 거야. 그러니까 회랑 매운탕만 좀 먹고 가자." 골프에 낚시까지 오늘 하루는 오른팔이 무리한 날이다. 낚시를 하지 않은 봉주 형님을 제외하고는 회를 집는 오른손이 후들후들 떨린다. 덕분에 횟감을 집는 젓가락 속도는 아무도 봉주 형님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저녁 늦게야 오클랜드에서 박영석 대장과 이별했다. 먼저 한국에 돌아가서 원정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세 명으로 줄었다. 박영석 대장이 없는 우리 일행의 평균 연령은 쭉 올라가고 음식의 질은 뚝 떨어질 것이다. 밤이 늦자 포케노(Pokeno)에서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다. 포케노 주유소 뒤편의 한적한 곳에 캠퍼밴을 세우려고 하자 수풀에서 젊은이 두 사람이 침낭에서 벌떡 일어나 고개를 내민다. 얼른 라이트를 끄자 다시 칠흑 같은 어둠과 함께 고요가 감돈다. 창 밖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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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금양체질(金陽體質)의 질병과 섭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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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중국음식점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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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조미료 부작용을 조심하자- 최근 음식점에서 ‘NO MSG’ 라는 문구를 보게된다. 조미료에 대한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MSG란 아미노… 더보기

[355] 대장이 약한 목음체질(木陰體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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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을 조심하자- 부교감신경(副交感神經) 항진체질 중 하나인 목음체질의 사람은 쓸개(담낭)가 강하고 대장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들 중 많은 경우에 … 더보기

[354] 폐가 약한 목체질, 육식이 보약

댓글 0 | 조회 3,926 | 2007.04.13
8체질론(體質論)에서 말하는 목양체질(木陽體質)은 신체 중 폐(肺)가 가장 약하고 간(肝)이 가장 강한 구조를 띠로 있어서 기관지(氣管枝)가 약하고 피부가 건조한… 더보기

[353] 토양체질(土陽體質)의 특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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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고기와 인삼이 불임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지난 시간에 이어 토양체질이 섭취해야할 좋은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살펴보겠다. 췌장에 열을 발생시키며 … 더보기

토양체질의 특징

댓글 0 | 조회 2,774 | 2007.03.15
국내 젊은층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녀를 갖는 것에 인색하고 심지어는 결혼을 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는 성향이 짙어 지고 있어서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혼을… 더보기

전립선 비대증(II)

댓글 0 | 조회 2,367 | 2007.03.15
전립선이 커지는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호르몬의 분비 이상으로 전립선이 과잉비대되는데 지나친 흡연과 과도한 알콜 복용, 항히스타민제(알러지, 피부과치료약 등… 더보기

전립선 비대증(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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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Menopause)의 호르몬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관절염, 안면홍조, 우울증 등이 여성의 질병이라면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의 질병이라 하겠다. 전립선이라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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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해안 하이웨이(2번-35번-2번 도로)출발 : 오클랜드 도착: 네이피어권장 여행 일수 : 5일여행거리 : 1220km 남태평양 해안 하이웨이(Pacifi… 더보기

크라이스트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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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을 끝마치다거의 한 달 동안을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여행했지만, 어떤 것을 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같이 생활한다는 것은 자연을 만나는 것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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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이 너무 춥다며 모두들 캠퍼밴으로 돌아갔다. 아무도 없는 산장 방에서 나 홀로 버티다 새벽 2시경에 결국은 캠퍼밴으로 향했다. 캠퍼밴 문을 열자 장기 가출자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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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이 강풍과 함께 불어오자 겨울 동안 산 주변에 만들어진 셀 수 없이 많은 눈더미들이 차례로 쏟아져 내리는 굉음이 1분 간격으로 들렸다. 초여름의 변화무쌍한 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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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 → 오하우 호수(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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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하다는 것은 아마 이런 지형을 보고 말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조금씩 겉힌 구름 너머로 흘끗 보이는 산 정상부의 흰 눈과 홉킨스 강.이 강은 보통 때는 허리 아… 더보기

퀸스타운 → 오하우 호수(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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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터, 오하우 호수뉴질랜드는 여행자의 천국이다. 특히 우리같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그럴 수밖에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판과 태평양 대륙판이 … 더보기

퀸스타운 → 오하우 호수(Ⅰ)

댓글 0 | 조회 1,494 | 2011.03.09
아침에 화장실에 갔다가 우연히 거울을 보고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머리는 젤을 잔뜩 바른 듯이 뭉쳐 있고, 눈가의 주름 부분만 타지 않아 눈 주위로 자글자글 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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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번 도로에 있는 아름다운 트랙들▶ 레이크 마리온 트랙(Lake Marion Track 왕복 3시간)산 정상부의 거울 같은 호수에 비친 흰 봉우리가 예술이다. …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 퀸스타운(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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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길이 뚫리면 도로에는 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 때문에 땅이 조각나서 생태계가 파괴될 가능성이 생긴다. 또 도로라는 벽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 퀸스타운(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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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번 레일웨이 호텔 앞에서 노숙을 했다. “형! 여기 한국 사람 사는 것 같아요!” 벌써 눈을 뜬 허 PD가 밖을 보며 말했다. 관광객이라면 몰라도 이런 시골에… 더보기

와나카 → 모스번(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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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 → 모스번(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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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트에서 출발해서 와나카(Wanaka)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하다. 허영만 화백은 캠퍼밴 뒤에서 편히 누워 졸음이 오더라도 멋있는 배경을 놓칠까봐 감히 잠을 청하… 더보기

와나카 → 모스번(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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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도로를 운전하는데 가뭄에 콩 나듯 세워진 집들이 눈에 띈다. 허영만 화백이 “여긴 다 좋은데 뭘 먹고 살지?”하고 물었다. 답은 간단하다. 눈에 보이는… 더보기

웨스트 코스트 → 하스트(Ⅲ)

댓글 0 | 조회 1,759 | 2010.11.24
태즈먼 해에서 불과 20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폭스 빙하는 해발 3000미터에서 시작해 250미터 선에서 끝나는데, 남섬의 국도 옆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