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베이오브플렌티(Bay of Plenty)가 올해 초 뉴질랜드에서 가장 강한 경제 성과를 보인 지역으로 평가되며, 오랫동안 선두를 지켜온 캔터베리(Canterbury)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ASB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3월 말 기준) 지역경제 스코어보드(Regional Economic Scoreboard) 에 따르면 베이오브플렌티가 전국 16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종합 평가를 받았으며, 그 뒤를 캔터베리와 오타고(Otago)가 이었다.
이번 평가는 고용, 건설, 주택가격, 소매판매, 소비자 신뢰도 등 다양한 경제 지표를 종합해 산출됐다.
ASB는 베이오브플렌티의 경제 호조가 강한 고용 증가와 건설 수요 확대, 소매 소비 증가, 주택시장 회복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AS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Nick Tuffley 는 특히 이 지역의 주요 산업인 농업과 수출 부문의 강세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2025년 키위프루트 대풍작과 2026년의 강력한 출발에 힘입어 베이오브플렌티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강한 수출 수요와 견조한 고용 증가가 지역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오브플렌티는 뉴질랜드 최대 키위프루트 생산지로, 최근 국제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두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던 캔터베리는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강한 경제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터플리는 낙농업 성장, 지속적인 인구 증가, 관광산업 회복, 인프라 및 지역 투자 확대 등이 캔터베리 경제를 계속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위를 차지한 오타고는 관광산업과 소비 지출 증가가 경제를 견인했다.
다만 고용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퀸스타운을 중심으로 한 관광 회복이 지역 경제에 지속적인 활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는 지난 조사보다 한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 웰링턴은 3계단 상승한 13위로 올라섰다.
ASB는 북섬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가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북섬 8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상위 절반에 포함되면서 경제 회복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고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터플리는 “이번 분기 지역경제의 핵심 특징은 보다 균형 잡힌 회복이다. 북섬 대부분 지역이 상위권에 진입하며 경제 회복세가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SB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터플리는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동시에 먹구름도 다가오고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중동 지역 갈등,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소비자 신뢰 약화 등이 향후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SB는 뉴질랜드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을 0.8%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분기에는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터플리는 “2026년 대부분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RBNZ)의 목표 범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역별 경제 회복 속도는 상당히 불균형하게 나타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