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비극 - Othello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질투의 비극 - Othello

0 개 3,481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질투(jealousy)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감정 중 하나다. 인간의 질투라는 감정은 때로는 '모든 것을 다 태워 버릴 정도'로 파괴적이다. 구약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의 큰 아들 가인은 동생 아벨의 제사는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이 자신의 제사는 기쁘게 받지 않자 '타오르는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고 동생을 돌로 쳐 죽인다.

한 편 '질투심'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질투심이 아 니면 시작도 안 했을 힘든 일을 실행에 옮기게 하는 추진력으로 작용해 개인이나 사회가 더 높은 것을 성취하게 자극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질투라는 감정은, 질투하는 자신이 추하게 느껴지게도 하고, 그 질투심을 남에게 들키면 인격적 성숙이 덜 된 사람으로 보이게도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질투라는 감정에 그럴듯한 명분의 옷을 입혀 자신과 타인을 속이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뜨거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정의'라는 명분으로 위장을 한다.

Shakespeare의 4대 비극 중 Hamlet, Macbeth, King Lear등이 좀 더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면, Othello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감정인 '남녀간의 사랑'의 부산물인 '질투'에서 연유된 비극을 다루고 있다.

오델로(Othello)는 베니스의 무어인(흑인 회교도) 장군이다. 베니스 공화국의 원로인 부라반티오(Brabantio)는 용맹한 장군 오델로를 집에 초대해서 그의 무용담을 듣게 되는 데, 그 무용담을 듣게 된 그의 딸 데스데모나(Desdemona)는 오델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브라반티오는 장군으로서 오델로는 좋아했지만, 자신의 사위로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한 편 데스데모나를 짝사랑하는 베니스의 부유한 상인 로데리고(Roderigo)는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데스데모나의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을 알려 달라고 오델로의 부하인 이아고(Iago)를 매수한다.

로데리고와 이아고는 브라벤티오의 집 앞에서 소동을 벌여 브라벤티오를 잠에서 깨워 데스데모나가 오델로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에 브라벤티오는 분노한다. 그는 공작에게 오델로가 자신의 딸을 유혹해 취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데스데모나의 입을 통해 나오는 오델로와의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은 공작은 브라 반티오에게 "강도를 당하고도 미소를 짓는 사람은, 그 도둑 에게서 무엇인가를 빼앗아 올 수 있게 되지만, 불필요하게 슬퍼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진짜로 강탈당한 사람이 되고 만다." – The robbed who smiles, steals something from the thief, while he who spends his time in unnecessary grief is the one who is truly robbed."- 라고 말하며 딸의 결혼을 인정할 것을 권유한다.

어쩔 수 없이 둘의 사랑을 인정하게 된 브라반티오는 오델로에게 "내 딸을 잘 지켜보게, 무어인, 만일 자네에게 보는 눈이 있다면 말일세./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속였으니 자네도 역시 속이고 말 것 일세."- "Look to her, Moor, if thou(you) has(have) eye to see:/ She has deceiv'd(tricked) her father and may thee(you as well)." – 라고 악담을 한다. 또한 공작은 오델로에게 사이프러스(Cyprus)로 가서 터키 함대와 싸워 줄 것을 명하고, 오델로는 데스데모나와 함께 사이프러스로 간다. 한 편 오델로가 자신을 배제하고 카시오를 부관으로 삼은 것에 앙심을 품은 이아고는 자신의 아내를 시켜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훔쳐 부관 카시오의 손에 들어가게하고, 카시오와 오델로의 아내 데스데모나가 불륜에 빠졌다고 오델로에게 거짓으로 고한다. 처음에는 믿지 않으려했던 오델로는 손수건을 들고 있는 카시오를 보고 타오르는 질투심을 억제하지 못하여 데스데모나를 목 졸라 죽인다. 솟구치는 '질투심'에 못 견뎌 아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집행하는 것이라고 애써 자신을 정당화시키며 그는 살인을 저지른다. 나중에 이아고의 부인을 통해 데스데모나가 음모에 빠져 죽게 되었음을 알게 된 오델로는 결국 큰 절망과 고통 속에 자살하고 만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토록 신실한 아내를 죽인 오델로를 미워하게 되기 보다는 오히려 깊은 동정심을 느끼게 되는 것은, 비평가들이 말하는 충동적이고 경솔한 그의 성격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내 데스데모나를 신실하게 믿어 주었던 순수함과 배신 당했다고 믿게 되었을 때 보여 준 고뇌와 분노,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고 난 후 보여 주는, 그가 자신의 아내에게 행했던 잔인한 복수 만큼이나 통렬한 깊은 후회 등 그가 겪는 깊은 감정의 질곡이 너무도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한 인간이 포용하기에는 너무 벅찬 운명의 파도 속에 파멸되어가는, 오델로는, 외부의 역경들은 강하게 극복해 나가지만 내면적 고난에는 약하게 무너지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망스러운 ABs

댓글 0 | 조회 2,769 | 2007.10.13
예상외로 뉴질랜드는 프랑스에게 졌다 그것도 18대 20 뜻밖의 결과여서 일요일아침 함께 TV를 보던 아들과 나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들녀석은 심판… 더보기

럭비 월드컵

댓글 0 | 조회 2,908 | 2007.09.17
요즘 뉴질랜드는 럭비월드컵땜에 난리인것 같다 2002년의 서울 월드컵이 생각난다 1년도 더 된 것 같은데, 한국의 명동거리라고 할 수 있는 오클랜드의 시티 한복판… 더보기

바쁜 엄마

댓글 0 | 조회 2,900 | 2007.07.28
언젠가 한국에서 있었던 어느 연구조사에 의하면 전업주부 엄마를 가진 학생들의 상위권대학진학율이 더 높다고 했다 맨날 할일없이 노는 사람 취급을 받았던 전업주부들이… 더보기

수영은 언제까지?

