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소방관들이 올해도 오클랜드의 스카이 타워(Sky Tower)를 뛰어오르는 대규모 기금 마련 행사에 나섰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Firefighter Sky Tower Challenge’가 5월 23일 열린 가운데 1,1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남반구 최고의 인공구조물에서 51층 높이의 1,103개에 달하는 계단을 산소통을 포함한 25kg이나 되는 장비를 착용하고 방화복을 입은 채 올라가는 극한의 체력 대결을 펼쳤다.
이 대회는 ‘뉴질랜드 혈액암 재단(Blood Cancer NZ)’를 위한 대표적인 자선행사인데, 단순한 체력 경쟁을 넘어 혈액암 환자와 가족을 돕기 위한 전국 규모의 기부 행사로 자리 잡았다.
소방방재청(FENZ)은 국내 각지의 소방관들은 물론 미국과 호주, 쿡 아일랜드 등 해외에서 온 소방관도 일부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계단을 오르며 기부금을 모았고 현장에서는 가족과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대회는 온라인으로 중계됐으며 모금액이 대회 시작 전부터 빠르게 늘어났는데, 혈액암 재단은 행사 주간 중반에 이미 모금액이 17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으며, 행사 당일과 이후 추가 기부가 이어져 최종 모금액은 250만 달러가 넘었다.
첫 대회였던 지난 2005년에는 약 1만 7,500달러가 모였지만 최근에는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이 꾸준히 모이면서 올해까지 누적 모금액이 1,6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재단은 이번 모금액도 혈액암 환자 지원과 연구, 상담 서비스, 생활 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매일 8명가량이 백혈병과 림프종, 골수종 등 혈액암 또는 관련 혈액질환으로 진단받고 있는데, 재단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 대부분의 운영 자금을 시민 기부와 기업 후원에 의존한다.
올해 대회도 ‘Tait Communications’와 오클랜드 공항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직원 일부는 직접 팀에 합류해 계단 오르기에 도전했고 회사 차원의 기부 매칭 프로그램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