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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슨 호수 → 아서스 패스(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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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켄 산 산행

소화나 할 겸 데블스 펀치볼 폭포(Devil’s Punchbowl Falls)에 잠시 가려고 30분 예정으로 나선 것이 아이켄 산(Mt Aicken)으로 향하고 있다. 트랙이 불안정하여 데블스 펀치볼 폭포로 가는 길을 폐쇄하는 바람에 뱃살이나 빼자고 시작한 것이 꽤 힘든 트레킹으로 바뀌고 말았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봉주 형님은 “난 내려갈란다. 애고고.” 딱 두 마디만 남기고 하산하고, 나머지는 계속해서 산을 올랐다. 트레킹은 일반적인 등산과 다른 점이 많다. 한국에서는 주로 산에 가면 제일 정상의 ‘점’을 향해 간다. 하지만 트레킹은 좋은 경관을 따라 ‘선’으로 이동한다. 그러므로 ‘정점’이라는 하이라이트가 끝나게 되면 시들해지는 등산과는 달리 클라이맥스는 좀 약하지만 즐거움과 감격이 계속된다.

나는 트레킹 때에 발밑에서 나는 온갖 소리와 기억들을 좋아한다. 모래를 밟을 때의 사각거림, 자갈밭의 그 요란한 소리, 진흙밭의 찌걱거림, 찰방거리는 물을 지날 때는 장난꾸러기 시절, 우산 없이 신나게 몸을 적시던 즐거움이 떠오른다. 허리까지 빠지는 눈 속을 걸을 때는 힘도 들지만 그보다 큰 즐거움이 있다. 비가 올 때 비옷 위로 떨어지는 소리며 날아갈 듯한 강품을 만난다면, 자연을 만든 창조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감사할 것. 세상을 살기 위해 모든 신경과 에너지를 머리로 보냈지만, 트레킹 중에는 그 모든 것들이 다시 온몸으로 내려오는 기분이 든다. 물론 신선한 공기나 경치는 말할 필요도 없다.

허영만 화백이나 허 PD 모두 오지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나 역시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허벅지가 뻐근하고 힘들지만 아무도 힘든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허 PD나 허영만 화백의 얼굴에서 삐질삐질 나오는 땀방울을 보면 분명히 나만큼 힐들 텐데.

길은 끊임없이 오르막이다. 산의 아랫부분에서는 커다란 비치나무 숲 속으로 구불거리며 나 있는 길을 따라 가고, 허리까지 숙이면서 지나가야 하는 관목 숲과 낙석이 가득한 너덜지대, 물이 말라버린 진흙길 등을 지나서 한참을 간다. 제일 먼저 쉬다 가자는 얘기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뒤처져 가기도 싫고, 약한 티 내기도 쉽지 않은 일행들, 그래서 우리는 거의 두 시간 동안 한 번도 쉬는 일 없이 오르고 또 올라 아이켄 산의 작은 봉우리 중 하나에 올라섰다.

뉴질랜드 트레킹의 큰 즐거움은 고립감이다. 산 정상에 오는 동안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한적했다. 고립감은 같은 장소라도 소음이 없고, 다른 사람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분 좋은 긴장감과 스릴감을 준다.(특히 도시에서 온 사람은 산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는 사나운 짐승이나 독충, 뱀 등이 없는 안전한 땅이기 때문에 이러한 고립감을 위험 없이 즐길 수 있다. 웬만한 뉴질랜드의 트랙들에서는 사람들의 방해 없이 자연과 단 둘이서 독대할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진 서던 알프스와 발밑에서 울리는 폭포 소리가 초대형 아이맥스 극장보다 훨씬 큰 무한 화면과 리얼 사운드 시스템으로 우리만을 위해서 상영된다. 오징어와 팝콘 대신 시원한 바람에 실려오는 초목의 은은한 향이 폐 속 깊은 곳에 있는 먼지까지 모두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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