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Z는 Visual Capitalist가 최근 몇 년간 OECD 자료를 바탕으로 각국의 순가계저축률을 비교한 그래픽을 소개했다. 그 자료에서 스웨덴은 16%로 가장 높았고, 헝가리 14.3%, 체코 13.7%가 뒤를 이었다. 뉴질랜드는 -1.3%로 가장 낮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 라트비아는 0%였다. 호주는 약 6%로 중간 수준이었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리 에크홀드는 이 비교가 반드시 정확한 평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수치는 최근 몇 년 가운데 저축 수준이 가장 낮았던 2023년 자료를 쓴 것이며, 금리 인상 충격이 본격적으로 가계에 반영되던 시기였다는 설명이다.
인포메트릭스의 수석 전망가 개러스 키어넌은 뉴질랜드가 국제 기준으로 저축률이 낮다는 점은 오래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저축이 마이너스였던 시기도 많았고, 이는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이 쓰는 구조였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키위세이버(KiwiSaver) 도입 이후 금융 저축은 다소 개선됐다고 했다. 그는 또 뉴질랜드인들이 주택시장에서도 일종의 “저축”을 해왔다고 봤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늘려온 방식은 이번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키어넌은 지난 30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이 자산 축적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그 방식이 계속 유효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택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이익이 실현되는데, 가격이 더 오르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자산 축적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뉴질랜드의 집값이 소득에 비해 여전히 높고, 주택 구입 가능성도 좋지 않다며 구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국가들은 연금 제도나 세제 정책으로 저축을 유도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가계가 주식 등 금융자산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키어넌은 키위세이버의 납입률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저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가격 하락 경험이 누적돼 “집이 반드시 부를 만드는 안전한 수단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퍼져야 변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뉴질랜드인들이 은퇴 후 정부가 어느 정도는 책임져 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고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런 인식이 저축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Source: RNZ