댓글 0 | 조회 2,850 | 2007.06.16
매주 금요일이면 학교끝나자마자 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으로 간다 30분 강습받고 친구들과 파도풀에서 놀다가 집에 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아들녀석은 다음 학기에는 수… 더보기

science activity challenge

댓글 0 | 조회 2,441 | 2007.06.08
Term 2가 되면서 어느날인가 아들이 노란 종이를 한장 가져왔다 그 종이에 적힌 것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는거다 그런데 이 만들기 과제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예를 … 더보기

IELTS

댓글 0 | 조회 2,554 | 2007.06.03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영어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첨 알았다 그동안 토플이나 토익만 알았는데, 영국, 호주, 뉴질랜드등에서는 IELTS를 가지고 영어실력을 매기는 모… 더보기

School Assembly

댓글 0 | 조회 2,611 | 2007.05.10
학교다녀 온 아들이 웬 종이쪽지를 쑥 내민다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주라고 했단다 테이프로 봉해진 것을 뜯어보니, "내일 귀 자녀가 상을 받을 것이니 학교에 오시면… 더보기

Back to school 2

댓글 0 | 조회 2,000 | 2007.04.28
지금껏 미국에서는 워낙 학교내 총기사고가 많이 났었지만 그래도 주로 고교에서 사고가 많이 났었고(제일 유명(?)한 것이 컬럼바인 고교 총기사건) 대학에서 이렇게 … 더보기

Back to school

댓글 0 | 조회 1,935 | 2007.04.27
Term 2가 시작됐다 부활절 연휴까지 끼어서 2주 조금 넘게 방학을 즐기고 다시 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들녀석은 학교가기 싫다는 소리를 해서 엄마가슴을 철렁하게 한… 더보기

방학 잘 보내기

댓글 0 | 조회 2,024 | 2007.04.14
요즘 Term 1이 끝나고 방학중이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중이고, 그래서 해 떴다, 비 왔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방학이라고 여기저기 데리고… 더보기

키위 되기

댓글 0 | 조회 2,229 | 2007.04.09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펴낸 "School Journal"이란 책이 있다 공립초등학교에서 읽히는 책인데 part I, Number 2, 2006편에 보면 재밌는 글이… 더보기

축구 교실

댓글 0 | 조회 2,621 | 2007.03.29
아들녀석은 매주 월요일마다 방과후에 공을 찬다 진짜 신나서 이리저리 들고 뛰는데,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것같다 집에서도 맨날 공을 차대서 여태 유리창 안깬것만 해… 더보기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779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학생비자신청시 변동사항

댓글 0 | 조회 1,884 | 2007.03.19
요즘 학생비자 신청하면 상당히 오래 기다리는 모양이다 불평이 많아서 그랬는지 예전에 이민성에 비치되어 있던 drop box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젠 우체국에 가서 …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752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

Korean New Zealanders

댓글 0 | 조회 2,084 | 2007.03.06
요즘 뉴질랜드에는 한국인이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은 것 같다 뉴스, 신문등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곧잘 들리고 보인다 가장 최근뉴스로는 어제(3월 5일) 사망한… 더보기

학교 숙제

댓글 0 | 조회 1,993 | 2007.02.19
Year 4가 되더니 학교숙제가 확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거의 노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려는건지 숙제양이 많아서 놀랐다 더구나 학기시작한지 … 더보기

유치원 첫 날

댓글 0 | 조회 1,815 | 2007.02.08
유치원 개원날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만 2월 7일에 시작했고 어느 곳은 2월 1일에 시작한 곳도 있고 2월 12일에 시작하는 곳도 많다 어… 더보기

유치원 보내기

댓글 0 | 조회 1,818 | 2007.02.02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 더보기

여행 후

댓글 0 | 조회 2,105 | 2007.01.10
여행을 하다보면 몸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나중에는 귀찮아지고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곧잘 든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집에 오면 낯선 여행지… 더보기

여행

댓글 0 | 조회 1,791 | 2007.01.10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배타고 고래구경하는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고래는 커녕 이곳 바다에 흔하다는 도미꼬리도 못 봤다 여러가지의 크루즈가 있었는데 선택을… 더보기

최우수상

댓글 0 | 조회 2,244 | 2006.12.10
"Certificate of Merit" "for having a fantastic year in Room 1" 매년 Term 4가 끝날 때가 되면 1년을 '정리… 더보기

연말연시

댓글 0 | 조회 1,727 | 2006.12.05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더보기

한글 교육

댓글 0 | 조회 2,023 | 2006.11.28
외국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어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영어공부 따라잡기도 바쁜데, 한글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는 듯하고, 꼭 한글을 다… 더보기

일곱번째 상

댓글 0 | 조회 1,831 | 2006.11.21
아들이 받아 온 상장을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JY is making great use of his common sense when working through…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