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순이민 88% 급증 속 ‘해외 탈출’ 4년 만에 최저치 기록

뉴질랜드 순이민 88% 급증 속 ‘해외 탈출’ 4년 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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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이민 트렌드가 양방향에서 동시에 변화하며 주택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로 떠나는 뉴질랜드인(키위)은 줄어든 반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유입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4월 기준 연간 순이민자 수는 22,81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 급증했다. 4월 한 달간 계절조정 기준 순유입 인구는 3,090명으로 견조한 수준을 보였으나, 장기 월평균 수치인 4,000명과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순이민자 수(약 49,000명)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ASB 은행의 웨슬리 타누바사(Wesley Tanuvasa) 경제학자는 "과거 데이터의 하향 조정으로 인해 근본적인 이민 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되었다"며, 이러한 하향 조정이 지속될 경우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향후 전망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4월 기준 연간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해외 출국자 수는 4.7% 감소하며 ASB가 예견했던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4월 한 달간의 출국자 수는 2022년 이후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 대비 9.8%, 2024년 4월 대비 17.4%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약 63,400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장기 해외 이주를 선택하면서, 뉴질랜드인 인구는 순감소(-37,269명)를 기록해 전체 인구 증가 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SB는 불안정한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이 청년들의 해외 경험(OE, Overseas Experience) 계획을 지연시키면서 출국자 수를 낮추는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호주의 견고한 노동 시장은 뉴질랜드인의 해외 유입 감소세를 다시 둔화시킬 수 있는 가변적인 요소로 남아있다.


외국인(비시민권자) 영주 및 장기 체류 입국자는 2026년 4월 기준 연간 0.7% 증가했으며, 중국(2.4% 증가)과 필리핀(3.9% 증가) 출신이 성장을 주도했다. 연간 전체 순이민자 수 중 국가별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국(11,975명), 인도(11,169명), 필리핀(7,98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시아계 이민자의 집중적인 유입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자문업계에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들 그룹은 역사적으로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주택 구매율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편, 2026년 4월 기준 연간 관광객 입국자 수는 365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정점의 93% 수준까지 회복(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방문객 수의 이러한 회복세는 단기 숙박 상품이 장기 임대 주택 물량과 직접 경쟁하는 주요 관광지에서 렌트(임대) 수요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순이민 급증과 뉴질랜드인의 해외 유출 둔화로 인한 인구 기반의 성장은 향후 주택 매매 및 임대 시장 모두에서 지속적인 수요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12~18개월 내에 시장에 진입하려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공급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더욱 치열해진 수요 경쟁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ASB 측은 "현재로서는 향후 발표될 데이터를 지켜봐야 하는 대기 상태"라며, 지속적인 데이터 수정 때문에 단기 수치만으로 시장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앙은행이 이민자 증가가 중기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향후 모기지 금리 전망의 직접적인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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