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시중은행들이 지난 9개월 동안 도입된 신규 사기 대응 시스템을 활용해 사기 피해자들의 도난 자금 약 1,000만 달러(NZD)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뉴질랜드은행연합회(NZBA)는 은행들이 새로 구축한 '사기 정보 교환 시스템(FIX, Fraud Intelligence Exchange)'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으며, 사기범들이 도난 자금을 이체하는 데 사용한 국내 자금세탁용 대포통장(머니 뮤얼 계좌) 약 5,000개를 식별해 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포통장은 자금 추적 및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해외로 돈을 송금하는 창구로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 도입 덕분에 은행 간 대포통장 정보 공유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졌으며,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기 전에 신속하게 동결할 수 있게 되었다.
로저 보먼(Roger Beaumont) 뉴질랜드은행연합회 회장은 "새로운 기술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회수된 1,000만 달러는 범죄자들에게 고스란히 빼앗겨 평범한 뉴질랜드 시민들에게 막대한 정신적·재정적 고통을 안겼을 수도 있었던 소중한 자산"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1,000만 달러는 오직 FIX 시스템을 통해서만 회수된 금액이며, 은행들이 고객의 사기 피해 복구를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짐에 따라 뉴질랜드 시중은행들은 범죄 예방을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은행권은 '은행 업무 규정(Code of Banking Practice)' 개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5대 사기 예방 실천 약속을 공식 도입한 바 있다.
·특정 결제 및 송금 시 고객에게 사전 거래 경고 알림 제공
·수취인 이름과 계좌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취인 확인(Confirmation of Payee)' 서비스 시행
·고위험 거래 또는 비정상적인 계좌 거래 활동 식별 및 필요한 경우 거래 지연·차단 조치
·사기 피해 의심 고객을 위한 24시간 연중무휴(24/7) 신고 채널 운영 및 계좌 보호 조치
·범죄 예방 및 자금 동결을 위해 은행 간 사기 의심 계좌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FIX) 운영
보먼 회장은 "은행권의 이러한 사기 예방 노력은 전체 해결책의 일부일 뿐"이라며, "대부분의 금융 사기가 시작되는 소셜 미디어 기업과 글로벌 거대 테크 플랫폼들 역시 사기 범죄와 그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시스템 분석 데이터는 비영리 안티스캠(사기 방지) 솔루션 제공업체이자 FIX 및 수취인 확인 서비스를 위탁 운영하는 겟Verified(GetVerified Ltd)에 의해 제공되었다.
Source: NZ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