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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활동 보고서

fijoa
0 개 986 한일수

논어의 첫 구절인 학이편(學而編)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 說은 悅과 같은 ‘기쁠 열’의 뜻이다. 그리고 “유붕이 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 自遠訪來 不亦樂乎)”라는 말이 이어지는데 ‘즐거울락’이 나온다.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않겠는가?”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가르침에서 ‘기쁘다’와 ‘즐겁다’가 비슷한 말이지만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쁜 것은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의 마음속에서 울어 나오는 좋은 감정의 느낌이다. 즐거움은 더불어 함께하는 관계 속에서 몸에서 울어 나오는 좋은 감정이다. 


‘기쁨’의 반대 개념은 ‘슬픔’이고 ‘즐거움’의 반대 개념은 ‘괴로움’이다. 따라서 슬픔을 겪어야 기쁨의 가치가 증폭되는 것이고 괴로움을 겪어봐야 즐거움의 참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즐거움과 기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정인 재미는 삶을 충만하게 해준다. 재미의 반대 개념은 매사에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무미건조한 마음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재미있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심과 흥미를 북돋아 배우고 익혀 나가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고락(苦樂)을 같이 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면 바람직한 생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민사회에서 말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처지를 되돌아본다. 현재 80세 이상이 되는 교민들은 세상에 나와 온갖 고초와 영광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일제 치하에서 태평양 전쟁을 겪었고 광복 이후 혼란기와 미군정 과도기를 거쳐 독립정부 수립의 영광을 맛보았다. 그러나 3년도 못되어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하다고 평가되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으며 같은 동포끼리의 살육 행위를 목도했고 극도의 가난 속에서 몸부림치는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휴전 후 70년 동안 극심한 안보 스트레스 속에서 4.19, 5.16, 10월 유신, 10.26, 12.12, 5.18, 6.29를 맞이했다. 그동안 다섯 번의 통치 체제 변환, 다섯 번의 국기와 국가(國歌) 변환 등을 겪으며 농업사회에서 산업 사회,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를 직접 체험했고 헐벗고 굶주림을 견디다 오늘날 풍요의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기구한 운명을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이제 인생 말년을 뉴질랜드에서 장식하게 된 처지로서 어떻게 남은 기간을 보내야 될지를 생각해본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나의 인생에 비추어 보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나는 108세를 목표로 생애 관리를 하고 있으므로 아직도 26년의 시간이 있는데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인생 그럭저럭 살다가 마감 하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이야 말로 가정적, 사회적, 경제적인 멍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으로 내 자신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해보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생활 가운데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남은 인생을 재미있게 장식하는 일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노년기의 4고(四苦) 즉, 가난과 질병, 고독, 할 일이 없는 무위(無爲) 등 4가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위해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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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수업 시간표가 있어 규칙적인 생활이 이루어지듯이 노년에도 시간표가 있어야 생활의 리듬이 지속되고 남은 인생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본다. 오전에는 매일 각종 클래스에 참여하여 한 시간씩 요가(Yoga), 필라테스(Pilates), 줌바댄스(Zumba Dance), 라인댄스(Line Dance), 스코티쉬 댄스(Scottish Country Dance), FITT(Frequency, Intensity, Time and Type) 등을 수련한다. 그 후 밀포드 비치로 향해서 맨 발로 물 속 걷기를 한 시간 반 정도 실행한다. 이 고정 프로그램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차거나 상관없이 실행한다. 오후에는 골프를 하거나 레저센터에서 근육운동, 수영, 사우나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매주 일회 피아노 레슨을 받고 집에서 수시로 연습하며, 사물놀이 반에서 징으로 참여하여 수련을 하고 공연행사에 합류하며 저녁에는 스코티쉬 컨트리 댄스 클럽에 나가 댄스를 수련하고 연간 수차례에 걸쳐 볼 파티(Ball Party)에 참여한다. 월2회 우표수집 클럽에 참석하여 강의를 듣고 우표를 감상한다. 주별로 종교행사에 참여하고 월 1회는 교민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각종 한류행사 때는 한글 서예로 참여하여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붓글씨의 묘미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프로그램 등은 의무감이나 목표 지향성에서 타율적으로 실행하는 게 아니라 게을리 하면 인생을 밑지는 기분이 들고, 하다 보니 재미가 있어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이 꼭 건강을 도모한다거나 단일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건강을 도모하며 기쁨을 누리고 누구나 친구가 되어 같이 취미를 즐기며 생활하게 되는 계기도 되기에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삶이 무엇이 되기 위해(Becoming),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식을 위해 현재의 삶을 희생하고 인내하며 살아 왔다면, 지금 부터의 삶은 현재를 어떻게 행복을 가꾸어 가며 살아갈 것인가(Being)를 생각해야 되지 않을 까? 건강한 노년, 은퇴 이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만하게 사는 것, 삶을 즐길 줄 아는 능력, 혈기 왕성한 새끼 고양이처럼 지칠 줄 모르고 노는 능력이라고 한다. 삶을 사랑하라. 사람은 사람에 의해 사람을 통해 사람을 사랑할 때 비로소 행복하다. 


