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보내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유치원 보내기

0 개 1,812 박신영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러보긴 했는데

꼭 맘에 차는 곳이 없다

원서를 넣은 곳도 있는데 집에서 좀 멀어 고민이다

가까운 곳에 하나가 있긴 한데

닫혀 있으니 지금 가 볼 수도 없고.....


이곳은 한국과 달리

개학일전에 미리 선생님들이 나와서 준비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2월 7일 개학일에 맞추어 학교에 나오고

유치원 선생님들도 시작하는 날부터 출근이다

하여간 한국에 비하면 선생님들의 천국이라 하겠다

학기중에도 툭하면 휴가들을 잘 가니.....



딸아이는 아직 만 세돌이 된 것도 아니라서 더욱 선택의 폭이 좁다

대개의 Kindergarten이라고 이름붙혀진 곳에서는

아이가 만 세돌이 지나야 전화를 해 준다

물론 원서접수는 2살 반 쯤에 미리 해 두면 좋다

인기가 있는 곳일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지니까.

원서만 넣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안되는 경우도 많다

중간 중간 전화를 해 주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그래야 이 아이는 이곳에 꼭 오겠구나 싶어 자리가 생기면 바로 전화를 해 준다

졸업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결원이 생기면 만 세돌이 안 되었는데도

종종 받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기저귀는 사절이다

pull-up이라고 불리는 팬티형 기저귀를 채워보내면 안심이긴 하지만

유치원선생님들이 기저귀를 갈아주지는 않는다

놀다가 옷을 버리면 준비해간 여분의 옷으로 갈아입혀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toilet training은 마치고 오기를 원한다


한국에서는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공교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아이는 한국유치원에서 더하기, 빼기는 물론이요 구구단도 배웠고

한글읽기,쓰기, 예절교육등등 무지 많을 '학습'을 했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유치원은 별 기대를 안해도 된다

우선 만 세돌이 지나서 유치원에 들어가도 오전반에는 허용이 안되고

오후반에만 넣어준다

대개 12:30분쯤에 시작되어 3시간정도 하는데

그 과정은 대개 'Free play inside and out'이다

말그대로 아이들이 유치원에 와서 자기들 맘대로 노는 것이다

유치원의 주변환경도 놀 수 있게끔 여러 놀이감, 장난감들이 흩어져 있다

한국처럼 학습교재가 벽을 채우는 것도 아니요 책상, 의자만 가지런히 있는 것도 아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 우선 맘대로 놀면 된다

1시간쯤 지나면 'Afternoon tea'라고 해서 둘러앉아 각자 가져온 과일등을 먹는다

유치원에 따라서 어느 곳은 한곳에 과일을 모아 놓고 나누어 먹기도 하고

어느 곳은 절대로 나누어 먹지말라고 각자 가지고 온 것을 각자 먹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Tea time이 지나면 또 Free play,

그리고 시간이 되면 엄마가 데리러 와서 집에 간다

한국처럼 유치원버스는 절대로 없다

이곳의 유치원에 가 보면 우선 놀라는 것이

선생님들이 도데체 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각자 놀고 중간에 싸움이라도 나면 한번 와서 말리고

tea time에만 같이 앉아 있고

아이들이 질문할 일이 있으면 대답해 주고.....


선생님들도 대개 나이많은 중년의 아줌마, 할머니가 태반이고

한국처럼 젊고 싹싹한 유치원선생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러니 처음 유치원에 가는 만 세돌짜리들이 찡찡대고 울고 보채는 경우에는 대개 엄마들이 같이 있어준다

아이가 너무 울면 집으로 전화해서 엄마더러 와서 데리고 가라고도 한다

그리고 엄마가 같이 세시간동안 있어주면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한다

마치 아이들 봐주는 보모한명 더 두는 기분인지

하여간 한국처럼 엄마들이 유치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든지 하는 일은 전혀 없다  


만 네돌이 지나면 이제 오전반으로 올라간다

대개 8:45분에 시작되어 11:45분이면 끝나는데

오전반이라고 해서 오후반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또 Free play 에다가 Morning tea와 Free play가 반복되니까.

