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시장, 금리 상승 우려 속 둔화 지속

뉴질랜드 주택시장, 금리 상승 우려 속 둔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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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택시장이 4월에도 힘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신중한 매수 심리와 금리 상승 기대가 시장을 계속 눌렀다.


Cotality의 NZ Monthly Housing Chart Pack에 따르면 4월 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줄었다. 올해 첫 4개월 누적 판매도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약 5% 낮아 전국적으로 약 1,500건의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otality NZ의 켈빈 데이비드슨 수석 부동산경제학자는 하락폭 자체는 아주 크지 않지만,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이란 분쟁의 인플레이션 영향,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모두 시장의 신중함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가치는 4월 보합세를 보였다. Cotality Home Value Index는 4월 한 달간 0.1% 상승했고, 4월까지 3개월간은 0.6% 올랐다. 다만 전국 기준으로는 최근 1년 동안 0.8% 낮고, 직전 고점보다는 16.8% 아래에 머물고 있다.


주요 도시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크라이스트처치와 더니든은 비교적 견조한 반면, 오클랜드와 웰링턴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슨은 일부 지역은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장이 거의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집값이 기록적 고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이 더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주택구입자 비중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4월 전국 거래의 28.2%가 첫 주택구입자였고, 오클랜드에서는 30%를 넘었다.


데이비드슨은 개선된 주택 구매 여건과 과거보다 낮아진 대출 상환 부담이 첫 주택구입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사 수요층인 기존 주택 이동 수요는 상대적으로 덜 활발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체 거래의 약 26%를 차지했는데, 장기 평균은 28% 안팎이다.


그는 첫 주택구입자들이 경쟁 완화,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키위세이버 활용, 그리고 낮은 계약금 대출 가능성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거 이동 수요층은 현재의 부진한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런 신중함이 구매 결정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시장도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약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월까지 1년간 임대료는 0.3% 오르는 데 그쳤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하락했다.


약세는 특히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두드러졌다. 공급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 탓에 연간 임대료는 각각 2.3%, 4.2% 하락했다. 반면 더니든은 4.7%, 크라이스트처치는 2.1% 상승을 기록했다.


데이비드슨은 순이민 증가와 임대 매물의 점진적 완화가 앞으로 임대료 하락 폭을 더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대료가 가계소득에 비해 여전히 높아, 중기적으로 임대료 반등세도 크게 강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Cotality의 이번 달 차트는 차주들의 행동 변화도 보여준다. 앞으로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더 많은 가계가 장기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새 대출 중 12개월 초과 기간으로 고정된 비중은 다시 50%를 넘어섰다. 이는 2024년 말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을 예상한 차주들이 변동금리나 단기 고정금리를 선호하던 시기에는 10% 아래로 떨어졌던 수치다. 같은 기간 6~12개월 고정 대출 비중은 60%를 넘던 고점에서 30% 아래로 내려갔다.


데이비드슨은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차주들이 금리가 계속 내려갈 것이라 보고 짧은 기간으로 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인플레이션 환경이 훨씬 우려스러워졌고, 특히 연료비 상승과 이란 분쟁의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이 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차주들이 상환액의 확실성을 더 중시하고 있으며, 경기 둔화와 취약한 노동시장, 그리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택 거래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고 봤다. 또 연료와 운송비가 계속 경제 전반으로 번질 경우 물가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모기지 금리도 더 높게 유지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매자들은 여전히 협상력의 여지가 있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 단기간에 거래량이나 집값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Source: Co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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