“젊음은 아름답지만 노년은 찬란하다. 젊은이는 불을 보지만 나이든 사람은 그 불길 속에서 빛을 본다” 빅토르 유고의 말이다.

복이 복을 낳는구나!

댓글 0 | 조회 935 | 2023.06.28
올 한 해는 여행의 한 해가 될 거 같다. 2월 중순부터 시작한 여행이 아직도 진행 중이며, 10월 말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상태이다. 지금 잠시 집에 돌아왔… 더보기

오르막(Uphill)에서의 피치샷

댓글 0 | 조회 665 | 2023.06.28
경사도에 자신의 어깨를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업힐은 오른발이 왼발보다 낮은 경사도의 샷을 말한다.정확한 볼을 임팩트 하기 위해서 경사도에 자신의 어깨를 수평으로 … 더보기

10월 9일 新기술이민 완전정복

댓글 0 | 조회 1,658 | 2023.06.28
지난 6월 21일부로 사직한 Michael Wood (전)이민부 장관은 10월에 시행될 신기술이민법이 본인의 마지막 결정이 될 줄은 정녕 몰랐을까요?정부와 이민부… 더보기

공터의 마음

댓글 0 | 조회 550 | 2023.06.28
시인 함 민복내 살고 있는 곳에 공터가 있어비가 오고, 토마토가 왔다가고서리가 오고, 고등어가 왔다가고눈이 오고, 번개탄이 왔다가고꽃소식이 오고, 물미역이 왔다가… 더보기

핫워터 실린더와 따뜻한 물

댓글 0 | 조회 837 | 2023.06.28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겨울이 들어선 오클랜드, 추위는 예년보다 심하지 않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군요. 이런 날… 더보기

겨울에도 멈추지 않는다면

댓글 0 | 조회 525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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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또 하나의 착취공장인가

댓글 0 | 조회 986 | 2023.06.28
요즘 내가 여태까지 거의 하지 않았던 일을 하나 하게 됐다. 한국 대중문화 수업을 하게 되면서 특히 노르웨이에서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들과 자주 만나 이… 더보기

게으른 우리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댓글 0 | 조회 857 | 2023.06.28
옛말에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이 없이 사는것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길이라는 말인데.. 사실 이렇게 문어적으로 해석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더보기

짝사랑을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577 | 2023.06.28
혼자 있고 싶은 때가 있다. 별로 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싫어서다. 오늘따라 점심으로 추어탕이 먹고 싶었다. 그런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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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842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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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걱정 그만! 매일 5분 이것만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879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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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Volunteering Opportunities)을 잘…

댓글 0 | 조회 876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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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835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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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에 담이 모여 답답한 가요?

댓글 0 | 조회 971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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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880 | 2023.06.27
탁기 빼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명상의 단계에 따라 방법이 다른데, 지금 단계에서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첫째, 온 몸 털기 등의 도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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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775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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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391 | 2023.06.14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오늘은 가정 내의 수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부엌에서 일하거나 욕실에서 샤워할 때, 원하는 만큼 물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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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645 | 2023.06.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가 자란 돌마리의 겨울은종일 분주했습니다신문지로 접은 딱지를보물처럼 들고 나왔다가박카스 박스로 접은 딱지에번번이 뒤집혀져 다 잃으면잠자리에… 더보기

음식을 통해 불교전통문화를 계승하다

댓글 0 | 조회 703 | 2023.06.14
계호 스님과 함께 만드는 제철 사찰음식사찰음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진관사의 계호 스님이다. 스무 살에 출가해 일찌감치 여러 큰스님들로부터 음… 더보기

내 유언서에서 특정 가족을 제외시킬 수 있을까요?

댓글 0 | 조회 1,625 | 2023.06.14
어떤 이유로든지 유언서에서 특정 가족들을 제외하고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행동할 경우, 그 제외된 가족은 유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법원은 제외… 더보기

조지 오웰을 찾아 - 나는 왜 쓰는가

댓글 0 | 조회 606 | 2023.06.14
나는 지난 5-6년간 많은 글을 써 왔다. 전공인 인권법 관련 글은 물론 그것을 넘어 다양한 내용의 대중적인 글을 썼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전공 관련 글은 의무… 더보기

작은 행복, 작은 공부

댓글 0 | 조회 561 | 2023.06.14
한 동안 수필계를 평정했던 한 단어가 있습니다.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단어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하루키씨가 한 수필집을 저술하며 … 더보기

못할 것도 없지!

댓글 0 | 조회 622 | 2023.06.14
지금 나는 타카푸나 비치에서 글을 적고 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볼을 어루만지고, 건물 위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따스한 햇살을 뿜어대고 있다.… 더보기

옆 바람 불때의 피치 샷

댓글 0 | 조회 498 | 2023.06.14
바람의 세기를 고려하라.피치샷은 볼을 띄워 붙여야 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샷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단단한 하체를 … 더보기

리커넥트에서 진행된 “Bridging the Gap” 워크샵

댓글 0 | 조회 495 | 2023.06.14
지난 6월 3일 토요일, Ellen Melville Centre에서 “Bridging the Gap” 워크샵이 소규모로 진행되었다. 남북 분단은 1945년 8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