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 강한 남서풍과 위험천만한 파도, 그리고 기온 하강을 동반한 한랭전선이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MetService)은 주 중반부터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맑아지겠지만, 밤사이 기온이 급감하며 전국적으로 강한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월요일(8일) 한랭전선이 북상하면서 남섬과 북섬 하부 지역에 비를 뿌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으나, 전선이 지나간 후 고기압 능선이 발달하면서 며칠간 안정적인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번 한랭전선은 해상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타고(Otago)부터 기스번(Gisborne)에 이르는 동쪽 해안가에는 주기(Period)가 길고 에너지가 큰 대형 남해일(Swell)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장주기 파도는 일반적인 파도보다 해안선 깊숙이 밀려들고 해변 위쪽까지 솟구치기 때문에 여객선 운항 중단, 도로 통제, 일부 지역의 주민 대피 등 심각한 해안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지자체의 안내를 따를 것을 권고했으며, 수요일(10일) 중반까지 '고파도 경보(Heavy Swell Warnings)'를 발령했다.
파도와 더불어 강한 남서풍도 동반된다. 클루서(Clutha), 더니든(Dunedin), 와이라라파(Wairarapa), 타라루아(Tararua) 등 노출된 해안가에는 심각한 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강풍 주의보(Yellow Strong Wind Watches)'가 내려진 상태다.
주 후반에는 북섬 대부분 지역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해밀턴 미스터리 크릭(Mystery Creek)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 '필데이스(Fieldays)' 기간에는 양호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메트서비스(MetService)의 데블린 린든(Devlin Lynden) 예보관은 "맑은 밤하늘로 인해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고 분지 및 차단된 지역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릴 수 있으므로, 필데이스 방문객들은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섬은 주 초반 강한 남서풍과 함께 남부 및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화요일(9일)부터 바람이 잦아들고 하늘이 개면서 기상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겠다. 린든 예보관은 "바람이 약하고 하늘이 맑은 조건이 겹치면서, 특히 내륙 계곡 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해 전국적인 서리가 관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요일(11일) 늦은 밤에는 또 다른 한랭전선이 남섬 하부로 접근하면서 다시 구름이 끼고 소나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겠지만, 북섬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고기압의 영향권에 머물며 안정적인 날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몇 주에 비해 체감온도가 눈에 띄게 추워지겠지만, 주 중반 이후 바람과 파도가 가라앉으면 야외 활동이나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청명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Source: Met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