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가 금리 상승과 물가 압박 속에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은 당분간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SB가 최근 발표한 주택시장 신뢰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3개월 동안 향후 12개월 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순비율 19%로, 이전 조사 당시 30%에서 줄었다.
ASB의 김 먼디 수석경제학자는 중동 분쟁과 그에 따른 연료비 상승 등 글로벌 요인이 물가와 금리 전망을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료비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상승 기대를 키우면서 집값 전망도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집을 사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비율도 1월 조사 27%에서 20%로 낮아졌다.
가장 큰 변화는 금리 전망에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봤고, 1월에는 5%만이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대상의 4분의 3은 금리가 이미 바닥에 도달했다고 답했다.
최근 은행들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도매금리 상승을 이유로 고정금리 대출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먼디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약해졌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은 아니며, 다수는 시장이 급락하기보다 안정세를 유지하고 올해 주택가격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집값 전망 하락은 오클랜드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순기준 14%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그는 이는 오클랜드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나 연료비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지역 가운데 캔터베리는 가장 낙관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집값 상승 전망은 30%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먼디는 주택 공급도 시장 심리에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과 생활비 압박이 수요를 누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공급이 충분해 매수자들이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 판단 시간을 갖게 되고 있어 구매 의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그는 물가와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단기적으로 주택 수요를 압박할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물가 상승률이 5%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생활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먼디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고정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주택시장 활동은 당분간 비교적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