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Sparkling과 100% Pure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76] Sparkling과 100% Pure

1 2,351 KoreaTimes
  한국 관광 홍보 영상 '코리아 스파클링'이 1월 31일, 세계 3대 영상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양방언씨의 모던 한 가야금 연주에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된 역동적 화면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 줄타기, B-boy, 고궁, 인사동, 제주도, 월드컵 응원 장면, KTX, 가수 비 등이 등장한다. 한국 음식 홍보 영상인 'Wonderful World of Korean Food' 도 은상을 받아서 새해 벽두부터 경사가 겹친 셈이다.

  '코리아 스파클링'은 지난 해 4월 한국 관광 공사가 제정한 관광 브랜드 명칭. 2002년 월드컵 때의 국가 브랜드 명은 'Dynamic Korea'였고, 같은 해 10월 시민의 날에는 'Hi, Korea'가 서브 슬로건 'Soul of Asia'와 함께  등장했다. 산업자원부는 '프리미엄 코리아', 문화관광부는 '한(韓)스타일'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슬로건이 여러 개여서 중구난방이지만, 지금은 '코리아 스파클링'을 확실히 띄울 시점이다.

  뉴질랜드는 1999년, '100% Pure NewZealand'라는 관광 브랜드를 공표했다. 뉴질랜드는 농업-낙농업, 관광이 국가 2대 사업이다. 어차피 정보통신 같은 차세대 산업에 뛰어들기에는 늦었다는 판단 아래, 가장 순수한 이미지 '100%-'를 내건 것이다. 2003년, 'New Thinking NewZealand'를 보완  이미지로 내세웠다.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순수 청정 이미지는 매혹적이었고, 연 160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275만 명(2006년)으로 53%나 증가했다.

  관광 산업은 국가 전략 사업이다. 잘 키운 관광 상품은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당대는 물론 자손 대대로 부를 가져다 준다. 한 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논할 때도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것이 관광, 여행, 유적 등의 항목이다. 때문에 각 나라는 관광 브랜드를 내세워 경쟁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홍콩은 Live It, Love It!, 인도는 Incredible India, 일본은 Yokoso!(환영)Japan, 태국은 Amazing Thailand, 싱가폴은 Uniquely Singapore이다. 호주는 아무 말없이 캥거루만 한 마리 그려 놓았는데, 백 마디 말보다 인상적이다.

  '코리아 스파클링'은 영국의 브랜드 전문가 '사이먼 안홀트'의 작품. 스파클링은 찬란한, 신선한, 활기찬, 상큼한, 반짝이는 등의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탄산음료 이름 같다고 못마땅해 하는 이도 있지만, 한국의 생동감 있고 톡톡 튀는 매력을 세계인에게 알리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더구나 안홀트가 만든 힛트 작품이 '100% 퓨어 뉴질랜드'여서 그의 작명기술(?)에 거는 기대는 사뭇 남다르다.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정말 가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로 세심하게 잘 꾸며 놓았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으로 꾸며진 사이트는 각 나라별로 차별화를 두었다. 영어판에는 Temple Stay, 태권도, 가수 비가 등장하고 중국어판에는 한국의 四季四色, 송승헌, 권상우 등이 등장한다. 일본어판에는 신화의 무도관 공연 소식, 한국어 강좌가 공지되어 있다.

  국제적인 상을 받고 웹사이트를 정성스레 꾸미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 보다 심혈을 기우려야 할 일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일이다. 더불어 관광 상품을 문화 콘텐츠化 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뉴질랜드 감독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촬영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3억 6천만 달러, 영화를 통한 광고 효과는 4천 8백만 달러에 이른다. 뉴질랜드가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로 등극한 것은 '반지의 제왕' 효과가 크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섬유, 철강, 화학, 전자를 거쳐 문화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는 것.

