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동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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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동에서 온 편지

0 개 3,412 NZ코리아포스트
어린 강아지풀과 노오란 민들레꽃이 얌전하게 말려져 진홍의 카드지 안에서 환하게 나를 반긴다.

훌쩍 해를 넘긴 작년. 봄의 소식을 알리며 고국의 땅 한 모퉁이 호평동에서 날아온 새해의 첫 편지다. 계절을 바꾸면서 긴~시간 정성으로 준비했을 내게 향한 마음을 읽으며 하나 둘 카드가 쌓이면서 그 분과의 정도 두터워만간다. 나를 형님이라 부르는 편안한 그 분은 아직도 예쁜 글씨체로 친필 편지를 늘 보내와 따뜻한 체감으로 감동을 이끌어 내는 나의 진정한 벗. 변함없는 ‘팬’이다.

고층 아파트가 키를 재듯 쑥쑥 솟아나는 변두리 시.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시골스러운 집들이 더러 남아 있어 신도시답게 불균형의 어색함이 함께한다. 쓸어질듯 초라하게 버티고 서있는 집들사이 작은 길섶에서 자랐을 강아지풀과 민들레가 소곤소곤 옛마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 재미스럽다.

소녀같은 감성이 어딘가 자기와 닮아서 괜시리 기쁨 가득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나. 그러나 우리의 공감대는 역시 황혼이라는 인생의 ‘이슈’가 으뜸인가보다 동봉해 온 작자 미상의 ‘시’ 한 편을 읽으며 온 몸에 짜릿한 전률을 느낀다.

                                                     허     무

부생모육 그 은혜는 태산보다 높고 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시집가는 새 색씨는 시부모를 마다하고. 장가가는 아들들은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 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정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뼉치며.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빈정대네
제 자식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므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하여 밥못먹네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 줄을 모르도다.

애완동물 병이나면 가축병원 달려가도,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 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스레 여겨지네
자식위해 쓰는 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하나둘씩 따져보네
자식들의 손을 잡고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못하도다.


요즘 자식들은 부모를 물건취급 해 쓸모가 없어지면 폐기처분 한다던가. 지나친 말 같지만 실제로 통계가 나와 있다니 현실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과연 부모는 어디까지가 쓸모일까?

그래서 현명한 지금 부모들은 일찌감치 노후준비를 하면서 자기들 인생도 즐기며 그렇게 사는가보다.

지금 70대의 은퇴자 중 손에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은 자녀들을 키우느라 노후 준비를 못한 안타까운 세대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식이 늙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가 아니기에 자식에게 몽땅 쏟아붓고 남은게 있을리 없는 사람들은 노후가 곧 나락일 수 밖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는 전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시대가 인생을 좌우한다면 씁쓸해도 순응할 수 밖에 없질 않은가.

사랑하는 형님께 영적 꽃다발을 드린다는 가슴 따뜻한 우리끼리의 위안이 차라리 반갑다.

미사 영성체로 시작해서 묵주기도. 화살기도등. 내게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그 분.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우리들 세대가 아쉽고 그립다.

우리 그 첫 날의 만남을 감사하며 삽시다.

세월이 바뀌고 세상이 어지러워도 늘 그 자리에서 정다운 눈짓 보내며 웃으며 삽시다.
까아짓 허무일랑 바람에 날려보내고. 그래도 살아 있음을 고맙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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