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 가격이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QV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가치는 이번 분기 0.2% 상승한 91만24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0.3% 상승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오히려 0.2%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주택 가격은 1월 보합, 2월 0.1% 하락, 3월 보합, 4월 0.3% 상승 등 사실상 정체 상태를 이어왔다. QV의 사이먼 피터슨 대변인은 “현재 주택 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급할 것이 없는 ‘대기 상태’에 있다”며 “전반적으로 신중함이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수준, 생활비 상승, 지정학적 불안, 올해 예정된 총선 등이 시장 참여자들의 결정을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간 내 집값이 급등하거나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으며, 매수자들은 충분히 비교·검토한 뒤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는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별로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평균 주택 가격이 각각 0.3%, 0.1% 하락한 반면, 크라이스트처치는 0.9% 상승했다. 이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만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섬이 북섬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캔터베리, 오타고, 사우스랜드, 웨스트코스트 지역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으며,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클랜드는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소폭 하락이 나타났다. 현재 평균 주택 가치는 약 119만9957달러로, 전년 대비 2.8% 하락한 상태다. 다만 매물 공급은 충분하고, 오픈홈 및 경매 참여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2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 시장과 투자자 활동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흐름이 금리와 경제 여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 연료 가격 변동, 생활비 부담 등 외부 요인이 지속될 경우 주택 시장의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QV는 단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안정적이지만 활력이 제한된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ource: Q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