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버터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맛 평가에서, 가격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RNZ에 의하면, 소비자 단체 Consumer NZ는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버터 11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시식 테스트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The Warehouse에서 400g당 5.99달러에 판매되는 ‘마켓 키친(Market Kitchen)’ 버터였다. 이 제품은 뉴질랜드산이지만, 시식자들로부터 “이상한 뒷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The Warehouse 웹사이트에서도 5점 만점에 2점 수준의 낮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미국산 ‘버트필즈 앤 코(Burtfields & Co)’ 버터였다. 이 제품은 테스트 대상 중 가장 저렴한 500g당 6.99달러였으며, Consumer NZ의 바네사 프랫틀리(Vanessa Pratley)는 “색깔만 보고도 미국산 버터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며 “직접 맛을 본 결과 일부 시식자들은 ‘그냥 버터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들도 기대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울워스(Woolworths)에서 250g당 8.99달러에 판매되는 ‘루이스 로드(Lewis Road Creamery)’ 버터는 하위권인 세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뉴월드(New World)에서 400g당 9.29달러에 판매되는 ‘웨스트골드(Westgold)’였다. 그 뒤를 이어 울워스에서 500g당 8.49달러에 판매되는 ‘알파인(Alpine)’과 팍앤세이브(Pak’n Save)에서 500g당 8.29달러인 ‘팜스(Pam’s)’ 버터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프랫틀리는 “1위 제품인 웨스트골드는 100g당 약 2.32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가장 비싼 프리미엄 버터들이 중하위권에 머문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기농 제품인 매크로(Macro, 울워스 브랜드)와 루르팍(Lurpak)은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며, 시식자들은 기대했던 만큼 프리미엄 품질로 느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좋은 선택을 찾는 소비자라면 알파인과 팜스 버터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는 단순히 가격이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