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18일(목요일) 발표되는 2026년 1분기(1~3월)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5년 4분기 성장률이 중앙은행(RBNZ)의 예상치(0.5%)를 크게 밑도는 0.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회복세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지난 2월 발발한 중동 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유가 충격의 여파를 반영하지 않은 '착시 효과'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본격적인 경제적 타격은 올해 후반기 지표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뉴질랜드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번 1분기 GDP 성장률을 최소 0.7%에서 최고 1.0%로 내다보고 있다.
· ANZ & Westpac (1.0% 전망): 중앙은행의 기존 전망치인 1.0%와 부합하는 수치다. 관광, 농업, 민간 소비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으나, 건설 부문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계적 계절 조정에 따른 왜곡으로 인해 실제 기초 체력보다 성장률이 과장되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 BNZ (0.9% 전망): 제조업(육류·유제품 가공, 섬유, 금속 등)과 1차 산업의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출발을 했다고 분석했다. 비록 건축 실적 감소로 초기 예측치를 낮췄으나, 최근 기업 재무 데이터가 반등하면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 ASB (0.8% 전망): 경제가 양호한 탄력성을 보이며 출발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1분기 데이터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지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Kiwibank (0.7% 전망): 조사 기관 중 가장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1분기까지는 중동 분쟁의 여파가 뉴질랜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경제학자들은 1분기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더라도 이는 '폭풍 전의 고요'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상승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갉아먹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비용 상승과 마진 압박으로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경기 냉각 조짐이 4월 이후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Westpac은 이미 올해 2분기(6월 분기) GDP가 0.3%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번 GDP 결과는 오는 7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OCR) 인상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5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으나, 위원들 간의 의견이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 안나 브레먼(Anna Breman) 총재의 캐스팅 보트로 겨우 동결이 결정된 바 있다. 중앙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만큼, 이번 1분기 경제 과열 성적표와 향후 발표될 식품 및 선별 물가지수가 긴축 방향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