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기업들의 경영 성과에 대한 체감경기가 여전히 기록적 저점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와 성장 기회를 제약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향후 12개월 내 지급불능(도산)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회계·자문업체 BDO가 발표한 반기 기업성과지수(BPI)에 따르면, 일부 기업에서는 재무적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인 상태다.
BDO의 자문 파트너 킴벌리 시먼은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리더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반적인 기업 성과 체감경기는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5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소매업(19%), 관광업(36%), 건설업(42%)은 현재 재무 상태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다. 특히 건설과 소매업은 생활비 상승과 소비 둔화로 수익성이 크게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에서 전체 경영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약 40% 수준으로 주요 산업 중 가장 낮았으며, 지난해 9월 조사보다도 크게 하락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내 재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도산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건설업 19%, 소매업 3%로 집계됐다.
반면 농업과 마오리 기업은 각각 54%로 현재 재무 성과에 대해 가장 높은 긍정 평가를 보였다. 향후 전망에서도 농업(80%), 마오리 기업(77%)이 가장 낙관적이었으며, 이는 유제품 등 농산물 수출 여건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는 재무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 비율이 42%로, 지난해 9월(35%)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해당 지표가 개선된 두 번째 사례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 기업의 긍정 응답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북섬 기타 지역은 39%, 남섬은 18%에 그쳤다.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한 요인은 외부 경제 요인(27%)과 정치적 요인(28%)이었다. 향후 6개월 전망에서도 경제·정치 환경과 현금 흐름 문제가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인력 수급과 사이버 리스크도 주요 우려 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섬 기업들은 정치·경제·재무 요인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37%는 향후 12개월 내 순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49%의 기업 리더가 6개월 후 재무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일부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재무적 회복력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취약하고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큰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 환경은 지역과 산업에 따라 회복 속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 및 고용 계획 역시 인플레이션 영향과 산업 구조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연료비 상승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일부 전가하고 있으나, 향후 12개월 동안 64%의 기업은 연료비 상승이 순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약 46%는 순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29%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업은 향후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52%로 개선됐으며, 중견기업은 규모의 이점을 바탕으로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압박에 상대적으로 더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