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구매자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한 모기지·주택 정보 검색과 사전 심사 시스템을 이미 일상처럼 쓰고 있지만,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에 대한 불안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Cotality의 ‘AI in Housing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세 명 중 두 명 이상의 구매자들이 “내 집 마련 과정 어디에선가 AI가 쓰이고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부동산 검색, 매물·가격 산정, 초기 모기지 한도·금리 조회 등을 AI가 처리하는 것이 일반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용“은 했어도, 신뢰 수준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미국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AI가 집 찾기 도구로 신뢰되는 수준은 2025년 대비 거의 반으로 줄었고, 캐나다·영국·호주 등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보고서는 ‘신뢰 절벽(Trust Cliff)’이라는 표현을 쓴다.
매물 정보·가격·추천에 큰 AI 오류가 생기면, 70%가 해당 플랫폼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겠다고 답했다.
반대로 인간이 동일한 실수를 했을 때는 60%만 신뢰가 떨어지겠다고 응답했다.
이 말은, AI가 잘못 알려줘서 집 값·대출 한도·리스크가 틀렸을 때, 부동산·모기지 중개인·은행의 평판 타격이 더 크다는 의미다.
구매자들은 더 이상 “AI가 쓰이나, 안 쓰이나”에 관심을 두지 않고, “AI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명확히 알려주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를 요구한다.
68%는 매물·가격·모기지 추천이 AI로 만들어졌을 때, 반드시 “AI 생성”임을 표시해 달라고 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이런 표시를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강하다.
보고서는 “표시(디스클로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최소 기준(바닥)이 되었다” 고 표현한다.
또 64%는 여러 사이트가 AI가 만들어낸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그대로 공유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구매자들의 3분의 2는 “AI가 준 정보의 세부 내용은 반드시 스스로 다시 확인하겠다”,
44%는 AI 기반 한도·리스크·금리 추천을 인간 전문가에게 검증받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검증 경제(verification economy)” 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밀레니얼·Z세대가 가장 빈번하게 AI 도구를 쓰지만, 동시에 AI가 내린 주택·대출 결정을 인간 전문가에게 검증받기 위해 돈을 지불할 의향이 가장 높은 세대이기도 하다.
반대로 베이비붐 세대는 AI가 사용되는 순간을 명확히 라벨링해 달라는 요구가 가장 강하다.
보고서는 또 다른 우려를 지적한다.
실시간 데이터 덕에 모기지·보험 금리가 더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면, 40% 이상의 구매자들이 “금리·조건이 너무 자주 바뀌면 불안해진다” 고 답했다.
특히 초보 집 사는 사람과 투자자 모두에게, ‘속도’보다 ‘투명성·안정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Cotality의 분석가는 “이제 경쟁 우위는 ‘검토하고 허가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결정이 내려졌는지 더 명확히 설명되는 것’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중개·금융업계는 AI를 “믿기 어려운 블랙박스”가 아니라, 항상 책임자 이름이 붙고, 설명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인간 전문가가 검증·설명·대변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된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