  드라마 '대장금'이 동남아를 거쳐 중동, 이집트,아프리카 등 60여 개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해 12월에는 두바이 CITY7 채널에서 한국 관광 특집 프로그램(13부작)을 방영했다. 한국 관광 공사 두바이 지사의 협조로 16일 간 한국에 머물면서 제작한 다큐 프로그램이다. CITY7 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9천 가구에 전파를 보내는 주요 채널이다. 협찬사인 LG전자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경품도 마련했다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2월 12일부터 6백 여 점의 작품에 대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아시아에서는 일본어에 이어 두 번째, 루브르 박물관 서비스 7번째 언어이다. 루브르 박물관이 대한항공에 휴대용 단말기 교체 후원을 건의해오자 대한항공에서는 한국어 서비스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대한항공은 모나리자가 그려진 항공기로 하늘을 날며 축하 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 해 오클랜드 뉴마켓에 삼성 전자가 문을 열었다. 무자년에는 뉴질랜드의 한국 기업과 단체, 공관의 협조로 한국의 '스파클링' 한 에너지가 뉴질랜드에 상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과 뉴질랜드가 자유무역 협상을 벌이는 요즘을 기회 삼아서, '한국 특집' 프로그램을 뉴질랜드 TV에서 방영하는 것은 어떨까. '100% Pure'와 '스파클링'이 만난다면 행복지수가 최고치가 될 것 같아서이다.
쌔엠
전 LG출산인데,

물러 갑니다요...

회전 목마를 떠나지 않고 있는 노인들?

댓글 2 | 조회 4,157 | 2010.08.24
오클랜드의 지인이 내게 하소연했다. 그녀와 나는 1남 3녀 중 장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다르다면 그녀의 1남은 동생이고 나의 1남은 오빠다. 그런데 얘기를 듣다… 더보기

옛날 남자 친구

댓글 2 | 조회 3,993 | 2010.08.10
나의 20대는 박스 안에 갇혀 있었다. 짐 정리를 하다가 나는 곰팡내 나는 눅눅한 박스 안에 들어 있던 나를 끄집어냈다. 뭐라고 되지도 않는 말들을 씨부려 놓은 … 더보기

Ebony & Ivory 그리고 Yellow

댓글 1 | 조회 3,217 | 2010.07.27
공원을 반 바퀴쯤 돌아설 무렵, 가시처럼 눈을 찌르던 햇살이 짱짱함을 잃고 서쪽 하늘에는 석양이 드리워졌다. 매일 찾아오는 시간이지만, 브라운 색 필터로 한 번 … 더보기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선물

댓글 2 | 조회 3,081 | 2010.07.13
우연히 들른 것인지 영역을 넓히려 온 것인지, 어느날 고양이가 우리 집에 왔다. 진한 갈색의 야성적인 무늬가 매력적인 ‘삵’처럼 생긴 녀석이었다. 첨 보는 녀석이… 더보기

보이지 않는 감옥

댓글 3 | 조회 2,847 | 2010.06.22
호주 시드니의 ‘경제평화 연구소 (IEP)’는 지난 8일 ‘2010 세계 평화 지수(GPI)’를 발표했다. 전쟁이나 사회 정치적 갈등, 테러 위험, 폭력 범죄 등… 더보기

누드 쇼라도 할까요?

댓글 3 | 조회 4,005 | 2010.06.09
미국발 서브 프라임 사건에 이어 유럽발 금융 위기로 지구촌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5월 6일,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업률은… 더보기

세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댓글 1 | 조회 3,732 | 2010.05.25
결혼식에 초대받았다. 식장은 포도 농원이었다. 오클랜드 남쪽으로 두 시간쯤 달려간 뒤 구불구불 구절양장(九折羊腸)같은 산 길을 20분도 넘게 또 갔다. 이런 곳에… 더보기

살아온 1만여일, 살아갈 2만여일

댓글 1 | 조회 3,567 | 2010.05.11
세계 지도 속 한국은 풍만한 가슴에 붙어 있는 젖꼭지만하다. 그나마 온전하면 다행인데 반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손바닥만한 땅을 난 잘 알지 못한다. 몇 년 전… 더보기

어디로 가나?

댓글 5 | 조회 8,031 | 2010.04.28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던 K씨가 오클랜드를 떠났다. 비싼 가게세를 내면서도 근근이 버텨오던 음식점은 지난 해부터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에는 거의 개점 휴업 … 더보기

재외 국민 보호법이 시급하다

댓글 2 | 조회 6,318 | 2010.04.13
대한민국 정부가 재외 동포들에게 참정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뉴질랜드 한인 언론 매체들은 벌써부터, 투표 방법에 대한 안내문을 게재하고 있다. 1천만에 육박하는 전… 더보기

별나라로 간 스님

댓글 2 | 조회 3,025 | 2010.03.23
법정 스님이 입적하고 난 후 두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죽게 되면 말없이 죽을 것이지 무슨 구구한 이유가 따를 것인가"로 시작되는 한 통의 메일은 스님이 마… 더보기