하지만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립 Christian Kindy에서는

중간에 Bible Mat Time이라고 해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성경이야기를 읽어주기도 한다

약간의 기초적인 학습을 하는 곳도 있다

대개 숫자 1부터 10까지 알게하거나 간단한 색깔을 구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수준이다

이곳의 유치원은 학습을 하는 곳은 아니고

같이 어울려서 잘 노는 것을 훈련받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교육비를 낼 때 '내 맘대로'낼 수 있다는 점이다

첫 2주동안에는 매일 매일 하루치 10불을 낼 수도 있고 일주일치씩 내기도 하고

한달치를 한꺼번에 내도 되고 '통크게' 한 학기치를 한번에 내면 약간 할인도 해 준다

그리고 유치원에 가는 날도 역시 '내 맘대로'정할 수 있다

주 5일 내내 보내도 되고 주 3일만 선택해서 보내고 되고 월,화만 달랑 보내도 되고

하여간 부모맘이다

우리 아들은 한국에서 '좋은' 유치원에 보냈었는데

학기가 시작되기 두달전에 미리 백만원쯤되는 돈(6개월치)을 내야 했었다

그렇게 비싼 곳에 왜 보냈었는지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국에 살때는 다들 그런 분위기였으므로 나만 다르게 할 수도 없었다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이곳의 유치원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 애물단지같고

그럴경우 Childcare Center같은 곳을 이용하면 된다

대개 7:15에 시작되어 5:30분에 끝나니까 직장에 다니면서 얼마든지 보낼 수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2살미만이면 하루 6시간정도에 50불정도하고(42불하는 곳도 있었다)

2살이상, 5살미만이면 하루 6시간에 37불정도,

하지만 일주일에 3번정도 보내면 각각 주당 137불, 114불 수준이다

[347] 잘되고 못되는 것

댓글 0 | 조회 1,529 | 2006.12.22
옛날 중국 북방 변경(邊境)의 요새(要塞) 근처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의 암말이 오랑캐의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더보기

[346] 흐르는 물

댓글 0 | 조회 1,471 | 2006.12.11
흐르는 물은 머물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시작도 끝도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빗방울 하나로 시작되었음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작은 도랑물이었음 생각… 더보기

[345] 큰 마음

댓글 0 | 조회 1,452 | 2006.11.27
큰 마음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은혜로운 일이나 덕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궂은 일이나 시련에 대해서 조차도 감사하는, 범사(凡事)… 더보기

[344]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522 | 2006.11.13
얻고자 하는 것 얻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얻고 나면 얻고 싶은 것이 또 있어서 불만이고 얻고 나면 또 얻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얻어도 다 얻을 … 더보기

[343] 미물(微物)들의 지혜

댓글 0 | 조회 1,540 | 2006.10.24
금년 초 동남아시아에서 지각변동으로 대 재앙이 일어났을 때의 일이다. 태국의 유명한 바닷가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거닐던 코끼리가 갑자기 불안해서 어쩔 줄 모… 더보기

[342]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706 | 2006.10.09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순리(順理)의 삶

댓글 0 | 조회 1,580 | 2006.09.11
순리의 삶은 조화(調和)의 삶이다. 원래 만상만물은 조화의 조건으로 났다(창조되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어 이것이 있다. 산이 있어 산새가 있고… 더보기

[339] 욕심(慾心)

댓글 0 | 조회 1,402 | 2006.08.22
신이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욕심이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지천으로 열려있는 과일을 따먹고 배부르면 놀면서 쉬었습니다. 장래에 대비하여 먹을 것을 쌓아 … 더보기

[338]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306 | 2006.08.22
<본지에서는 이번호부터 문홍순 마음수련회 이사의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필자는 교민 여러분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적 성찰을 통하여 인간과 삶… 더보기

[15] 우리딸 맞나

댓글 0 | 조회 4,686 | 2007.10.15
2002년 어느날인가 갑자기 아이비는 그 동안 미루어만 오던 우리의 숙제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 9년 일찍 가졌더라면 국민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을법한 우리… 더보기

[14.] 사이먼의 첫직장

댓글 0 | 조회 3,534 | 2007.04.13
11년전 처음 이민와서 줄곧 지금까지 사이먼과 친구 S씨 그리고 J씨네 가족은 그 흔한 다툼 한번 없이 친분을 잘 유지해 오고이다.어제는 J씨네 들렀다가 6년전 … 더보기

