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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4/2010. 13:40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지구촌 평화 특명대사 유엔UN
모든 시설이 파괴되어 호프집, 레스토랑, 카페, 디스코장, 볼링장, 당구장, 영화관, 공원 등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가를 가질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하다. 전기 시설이 없기 때문에 밤에는 특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암흑의 세계이다. 물론 부유층이나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한된 시설들이 있지만.
해가 진 저녁에는 정말 적막강산이다.
불빛이 있는 구멍 가게나 주유소, 건물주변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마치 어두운 여름밤, 시골의 작은 구멍가게에 켜진 백열등 불빛 따라 모여드는 하루살이나 불나방처럼,
활기가 넘치고 시끌벅적거린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손에든 맥주 한병은 벌써 초저녁부터 들고 있는 듯 해 보였고 흐느적 거리며 마리화나와 같은 대마초도 피우고 노래를 부르며 밤을 보낸다.
대부분 일반 가정에는 전기 시설이 없다.
그래서 동네마다 쪼끄만 만화가게 만한 공간을 이용한 천막 극장이 많다.
조그마한 발전기를 이용하여 TV시설을 갖추어 놓고 동네 사람들을 모은다. 이 곳에는 항상 꼬마 아이들이 바글거린다.
우리도 약 35년 전에 이랬다. 흑백 텔레비전 한대 있으면 동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히 젊은 친구들이 낮에는 길거리 나무 밑에서 축 늘어져 들어 누워 낮잠을 즐기거나 손바닥만한 크기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한다.
뉴스를 들으며 마치 자기네들이 화제의 주인공인양 입에 침을 튀기며 논쟁하기를 즐긴다.
길거리 시장에 가면 많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은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아니고 그저 사람들 따라 이리 저리 흘러 다니다가 조그만 차량 접촉사고가 있거나 누가 말다툼하면 방바닥에 떨어진 조그만 사탕 조각에 몰려드는 개미떼처럼 모여들어 자기네들이 마치 변호사인양 간섭하기도 하고 그 상황을 즐긴다.
북적되는 길거리에서 10분만 앉아 있으면 재미나는 광경들을 많이 볼 수있다.
이 무더운 여름날에 방한용 빵모자를 쓰고 가는 젊은이.
뚱뚱한 몸매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하고 원색적인 색깔로 물들인 아프리카인들의 전통의상을 한 아줌마, 그래도 아보카도를 많이 먹는 덕택인지 커다랗고 허리춤으로 딱 올라붙은 커다란 엉덩이는 전체적으로 어울린다.
굴러 다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낡아 금방이라도 내려 앉을 것 같은 색바랜 노란색 택시, 앞 부분을 제외하고는 유리가 아예 없다.
푸른 청테이프로 바른 비닐 유리창이 가관이다.
청년들이 깨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질 수 없다 하더라도 아무일이라도 할 수 있는 공장이 있다면 농업과 건설 현장이 있다면 그래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알차게 살수있는 소망이 자라는 나라가 되기를…
오늘 내 강의를 듣고 있는 이들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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