혹등 고래의 세레나데

댓글 2 | 조회 3,998 | 2010.03.10
<유튜브 동영상 'Migaloo the White Whale Speaks' 2010년 3월 2일 캡쳐 화면> 합리적이고 친절하며, 결점 없는 이미지로 … 더보기

지킬 박사와 하이드

댓글 1 | 조회 3,073 | 2010.02.23
인품 좋고 점잖은 신사의 나라 영국이 과거 아프리카 등 식민지에서 자행했던 일들은 악마의 짓이었다. '지킬 박사'가 약을 먹고 '하이드'로 변해 온갖 추악한 일을… 더보기

Safety Line

댓글 1 | 조회 3,368 | 2010.02.09
오클랜드 공항에서 짐을 찾기 위해 luggage claim area에 서 있을 때였다. 반입 금지 품목이나 마약 등을 탐지하도록 훈련 시킨 비글 종 개가 나타났다… 더보기

아이티여, 줄을 서라!

댓글 1 | 조회 3,626 | 2010.01.26
앞으로 2년 후, 지구가 멸망한단다. 과학자들은 고대 마야 문명 때부터의 예언이라고 말한다. 캘리포니아가 사라질 것이라고도 한다. 땅이 쩌-어억 갈라지고 그 구덩… 더보기

Blue Ocean에 뛰어들어라

댓글 1 | 조회 3,621 | 2010.01.12
오클랜드 시내, 골목 모퉁이에 호떡 집이 있다. 그 집에 가면 항상 줄을 서서 호떡이 노릇하게 익어가기를 기다려야 한다. ‘호떡 집에 불났다’라는 표현이 딱 실감… 더보기

무지개 나라

댓글 1 | 조회 2,776 | 2009.12.22
2010년 월드컵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개최된다. 뉴질랜드는 11월 14일, 바레인과의 예선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 더보기

화양연화 (花樣年華)

댓글 3 | 조회 3,350 | 2009.12.08
나는 내 목적지가 어딘지 모른다. 나는 무시로 떠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은 수년 전부터 더욱 심해졌다. 세상의 부대낌과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이 견디기 어… 더보기

Spring In The Box

댓글 1 | 조회 2,680 | 2009.11.24
내가 이사 간다고 하자 친구 S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치커리는 어떡하구---.” 그녀가 어디선가 얻어다가 내 집에 심어 주었던 치커리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종… 더보기

Ball Boy

댓글 1 | 조회 2,485 | 2009.11.10
봄인데 전혀 봄날 같지 않은 날씨군요. 식구들이 온돌 매트에 등 바닥을 붙이고 좀처럼 일어나지를 않네요. 따끈한 생강차에 꿀을 한 술씩 타 먹인 후 등 떠밀어서 … 더보기

이방인

댓글 1 | 조회 2,537 | 2009.10.27
카뮈의 '이방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 뫼르소는 동료의 싸움에 휘말려 불량배 한 명을 사살하게 된다. 뫼르소는 법정에서 '태양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 더보기

Open Home ; 두 번째 이야기

댓글 0 | 조회 2,867 | 2009.10.13
수선화에 이어 모란과 벚꽃이 피었다. 붉은 철쭉도 피었다. 뒤란의 수국은 새 잎이 푸른 구름 모양 둥실둥실 돋아났다. 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지는 동안 우리도 다퉜… 더보기

Open Home ; 첫 번째 이야기

댓글 0 | 조회 3,050 | 2009.09.22
9월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집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에 있을 때, 구조가 모두 똑같고 가격대도 고만고만한 아파트만 두 어 번 거래 해 … 더보기

너희가 삼합(三合)을 아느냐

댓글 3 | 조회 3,581 | 2009.09.08
가로등도 가물가물 졸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 밤에 나는 가만히 누워 있다가 침을 꼴깍 삼켰다.‘그 녀석이 참 그립군.’어느 환절기의 밤, 마침 딱 맞게 익어 걸러… 더보기

3무(無)의 나라

댓글 2 | 조회 2,722 | 2009.08.25
어느 날 거실에 걸려 있는 동그란 벽 시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초침이 정확히 60번 움직이면 분침이 어김없이 1분을 가 줄까? 사실이었다. 그런데 초침은 약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