[13] 웰링토니아(WELLINGTONIA)

댓글 0 | 조회 4,652 | 2006.11.28
웰링턴으로 이사 *************** 그렇게 이런 저런일을 겪었던 Porirua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남편과 나는 차로 길어야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 … 더보기

[12]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2편)

댓글 0 | 조회 4,367 | 2006.07.25
그날 저녁 10시쯤 창 아저씨네서 놀다 돌아와 현관문을 여는데 거실 바닥에 서랍과 옷장 깊숙히 있어야 할 우리의 물건들이 나와 하나하나 떨어져 있었다. 방안 침대… 더보기

[11]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1편)

댓글 0 | 조회 3,762 | 2006.05.10
법정까지 다녀온뒤에 우리의 차는 사고 나기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되었다. 그차를 몰고 다니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리가 된차는 우리의 승리를 상징하… 더보기

[10] 사이먼 법정에 서다(2)

댓글 0 | 조회 3,899 | 2006.02.07
사이먼은 좋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맥도날드에서 만나자고 했다. 물론 전혀 그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말투로.. 허나 우리는 분명 그사람이 본인은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 더보기

[9] 사이먼 법정에 서다(1)

댓글 0 | 조회 3,474 | 2005.12.12
----------------- 웰링턴 폴리텍으로 ----------------- 사이먼은 3개월동안 공부했던 Whitireia 에서 Wellington Poly… 더보기

[8] Porirua에서의 생활

댓글 0 | 조회 3,074 | 2005.11.11
Porirua에서의 생활은 남편과 나의 기억에 아주 오래남을 추억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못했어도 마음의 안정과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 더보기

[7] 웰링턴을 향해 네번째 짐싸기

댓글 0 | 조회 4,442 | 2005.09.28
드디어 웰링턴으로 내려가기 위한 네번째 짐을 쌓다. 남편의 친구 S씨와 잠시 뉴질랜드를 방문했었던 J씨 이렇게 차3대가 새벽에 웰링턴을 향해 출발했다. 우리 짐은… 더보기

[6] 뉴질랜드 북섬을 정복하다

댓글 0 | 조회 4,712 | 2005.09.28
1997년 한 여름, 남편의 친구인 S씨랑 동생 Y 그리고 남편과 나, 이렇게 넷이서 북섬 여정에 나섰다. 여정의 목적은 우리가 앞으로 공부하며 지낼 수 있는 (… 더보기

[5] 세번째 짐싸기와 휘어진 상다리

댓글 0 | 조회 4,551 | 2005.09.28
힐스브로우에서 엘리어슬리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방은 하나였지만 독립적인 공간이라 사이먼과 아이비는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게되어 너무나 기뻤다. 물론 가구라고는 달… 더보기

[4] 두번째 짐싸기

댓글 0 | 조회 4,397 | 2005.09.28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느 일요일 저녁 아이비와 사이먼은 당시 오클랜드 시내에서 선물가게 하시던 할아버지 집으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당시 그 분 집은… 더보기

[3] 첫번째 짐싸기

댓글 0 | 조회 4,598 | 2005.09.28
일주일을 로토루아에서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보내었고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왔다.사이먼과 아이비는 앞으로 놓여질 그들 앞의 세상에 대한 궁금함과 두려움 그리고 설… 더보기

[2] 뉴질랜드 도착

댓글 0 | 조회 4,984 | 2005.09.28
<철부지 아이비!> 열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비행기안에서 보내고 우리는 어느새 지구의 반대편으로 도착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안에서 내려다본 뉴질랜드라는… 더보기

[1] 아듀! KOREA, 나의 조국

댓글 0 | 조회 4,892 | 2005.09.28
한 여름, 옆에서 곤히 낮잠을 자고있는 우리딸, 수빈이를 보고있으니 새삼 9년전 남편과 가방 아홉개 달랑들고 28세의 나이로 용감하게 뉴잘랜드로 이민왔을때가 떠오… 더보기

Beijing Olympic

댓글 1 | 조회 2,685 | 2008.08.26
올림픽이 끝나니 허전하다 평소에 볼 만한 프로가 없는 뉴질랜드TV에 올림픽경기덕분에 그나마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또 뭘보나 싶다 이번 올림픽을 치르면서 다시금 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