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주요 위험 10가지가 공개되며, 정부와 지역사회가 대응 비용과 실행 방안을 둘러싼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RNZ 보도에 따르면, 기후변화위원회(Climate Change Commission)는 최근 발표한 국가 기후변화 위험 평가에서 기후 적응을 위한 정책과 재원 마련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 헨디 위원장은 현재 뉴질랜드가 “재난 발생 후 복구에 치중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 지출의 97%가 재난 대응과 복구에 사용되고 있으며, 위험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는 사전 투자에는 3%만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수십만 명이 추가로 자연재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해안 및 내륙 홍수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약 79만 명이 내륙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2090년까지 최대 10만 명 이상이 추가로 위험에 놓일 수 있다.
해안 침수 위험 인구 역시 2050년까지 5만 명, 2090년에는 9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분야를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
·건물 및 주택
·도로·철도 등 교통망
·상·하수도 등 수자원 인프라
·사회적 안정과 공동체
·재난 대응 시스템
·재정 및 정책 결정 구조
특히 수자원 인프라는 25년 내 “극심한 위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우 강도 증가, 폭염일수 증가, 가뭄 및 산불 확대, 해수면 상승 등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90년까지는 약 150만 명이 매년 30도 이상 고온일을 추가로 10일 이상 경험할 수 있으며, 건강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특히 “주민 이주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기후 변화로 일부 지역은 거주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공동체 붕괴, 사회적 갈등, 신뢰 약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 정책에는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한 상태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부족, 부채 한계로 인해 자체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며, 중앙정부 지원 없이는 실질적 실행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위원회는 대응을 미룰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헨디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이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같은 피해를 반복적으로 복구할 것인지, 아니면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