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의 환경을 개선하고 확장하는 공사가 곧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기금 모금 캠페인도 시작됐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2005년에 개원해 그동안 남섬 전역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해 왔는데, 개원 이후 지역 인구가 26% 이상 늘면서 진료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시설은 44개의 신생아 침상을 기준으로 했으며 한 번에 최대 60명까지 아기를 돌볼 수 있는데, 하지만 지난해에만 수용 능력 부족으로 59명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했다.
이에 따라 총 1,600만 달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올해 말부터 시작하는데, 보건부가 1,390만 달러를 지원하고 ‘마이아 보건재단(Māia Health Foundation)’이 210만 달러를 모금한다.
이번 공사로 신생아 침상은 54개로 늘어나며 새로운 가족 지원실과 부모를 위한 야간 대기 공간도 마련해 산모 가족이 더욱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
마이클 플랫먼(Michael Flatman) 마이아 보건 재단 대표는, 많은 가족이 갑자기 집중치료실 치료가 필요해지기 전까지는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면 부모들이 인생에서 가장 취약한 시기에 부닥친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냉정하고 딱딱한 시설 환경을 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측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보수와 확장 개선을 지원하는 모금 캠페인으로 ‘Tiny Hands Need Big Hearts’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5월 11일 병원 정문 위에는 예술가 닐 도슨(Neil Dawson)의 대형 깃털 조각이 달렸고, 또한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은 아기를 기리는 ‘NICU Baby Wall’도 설치됐다.
이런 가운데 두 차례의 쌍둥이 자녀 분만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아기가 조산 등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거쳐야만 했었다는 캔터베리 지역의 한 엄마의 사례가 언론에 함께 소개됐다.
이 엄마는 출산 당시 병동이 만원이라 두 차례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출산해야 했다면서, 남은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점에서 비록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죄책감을 마음 한구석에 안고 살아야 했다면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확장되면 다른 가족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중치료실 직원들이 정말 훌륭하지만 특히 초보 부모들에게는 그 환경 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면서,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도 몰랐고 의사와 사람으로 가득 찬 방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알람 소리 속에서 모든 걸 배워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생활 보호 장소가 부족해 부모들이 종종 공동 진료 공간에서 젖을 먹이고 아기를 돌보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법을 배워야 했는데, 울어도 되고 혼자 젖을 먹일 공간이 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이 엄마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집중치료실 간호사들이 정말 훌륭하고 안전하게 아이들을 지켜줘 이제는 다섯 아이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건강하게 지낸다면서, 앞으로 다른 가족은 이송이나 과밀 문제를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